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옷 색동옷 / 杜宇 원영애 은빛머리 하얗게 날리는 밤은 가버린 어린 시절 더 없이 그립구나 다홍치마 오방색 저고리 엄마손 잡고 외가에 가던 눈썹달 고운 꿈엔 나비가 날고 갑사댕기 금박 물려 바람에 날리니 곱게 땋은 머리 고와서 어여뻐라 아이는 자라서 어른 되고 어른은 늙어 ..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27
겨울에 내리는 비 겨울에 내리는 비 一滴 정광지 겨울에 내리는 비는 눈물인가 광장에 불빛 비쳐 번쩍이는 번짐 공연한 가슴 한 구석 쓰린 비질은 음습한 바람에 움츠러드는 마음 때문만은 아니지 포근히 쌓였던 흰눈 저리게 녹아내리고 하염없는 빗줄기 사이로 밀리듯 간간이 날리는 눈발에 흔들..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20
부부(夫婦)보다는 나그네가 되고 싶은 새 부부(夫婦)보다는 나그네가 되고 싶은 새/靑松 권규학 잎 떨어진 겨울 강에 바람이 분다 강기슭을 따라 곰살곰살 비켜나는 바람 갈대숲 사이에선 한 쌍의 새가 운다 저기 저 새는 부부(夫婦)일까? 아니면, 어쩌다가 만난 나그네일까? 쪼롱쪼롱, 다정다감 곱..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20
장모님과 못난사위. 장모님과 못난사위.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을 여니 택배 아저씨가 땀을 흘리며 서 계셨습니다. "무거워 혼났네.아휴 힘들어" 현관문 앞에는 커다란 포대자루가 세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내 왔네요.여기 서명하시고.에고 허리야 에구구' 서명을하고 택배비를 ..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6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6
♡2012 壬辰年 새해 열두달 이런 사랑이기를!...♡ ♡2012 壬辰年 새해 열두달 이런 사랑이기를!...♡ ♡1년 12달 이런 사랑이기를!...♡ 1月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이고 싶고... 2月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사랑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이고 싶고... 3月에는. 평화스런 하늘..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6
나목裸木이야기 나목裸木이야기 석랑 조윤현 희망의 동산 꽃씨를 심고 향기로운 꽃 가꾸었지만 모진 풍상에 뒹굴고 시달려 짙푸르면 홀딱 다 벗은 채로 내려놓은 사지를 들어내어 홀로 된 자유로운 나목裸木. 나름대로 화려하고 좋다는 몸에 맞지 않은 불편한 옷은 세상만사 새옹지마 한탄에 근..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6
소금 소금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 ..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6
님 이 여 님 이 여 안상선 산은 늘 새 옷으로 단장하고 그 자리에 있지만 역사의 숨결은 흘러 그 자리를 떠나갑니다. 백의민족 이란 이름으로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던 선인들은 골수에 스미는 교훈 남기고 떠나갔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의 공간에서 희망이란 생명수 찾..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6
아름다운 어머니의 거짓말 아름다운 어머니의 거짓말 솔솔솔 비린 내음과 함께 커져 오는 어머니의 얼굴! 한 입 두 입 국물을 떠 먹다 말고 아들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명태 머리와 꼬리만 드시던 어머니 생각에. 어려웠던 시절 오랜만에 장에 가신 어머니는 큰 맘 먹고 명태 한 마리를 사 들고 .. 아름다운 삶/시·수필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