연뿌리 건강요법
동안(童顔)흑발’을 만들어 주는 약
불교에서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연(蓮)은 예로부터 장수 건강 명예 불사 행운 군자 등의 의미를 나타내 왔으며 인도에서는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도 깨끗하고 우아한 꽃이 핀다고 해서 가장 신성한 식물로 여겨져 왔다.
중국에서는 연을 불로장수 식품으로 취급해 ‘백병(百病)’을 예방할 수 있으며 ‘동안(童顔)흑발’을 만들어 주는 약인 동시에 선식품(仙食品)이라 하여 귀한 대접을 해 왔다.
우리가 흔히 연근이라 부르며 먹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연의 뿌리이다. 연뿌리는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 철분 등과 비타민B군과 비타민C, 나이아신 등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기관지천식, 신경피로, 감기, 각혈, 갱년기 장애에서 스테미너 부족증에 이르기까지 그 효능을 나타내며 한방에서도 심장 간장 비장 위장 등에 들어가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선한 것을 만드는 작용을 하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먹거리이면서도 훌륭한 보약이 될 수 있는 연뿌리에 대해 알아본다.
연뿌리의 주성분은 녹말이다. 때문에 연뿌리를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고 피로가 회복된다. 연뿌리에는 또한 많은 양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연뿌리 1백g의 비타민C 함유량은 레몬에 버금간다.
비타민C는 정신안정작용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해소에도 연뿌리는 권할 만한 먹거리다. 따라서 어른들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몸이 약해서 코피를 흘릴 때 연뿌리를 갈아 즙을 내어 먹이면 좋다.
즙을 내려면 우선 연뿌리의 껍질을 벗긴 후 식초를 약간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물속에서 떫은 맛을 빼낸 연뿌리를 강판이나 믹서로 곱게 간 후 헝겊으로 거르면 된다. 그대로 먹기가 거북하면 연뿌리즙에 물이나 우유를 타서 묽게 한 후 꿀이나 흑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다. 이때 연뿌리즙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는 버리지 말고 연뿌리튀김을 해먹거나 볶은 뱅어포가루와 간장에 무쳐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지혈작용은 워낙 뛰어나
연뿌리즙은 타닌과 철을 함유하고 있어 지혈작용이 뛰어나다. 따라서 동통이나 출혈이 있는 위궤양 결핵 자궁출혈 등에도 연뿌리즙을 짜 날마다 거르지 말고 반 잔 정도씩 마시면 효과적이다. 연뿌리의 지혈작용은 워낙 뛰어나 코피가 날 때 마시면 금새 멎을 정도다. 임산부가 입덧으로 고생을 할 때도 강판에 갈아 만든 연뿌리즙을 반 잔 가량 마시면 입덧이 훨씬 줄어든다. 연뿌리의 대표적인 효능 중 또 하나는 천식발작을 진정시켜준다는 것이다.
천식발작이 일어날 때에는 기도가 좁아지는데 그 기도를 넓혀 주는 작용을 하고 연뿌리속의 미네랄성분도 천식발작의 진정을 돕는다. 천식이 아닌 감기나 담에도 연뿌리는 효과적이다. 연뿌리 성분중의 하나인 무틴은 기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뿌리을 자르면 실같이 가늘고 긴 섬유소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무틴이다. 무틴은 장의 활동을 활성화시켜서 질병의 예방이나 회복에도 좋다.
감기나 천식으로 기침이 나고 피곤할 때는 화학약물이나 드링크제보다 싱싱한 연뿌리즙 한 잔이 건강에 훨씬 좋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매우 빠르다. 감기에 걸려 몸이 허약해졌을 때 연뿌리를 이용해 죽을 쑤어 장복하면 원기를 돋구고 저항력을 길러주며 소화력을 도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그뿐 아니라 아니라 설사를 그치게 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연뿌리에는 담배의 독을 제거하고 위궤양을 예방하는 아스파라긴산과, 니코틴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도 들어 있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먹거리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날에도 연뿌리즙을 마시면 좋다. 연뿌리에는 일반식품에는 부족한 비타민B12가 들어있어 숙취로 인한 피로를 빨리 풀어주며 신경의 불안정을 조절한다. 또 연뿌리는 과음으로 약해진 간의 기능을 높여주는 작용도 한다. 연뿌리가 전신의 혈액순환을 도움으로써 간의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자양강장의 효과
연뿌리에는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후 회복기 환자에게도 권할만한 식품이다. 중국에서는 젖이 부족한 산모가 연뿌리즙을 따뜻하게 해서 아기에게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연뿌리의 자양효과는 뛰어나다. 연뿌리에 들어있는 칼륨의 작용에 의해 신진대사가 좋아지는 것도 병후 회복식으로 적합하다 할 것이다.
또한 연뿌리에는 출혈을 멈추게 하는 성분이 있고 소염작용도 있어서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혀 준다. 방광염에 의한 혈뇨나 배뇨 후의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이럴 경우에는 연뿌리를 깨끗이 씻어 얄팍하게 썬 다음 적당량의 물에 10~15분간 끓인 연뿌리차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도 좋다. 폐경기의 부정출혈이나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초조감 등에도 연뿌리를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때도 반찬 등으로 계속 먹기가 힘들면 즙을 내어 먹거나 차로 만들어 두고 마시면 효과적이다.
연뿌리는 날것으로 먹으면 염증이나 충혈을 없애 주는 작용이 있으며 열로 인해 붉어진 상태를 진정시켜준다. 반면에 익혀서 먹으면 위기능을 좋게 하여 소화력이 향상되어 식욕을 증진시키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그러나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해서 헛배가 부르며 변비증세가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연뿌리는 한 개에 2~3개의 마디가 있는데 각 마디가 통통하고 흠이 없으며 마디와 마디 사이가 단단한 것이 좋다. 연뿌리의 자연스러운 색깔은 주황색이며 마디 부분이 보랏빛을 띤 것은 속이 썩은 것이 많다. 연뿌리는 잘라 공기가 닿으면 연뿌리속에 들어있는 다가페놀이 곧 산화효소작용을 일으켜 갈색으로 변하므로 자르자마자 식초물에 넣어 변색을 방지한다.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 흰 빛이 나고 씹는 맛을 좋게 하려면 자른 연뿌리를 식초물에 담갔다가 다시 더운 물 2컵에 식초 2작은술 정도를 섞은 끓는 물에서 잠깐 데친다. 식초의 작용으로 연뿌리 특유의 찰기가 변해서 씹는 맛이 좋아지고 아린 맛도 사라진다.
▲연뿌리 튀김
재료: 연뿌리 400g, 다진 닭고기 50g, 달걀 1개, 밀가루 반 컵, 튀김기름, 소금 약간
①연뿌리를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갈아 소쿠리에 넣고 물기를 없앤다(이때 생긴 연뿌리즙은 버리지 말고 마신다).
②큰 그릇에 ①을 넣고 다진 닭고기 달걀 밀가루 소금을 넣어 잘 섞는다.
③튀김기름을 1백70도로 뜨겁게 하여 갈색빛이 나도록 튀긴다.
▲연뿌리죽
재료:연뿌리 100g, 쌀 2컵, 쌀뜨믈 7~8컵, 소금 약간
①연뿌리를 얇게 깎아 물에 담가둔다.
②달군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얇게 썬 연뿌리와 쌀알이 부서질 정도로 박박 씻어 불린 쌀을 넣어 달달 볶다가 쌀뜨물을 붓고 밥알이 퍼지도록 끓인다.
▲연뿌리샐러드
재료:연뿌리 250g, 식초 1큰술, 단식초(설탕 1.5큰술, 식초 3큰술, 소금 약간), 오이 1개, 소금 약간, 햄 3장, 마요네즈 3분의 1컵, 갠 겨자 2작은술, 깨소금 2큰술
①단식초의 재료를 섞어서 한번 끓여서 식힌다.
②연뿌리는 껍질을 벗기고 3mm두께 정도의 은행잎 모양으로 썰어 식초 약간을 탄 물에 행군다.
③세 컵의 끓는 물에 식초 1큰술을 넣고 연뿌리를 1~2분간 데쳐서 건져 물기를 없애 단식초에 담근다.
④오이는 얄팍하게 썰어 소금을 뿌리고 부드러워지면 비벼서 꼭 짜고 햄은 채를 썬다.
⑤마요네즈, 갠 겨자, 깨소금을 섞고 재료 전부를 버무린다.
[정남선·건강정보작가]
▲연뿌리즙으로 간염 재발 예방
내가 급성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것은 9년 전의 일이었다. 간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재발을 하거나 몸이 안좋아지기 쉽다고 하는데 나는 다행히도 지금까지 재발은 물론이고 건강도 극히 양호한 편이다.
그 비결을 묻는다면, 세끼를 균형있게 먹는 식사요법과 연근 등의 근채류를 적극적으로 먹으라고 말하고 싶다.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원장선생님께서 근채류, 특히 연근처럼 속에 구멍이 난 야채가 간에 좋다는 말을 해주셨다. 2개월간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연근요리가 병원음식으로 자주 나왔다. 그런데 퇴원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아내가 이웃에게 들었다면서 연근을 갈아서 내게 주는 것이었다.
원장선생님의 말씀도 떠올라 처음에는 약간 먹기가 거북했지만 건강을 위해 다 마셨다. 1개월쯤을 매일 마시자 나중에는 연근즙이 맛있게까지 느껴졌다.
퇴원 후부터 줄곧 연근즙을 마셔서인지 그 후로는 일년에 두번 간 검사를 받고 있지만 한번도 문제가 없고 걱정했던 체력저하현상도 나타나지 않아 한달 정도 쉰후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과음은 하지 않지만 동료들과의 술자리도 모두 참석하고 있으며 몸이 피곤하거나 술을 많이 마신 날에는 지금도 아내가 해주는 연근즙을 마시고 있다.(53세·회사원·남)
▲실신할 정도로 심한 천식 고쳐
작년 겨울 갑자기 심한 기침이 나왔다. 처음엔 감기인줄 알고 감기약만 먹었다. 그러나 아무리 약을 먹어도 기침이 가라앉기는커녕 점점 심해져만 갔다. 나중에는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로 지독한 기침이 쉴 새 없이 나오는 것이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염려했던 대로 천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그 병원에서 지어준 약이 내게 맞지 않았는지 기침은 더욱 지독해져 나중에는 정신마저 혼미해질 정도였다. 그 때 여동생이 책에서 보았다면서 내게 연근즙을 만들어주고 상식해볼 것을 권했다. 난 원래 알레르기성 체질이라 약먹기를 싫어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천연식품인 연근즙을 열심히 먹어 보았다. 식사 때마다 먹고 자기 전에도 한 잔씩 마시고 잤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심하던 기침이 연근즙을 열심히 마시면서부터 점점 줄어들었다. 물론 천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훨씬 좋아졌다. 지금은 기관지가 약한 큰 아들에게도 연근즙에 레몬과 꿀을 섞어 마시게 하고 있으며 걸핏하면 코피를 흘리는 막내아들에게도 연근즙에 우유를 타서 주고 있는데 둘 다 증세가 훨씬 가벼워졌다. (42세·주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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