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南村先生 詩書

개새끼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3. 2. 23:59

 

개새끼 --- 남촌선생의 상생편지

          

개는 싫은 놈을 물어뜯고

좋은 놈에게 꼬리친다.


사람이 개와 다른 점은

미운 놈에게도 떡 하나 더 주고

싫어서 헤어지면서도 잘 먹고 잘 살아라 한다.

때로는 보아도 못 본체 하고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고

때로는 들어도 못들은 체 하고

때로는 내 배가 고파도

남 잘 되게 한다.

때로는 져주기도 하고

더러는 손해도 봐주고 

가슴이 아리고 쓰려도

아리랑 쓰리랑 노래를 하며

살아갈 줄 아는 거

홍익인간! 우리 韓민족의 정서다

개에게 사람옷을 입혀주어도  

사람의 덕까지 행하지는 못한다.


사람이 좋은 대학 나와 돈벌고 권력 얻어

똑똑하고 잘 난체 하면서

가난하고 못배우고 약한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다 뱉어내고

저 하고 싶은 대로 폭력을 휘두르면 

사람들이 사람대접을 아니하고

개새끼라고 한다.

그래서 개새끼라는 욕이 생겼다.

 

나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세상을 사는 처세의 도(道)
1 하루는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광(狂)이 되지 못하였으니 농판으로 행세함이 옳으니라." 하시고
2 옛 글을 외워 주시며 "잘 기억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3 處世柔爲貴(처세유위귀)요 剛强是禍基(강강시화기)라
  發言常欲訥(발언상욕눌)하고 臨事當如癡(임사당여치)하라
  急地常思緩(급지상사완)하고 安時不忘危(안시불망위)하라
  一生從此計(일생종차계)면 眞個好男兒(진개호남아)리라
세상을 사는 데는 부드러움을 귀히 여기라.
굳세고 강하기만 한 것이 재앙의 근원이니라.
말을 할 때는 언제나 천천히 하려 하고
매사에 임할 때는 마땅히 어리석은 듯이 하라.
급한 지경을 당하면 항상 천천히 생각해 보고
평안할 때에도 위태롭던 때를 잊지 말지어다.
한평생 이러한 인생의 계략을 잘 실행해 나간다면
진실로 호남아라 하리라. [道典8:97]

--------------------------------------------남촌선생의 상생편지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