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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시화지문 ( 口是禍之門 )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1. 31. 14:24


구시화지문 ( 口是禍之門 )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이 화근의 문이니 입조심 하라는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세치 혓바닥이 몸을 베는 칼"이라는 말이 있다.혀는 그 길이가 세치[三寸]에 지나지 않지만. 이 혀를 잘못 놀려서 큰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혀는 가장 짧으면서 가장 위험한 무기이다.혀를 잘 놀려 말 한 마디로 천량 빚을 갚는가 하면, 혀를 잘못 놀려 힘들게 쌓아 올린 공든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기도 한다. 입은 신체에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는 기관 이면서 생각을 소리로 표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글은 잘못쓰면 고치면 되지만 말은 뱉고 나면 다시 주어 담을 수가 없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로 인해 오랫동안 쌓아올린 신의를 한꺼번에 잃고 공인[公人]들이 말 실수로 인해 망신정도를 넘어 옷을 벋는일도 허다하다

 

중국의 풍도[馮道]라는 사람은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가 들어서기 전 오대왕조를 모신 이름난 재상이다.그는 어지러운 시대를 살면서 누구보다 말의 위력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는 혀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시를 남겼다.

 

입은 재앙이 들어오는 문이고  [口是禍之門. 구시화지문]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다       [舌是斬身刀. 설시참신도]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閉口深藏舌. 폐구심장설]

가는곳마다 몸이 편안 하리라  [安身處處宇. 안신처처우]

 

남의 구설수에 오르는것. 즉 말조심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사람이 살면서 말을 하지 않고서야 살 수 없겠지만.공연히 안 해도  될 쓸데없는 말로 남의 원망을 부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옛 선조들이 즐겨 부르던 청구영언[靑丘永言]이란 책에 이런  시가 있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하는 것이

남의 말 내가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 출처 : 정암 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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