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수행·전생·영혼

복마들의 회의록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2. 5. 15:26
복마들의 회의록

(세상에는 선한 사람만 있지 않고 필연적으로 악한 사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복마(伏魔- 엎드려있는 마귀)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하려고 하면 달려붙어서 방해를 하거나

일이 안되도록만 노력하는 마魔의 세계도 또한 존재합니다.

체험을 안해보신 분들은 아마 믿지 못할수도요..

허나 사실 누구나 거의 늘상 체험하며 삽니다. 체험이라기 보단 시험이지요.

좌절당하느냐, 아니면 마를 꺼꾸러뜨려 극복하느냐, 두 기로에서 살아갑니다.

요즘 모든 것이 빚장 풀려진 해원시대를 맞아 복마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부처의 수행,해탈을 방해하기 위해 악마의 군단이 투입되었던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늘상 어두움의 그림자는 따라다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싶네요.

나 스스로 바로서기..

대부분의 마는 남보다는 자기 스스로 부르는 것이랍니다.

자신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정의로운 마음을 유지하신다면,

이까짓 한철 더위보다 못한 복마..한방에 날려버리실 수도요.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복마들의 회의록

복마들이 월례회의를 열었다.
먼저 우두머리(파순이)가 개회사를 하였다.


"3월은 인간들의 마음을 가다듬는 때여서 우리들의 영업실적이
저조하기 쉬운 달이다.새 직장이다, 새 학교다 해서 인간들이
저마다 새마음을 강조하는 달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겠단
말이야."

부패부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특히 물질보다 정신 어쩌구 하는 녀석들이
많아져서 골칫거립니다.
유혹부서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유혹부장이 나섰다.
"부패부장께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아랫사람들의 본이 된다고 하는 윗사람들을 더 좀 푹
썩혀야겠어요. 그래야 '우리는 뭔가?'하면서 아래들이 나설 때
한그물씩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복마양성학교에서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한거 아닙니까??"

교육부장이 버럭 화를 내면서 일어났다.
"훈련이라면 문제없습니다!! 매일 지속적으로 인간모형인형을 두고

마음에 표창던지기, 칼꽂기 등등 틈새파고들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음...우리들이 실패한 사례를 연구해 보니 인간들의 첫마음이 가장
문제더군요.제일 순수하고 굳어요. 그것을 빨리 깨뜨려야 하는데
제가보기엔.. 망각부서의 활동이 문제가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망각부장이 벌떡 일어나며,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저희부서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데 그런 망발을 하다뇨!! 한번 해보자는 겁니까?"

우두머리가 주먹으로 책상을 꽝 쳤다.


"그만들 해! 다들 열심히 하고는 있어.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봤어? 노력이 부족한 탓이야.
사실 요즘 인간들처럼 헤픈 것들이 어디 있어. 예전인간들 같지 않아서

정신도 나약하고 말이야. 한번 마음뒤흔들어놓으면

알아서 미치고 일터뜨려주잖아.
우리가 한참 일할 때는 도덕이라는 뼈다구가 센 것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거저 먹기야.

우리 복마들의 정신상태가 문제라고!!!"

쾌락부 차장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정하십시요. 요즘의 인간들은 맛들이게 해서 망쳐놓을 수
있습니다.벼슬맛, 명예맛, 금력맛, 정욕맛... 아무튼 한번
맛보기만 하면 떨어질 줄 모르니까요. 제가 요즘 쾌락탕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번 맛을 보기만 해도 절대 잊지 못할...ㅎㅎ 기대해주십시요."

망각부장, 부폐부장, 유혹부장, 교육부장...등 각부의 복마대장들은 쾌락부 차장의

말에 너도나도 기뻐하며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우두머리가 여유를 되찾고 회의를 마치도록 했다.  <끝>

 


 

마리오델 모나코
나폴리 민요-오 솔레 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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