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옷 / 杜宇 원영애
은빛머리 하얗게 날리는 밤은
가버린 어린 시절 더 없이 그립구나
다홍치마 오방색 저고리
엄마손 잡고 외가에 가던
눈썹달 고운 꿈엔 나비가 날고
갑사댕기 금박 물려
바람에 날리니
곱게 땋은 머리 고와서 어여뻐라
아이는 자라서 어른 되고
어른은 늙어 노인 되니
만산홍엽도 찬 서리에 지듯
지난 일이 하룻밤 꿈만 같더라
초가에 내린 달빛은 더없이 고와
수묵화속 색동 입은 화동이
아련히 떠오르는 산비탈 돌아
나 어릴 적 옛날로 데려 가누나.
악성 위장병 고치기 |
'아름다운 삶 >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양버들 (0) | 2012.01.27 |
---|---|
베푸는 것이 이기는 길. (0) | 2012.01.27 |
겨울에 내리는 비 (0) | 2012.01.20 |
부부(夫婦)보다는 (0) | 2012.01.20 |
장모님과 못난사위. (0) | 201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