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나목裸木이야기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1. 16. 17:31

 

 

 

    나목裸木이야기

     

            석랑  조윤현

     

    희망의 동산 꽃씨를 심고

    향기로운 꽃 가꾸었지만

    모진 풍상에 뒹굴고 시달려
    짙푸르면 홀딱 다 벗은 채로
    내려놓은 사지를 들어내어
    홀로 된 자유로운 나목裸木.

     

    나름대로 화려하고 좋다는

    몸에 맞지 않은 불편한 옷은

    세상만사 새옹지마 한탄에

    근심, 걱정, 고통, 갈등으로

    얽히고, 설키고, 찢기면서

    벗어 던지며 털고 일어난다.

     

    몸뚱이 다 벗은 언저리에
    다시 채울 단 한 가지는
    우릿하고 허허로운 마음 
    하늘과 나목의 목평선위에

    길게 뻗친 춤사위 사이로
    여백의 가슴 위로 춤을 춘다.

 

 

 

*나목裸木: 잎이 떨어져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우릿하고: 몹시 쓰리고 따가운 느낌이 있음. 

*목평선: 나무로 이루어진 수평선.

 

 

 산모퉁이 오솔길

 

악성 위장병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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