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스크랩]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1. 30. 12:56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장부라도 청년기는 그리워지는 초년이나, 군자라도 노년기는 서러워지는 만년이다. 청춘 경험이 있는 노인은 청춘을 잘 알지만, 노년 경험이 없는 청년은 노년을 잘 모른다. 누구나 청년기는 반복하고 싶은 세월이나, 누구나 노년기는 거부하고 싶은 세월이다. 찬란하다 한들 젊음을 지켜낼 장사는 없고, 초라하다 한들 늙음을 막아낼 장사는 없다. 늙는다 해도 추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되며, 늙는다 해도 험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늙어 추하다 해도 인생을 포기 할수는 없고, 늙어 험하다 해도 인생을 포기 할수는 없다. 비록 늙었다 해도 약한 티를 내서는 안 되며, 비록 늙었다 해도 없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외면을 가꾸어야 하고,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내면을 다듬어야 한다. 나이가 들다 보면 화려한 학벌도 퇴색되고, 나이가 들다 보면 화려한 경력도 퇴색된다. 나이가 들어 사랑받기란 여간해 쉽지 않고, 나이가 들어 존경받기란 여간해 쉽지 않다. 늙었다 해도 마음은 꿈 많은 소년이고 싶고, 늙었다 해도 기분은 꿈 많은 소녀이고 싶다. 무릇 부실한 신품보다 견고한 중고가 낫고, 무릇 미숙한 패기보다 노련한 경륜이 낫다. 비록 늙는 다 해도 강렬한 노인이 돼야 하고, 비록 늙는 다 해도 당당한 노인이 돼야 한다. 늙다 보면 하찮은 일에도 감동을 하기 쉽고, 늙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품기 쉽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는 없다. 성인군자라도 늙음은 싫어 하기 마련이고, 학군자라도 늙음은 싫어 하기 마련이다. 아파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수 있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든다. 일이 풀린다면 어중이 떠중이 다 모이지만, 일이 꼬인다면 갑돌이 갑순이 다 떠나간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하다. 여생이 짧을 수록 남은 시간은 더 소중하고, 여생이 짧을 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하다. 못 배우고 못난 자식은 효도하기 십상이나, 잘 배우고 잘난 자식은 불효하기 십상이다. 있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관심이 집중되나, 없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부담이 집중된다. 세월이 촉박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 대고, 여생이 촉박한 노인은 새벽부터 심난 하다. 계절을 잃은 매미의 울음 소리는 처량하고, 젊음을 잃은 노인의 웃음 소리는 서글프다. 심신이 피곤하면 휴식자리 부터 찾기 쉽고, 인생이 고단하면 안식자리 부터 찾기 쉽다. 영웅이라도 속이 상하면 자살을 생각하고, 호걸이라도 몸이 아프면 자살을 생각한다. 있는 자는 향유하기 위해 음식을 먹지만, 없는 자는 연명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초년의 건강이 노년까지 가기란 쉽지 않고, 초년의 호강이 노년까지 가리란 쉽지 않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해도 약하면 소용없고, 고생 끝에 복이 온다 해도 죽으면 소용없다. 종말이 온다 해도 희망의 꿈을 심어야 하고, 종말이 온다 해도 희망의 꿈을 가꿔야 한다
출처 : 바람 부는 날에
글쓴이 : 하늘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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