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봄비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3. 22. 22:49

 

봄비

        

           글 / 해청솔 최명자

 

내리는

이 비 그치면

한풍 설풍에 지친 땅이  눈 녹듯 녹아져

뿌리에서부터 싱싱한 원기 

냉이와 씀바귀 달래 원추리 쑥부쟁이

쑥쑥 자라면

바구니에 함박웃음, 들녘에 넉넉하게 퍼지겠다

 

 

 

밤새도록 내리는

이 비 그치면

논두렁 수로에 졸졸졸

송사리떼 즐겁겠다

 

 

 

 

 

 

 

 

 

 

 

 

 

 

 

 

 

 

 

 

 

 

 

 

 

 

 

봄비 손짓  멈추면 

마법의 불꽃 톡톡 튀어

촉촉한 땅 위엔

아지랑이 푸실푸실, 봄꽃처럼 희망처럼 겹겹이 피어오르고

촉촉이 젖은 꽃봉마다

아침햇살처럼 활짝 웃겠다

 

 

*푸실푸실 : 연기 따위가 드문드문 자꾸 피어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아름다운 삶 >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절기의 네번째 절기 춘분   (0) 2012.03.22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랑 고백   (0) 2012.03.22
여 정(旅程) /소우주   (0) 2012.03.19
여자만 갯벌   (0) 2012.03.19
봄이오는 소리   (0)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