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정자(亭子)에 올라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3. 11. 18:20

정자(亭子)에 올라

 


정자(亭子)에 올라... /道軒 이경우 

 

안산정자를 향해 화랑모게 산책로 따라 오르니

막힘이 없이 탁 트인 하늘아래 펼쳐진 내고향

그 옛날 자연 속에 고운 숨결은 오간데 없고

빌딩숲에 가려진 어릴 적 고샅길의 아련함이여~


동네 고운님들은 산지사방 어디로 가셨나?

상전벽해(桑田碧海)의 고향을 헤매노니

심안(心眼)에 젖은 상상(想像)으로 풀어낸

한 폭의 동양화는 선비의 묵향처럼 그윽하여라


시련과 역경의 고난 속에서도 고향은 언제나

꿈과 희망을 주는 어머니 품안같이 따뜻하고

산수 풍광이 어우러진 도도한 옥류수처럼

정겹고 포근한 내 삶의 보금자리였노라


썰매타고 팽이치고 칡캐던 그때 그 시절

인생의 피와 땀과 혼이 쌓여 있는 곳,

고향 하늘 아래서 한동안 명상에 잠겨

세상유수(世上流水)로 마음을 씻네.


*안산 : 성남시 삼평동 (보뜰)앞산<<<지하철 판교역 부근 소재>>>

*상전벽해(桑田碧海) : 세상 일의 변천이 심한 것을 비유한 말.

 

2011. 2. 23

산모퉁이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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