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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눠도 지속되는 부의 비결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3. 19. 12:01

북소리·죽비소리·철부지소리(91)


         나눠도 지속되는 부의 비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하여 벼락부자가 된 세계 제일의 갑부인 ‘빌 케이츠(William Henry Gates III)’란  기업인은 기부문화의 달인인 동시에 자기 재산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하고 많은 여러 분야에 자기의 부를 아낌없이 떼어내어 어렵고 부족하며 필요한 곳에 던져주고 있다. 사회에 환원하는 돈이 세계제일임에도 그의 재산은 끊임없이 불어나고 유지되고 있음은 채워주는 천은(天恩)의 뜻이 있어서 일까?

 자기의 가족이나 사내인 내향적인 소비보다는 외향성 소비에 길들어 있는 서구인들은 돈을 벌면 사회로 되돌리는 생활이 일상화 되어있다. 각종사회사업 재단과 장학재단, 구휼사업을 벌리기도 하고 의학발전은 물론 인류복지를 위해 기여하는 등 소비를 자국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저 세계를 상대로 확대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남을 위한 외향성 소비에 적극적인데도 자기 가족이나 사업체의 소속 가족이 오히려 퇴화하고 망하는 법 없이 그 부(富)가 영속하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천복(天福) 때문일까?

 

 우리 조선시대만 해도 10만석꾼이니 5만석꾼이 허다하게 많았음에도 불과 1만석의 부(富)밖에 누릴 수없었던 가문이 수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들 입에 회자(膾炙)되는 경주 최씨 가문을 한국에서 가장 영속적인 부자로 예를 들곤 한다. 아무리 부자였다고 해도 당대나 2~3대에 가서 망해 버린데 비해 최씨문중이 부자로 소문나 역사에 남아 우리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와 영속 했다는 저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벼슬로는 10대에 걸쳐 진사, 10대 만석꾼의 내력은 아무리 만 석 이상의 재화와 부가 들어와도 절대 취하지 않고 그 나머지의 부와 재산은 소작하는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나눠줌을 일상화 했고, 또한 비록 높은 벼슬이 내려져도 기어이 사양하고 진사벼슬로 자족(自足)하라는 문중가법(門中家法)이 엄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벼슬을 돈으로 사고팔고 했던 시절임에도 내려지는 높은 벼슬까지도 사양하며 받아들이지 않음은 자칫 높은 벼슬이 가져오는 화를 예방하고 부의 내향적인 소비가 폐를 사전에 예방하여 외향 소비를 실천한 그 정신이 10대 만석꾼이라는 유일한 기적을 만들어 낸 실례이다. 그 연유를 캐보면 경주와 영천 등 그 광범위한 지역사회에 사는 농민이면 최씨문중의 덕(德)을 입지 않은 사람이 없기에 인망(人望)이며 인덕(人德)또한 높아 그들이 나눠도, 주어도, 베풀어도 언제나 부는 줄어짐이 없이 오랜 세월동안 지속되어 오늘에 까지 칭송됨은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조선조 초기의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선생의 집안 이야기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일두선생은 우리나라 동방오현(東方五賢) 중의 한 분으로서 그의 가정은 2만석꾼 이상의 부를 누린 집안의 장손이었으며 그가 성균관유생으로 한양에서 수학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간호하던 중 타계하시니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와 집안 집사 등이 기록해 둔 가산(家産)을 정리해보니 전곡(錢穀)문서가 엄청 많았다. 일두선생의 어머니는 평소에 재산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어려운 이웃이나 불행에 빠진 원근( 바로 시쳇말로 천은의 결과라고 하기보다는 그러한 미덕이 채워주는 법칙이 이 예들의 철학으로부터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9. 8. 12 휴가철을 맞아

                                     인덕원 청암우거에서 쓰다


출처 : [함양]내고향 함양
글쓴이 : 청암/정일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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