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노을 진 인생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3. 22. 23:21

 

산모퉁이 오솔길

 

    
    노을 진 인생/靑松 권규학
    
    
    해가 뜨면 아침이 되고
    해가 지면 밤이 되지요
    낮과 밤을 반복하는 세월
    세월의 주변을 돌고 도는 세상 속
    해오름이든, 해거름이든
    두 눈에 보이는 노을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귀밑머리 희끗희끗 잔설(殘雪)이 쌓이고
    이마엔 갈매기표 주름살 서너 개
    정수리는 반들반들 대머리 신세
    아, 먼 길 돌아온 노을 진 인생이여!
    얼마나 좋을까?
    인생의 노을도 저기 저 저녁놀처럼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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