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발**
당신이 쓰는 詩는 아침마다 새로 피는 꽃
신선한 향기로 詩의 아침이 열린다
오늘 출발에 앞서 당신의 詩를 본다
才色보다 어떤 명예보다 순수청결한 당신의 詩향기
윤기의 아침 앞으로 내딛는 나의 첫발이 경쾌롭다
**아침**
아침이 있다
모두를 불러내는 아침이 있다
용솟음치는 아침
인자한 아침 기쁨의 아침
신선한 이름들이 공기 속에서 파닥이는
하, 좋은 아침
연장전 없는 단호한 아침
하,멋진 아침
**중앙에다 깃발을**
승리하세요
용기의 이름들이여
차세대의 이름들이여
중앙에다 깃발을 꽂으세요
독트린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세요
**초원의 봄**
뜻따라
밖으로 나왔더니
의혹 죄다 씻는 봄 이네요
횡재한 기분
재치의 연두빛 싹들이 이리 환영하네요
**만만할 수록**
경험 얕아도 詩는 멋져
제일 가난해도 詩는 훌륭해
학력재력이 곧 詩는 아니지
공부 깊어도 詩感은 따로 있지
부지런해도 詩魂은 있는 곳에서만 있지
했다고! 썼다고!
지금 꺼내봐
만만할 수록 좋은 詩
**그 詩가 왈칵**
숨통 열어주는 詩
통사정하지 않았는데도 뇌,가슴 파고드네
트여오네 밝아오네 찡해오네
인간이 보이네, 메시지가 요동치네, 빛같고 꽃다발같네
다리 건너기 전인데 왈칵 밀려오는 숲향기!
**이상 없습니다**
아직 관절은 이상 없습니다
족관절 슬관절 고관절 천장관절 선장관절등
죄다 뱀보다 유연합니다
그래선지 나의 詩가 이상 없습니다
오만가지기쁨시
두루두루행복시
향기사랑시
절친우정시
멋지고좋은詩와詩의詩등
모두 열변처럼 불꽃처럼 타오릅니다
**시인아**
시인을 부러워하는 시인아,시인과 손잡는 시인아
인간 속 시인아,자연 속 시인아,의미 속 시인아
장래의 그 날을 맞고자,올 날의 기쁨등을 켜고자
의미 속에서,자연 속에서,인간 속에서
순리와 행복의 진주를 오늘도 캐내는구나
취했으나 취하지 않은 시인아
기도하는 그 마음으로 진주를 닦는구나
**하나의 詩**
하나의 개념이 깨지면서
詩가 씌여진다
無를 깨고
有를 깨고
당신을 깨고
끝내는
詩마저 깨고
詩가 깨진 아침
꽃한송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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