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증산도 개벽문화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7. 5. 17:56
안녕하세요? 진리의 향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장마가 접어들어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이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야 할 것 같네요.

아래 내용은 진리를 만나는 기쁨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수기입니다.

글을 보면서 '아 세상사람들이 이렇게 보는구나'하고 웃음도 그려보지만

진리를 접하고 차츰 변화된 이 분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같이 느껴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보내봅니다.

너무 증산도틱한거 보낸다고 찌푸리시는 분도 계실텐데...

'뭐 주는글 그냥 한번 보지 뭐..'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먼 미래의 행복만 추구하는 사람은 가까운 현실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듬뿍 행복을 만끽하는 하루 되세요. *^^*

 

 [입도수기] 진리를 만나는 기쁨

 증산도 도문에 들어오기까지의 사연들을 소개합니다
 
 

 낯설음이 가져다준 의혹
 개벽, 증산도, 상생… 언제부터인가 내 귀에 익숙해진 단어들이다. 물론 난 그것들에 대해 익숙해지길 원치 않았고, 그래서 애써 손사래를 치며 ‘이건 이 세상 이치에 어긋나는 이상한 종교단체일 뿐이야’하며 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었다. 그랬다. 단지 익숙하지 않다고, 내가 단지 잘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에 사로잡혀 ‘이상한 종교집단’이라고 단정지어 버렸던 적이 있었다.
 
 사람이란 누구든지 처음 보는 사물이든 사람이든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고, 또 그것에 대해 익숙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하물며, 한 인간의 생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게 될 종교에 있어서랴.
 
 그렇게 몇년이 흘렀다. 가수 ‘휘성’이라는 사람에게 쪽지를 받았다며 좋아하는 동생. 늦은 시각에 동생의 방 앞을 지나가는데 이상한 주문 소리가 들렸다! ‘아, 드디어 동생이 미쳤구나’‘말로만 듣던 이상한 종교에 빠져 버렸구나’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쨘~ 해졌다.
 
 동생이 저렇게 방황할 동안 누나로서 나는 무얼하고 있었나? 너무너무 미안한 생각과 미운 마음이 교차했다. 또 휘성이라는 가수를 욕하기도 했다. 내 동생인데,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가. 왜 하필 내 동생이란 말인가. ‘증산도가 무엇이길래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동생이 저렇게 푹 빠진 것이냐’ 의아해 하며 걱정에 사로잡혀 동생방에 있는 요상한(그 당시엔 너무나도 기묘하고 이상하게만 보여졌다) 책들을 살펴보던 중 우연히 동생에게서 우주일년에 관해 아주 간단하게 듣게 되었다. 뭐 이런 이론도 있구나 하며 그냥 웃어넘겨 버렸다. 역시나 괴기하구나 하고 말이다.
 
 
 우주일년이 있다는데…
 그후 동생의 권유로 인하여 도장에 한번 방문하였다. 그때가 2006년 1월쯤. 그리고 몇번 더 방문해서 강의를 들었다.
 
 처음엔 무척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주엔 일년이 있고, 지금은 우주일년 중 여름의 말기이다. 근데 우리는 지금 그 시대에 살고 있다? 이치적으론 이해가 갔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사실 교회에 다니면서도 교회에서 배우는 교리 자체를 100% 확신 있게 믿지 않았기에 이 또한 그것과 다르지 않으리 하며 그냥 머리만 끄덕였다. 아닐거야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그리고는 도장에 발길을 끊었다, 대략 개벽이 온다는 정도의 강의를 듣고. 신기하고 맞는 것 같긴 한데, 근데? 그냥 죽으면 되지, 어차피 인간이 한번 살지 두번 사는가?
 
 하지만 동생 충윤이가 다시 권유를 했다. 팔관법이라는 것만 다 듣고 그때 결정하라고. 그러면 누나가 하든 안하든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그리고는 지금의 이런 영광스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언제부턴가 나는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했다. “넌 의지가 없어 보여.” 애써 부정하고픈 말이었다. 이 말은 곧 이런 말이나 마찬가지다. ‘넌 희망이 없어 보인다. 넌 그냥 가만히 있는 나무토막이나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 애써 부정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내 인생에 충실했고 열심히 살았노라고.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나 자신은 알고 있었다. 넌 정말 그저 그렇게 목적의식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넌 그런 인간이라고. 누구나 겪는 어린 시절의 어려운 상황 하에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현실도피자가 되어 있었다.
 
 22년 내 인생, 이제까지 꿈속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그냥 그런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내가 진짜로 원하고,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증산도를 만났고, 상제님을 만났으며, 지금 내 가슴 속에는 그분을 향한 뜨거운 무엇인가가 불타고 있다!
 
 그 무엇인가는 아마도 내가 잃어 버렸던 의지라는 것일게다. 후천세상을 건설하고, 대병겁과 혼란 속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 정말 이 세상 그 어떤 공부보다도, 그 어떤 흥미로운 것보다도 더 흥미로운 것! 내가 진짜로 원하고, 할 수 있는 것! 내 인생 22년 만에 드디어 그것을 찾았다.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스테이시 오리코(Stacie Orrico)라는 가수의 ‘There’s Gotta Be More To Life’라는 노래이다. 정확히 내가 이 세상에 대고 외치고 싶었던 내용이었다. 인생은 이게 다가 아닐꺼야. 인생은 더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거라구! 내가 여자로 태어나서 대충 살다가 시집 잘 가서, 애 낳고 아들딸 키우며 살다가 죽는다? 그래 물론 그것이 행복한 삶일 수도 있지. 하지만 인간의 인생에 있어서 뭔가 더 중요하고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TV 시리즈 〈서프라이즈〉를 보며 돌아가신 어머니 귀신이 나타났다, 조상님 덕분에 살았다 등의 많은 사연을 보면서도 귀를 막고 눈을 가리며 애써 부정했었다. ‘저런 게 어딨어? 요즘 같은 세상에 가당키나 한 일이야? 다 거짓말 아니야?’ 하며 말이다. 어느 정도는 신의 세계라는 것을 믿고 있었지만,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고 믿고 있었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날까봐 코웃음쳤다.
 
 하지만 그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하지만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이 세상의 이치이고 진리였다! 이제까지 난 코끼리의 코만 만지며 이 세상을 길다고만 말하고 있었다. 내가 배운 것은 앞으로 내가 공부해야 할 많은 진리공부에 비하면 아주 작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엄청난 일들과, 내가 살려야 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것도.
 
 
 정말로 이 우주가 필요로 하는 일
 하루는 동생이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들을 하나씩 읽어 내려가며 이런 말을 했다. “누나, 누나가 아는 이 많은 사람들,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다 살릴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지금에서야 깊이 깨닫는 바이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반대편에 서 있었던 나이기에 잘 안다. 그들이 증산도를 얼마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쉽지 않을 것이란 거 알지만, 용기라는 것은 겁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겁나도 하는 것이다. 정말로 열심히 수행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진리 공부를 해서, 나처럼 이렇게 인생의 참 의미도 모른 채 그저 목적 없이 물 흐르듯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슴깊이 느낄 수 있도록 진리를 전해보자. 정말로 이 우주가 필요로 하는 그러한 열매! 알캥이! 고갱이!가 되어야겠다! _ 김00(女, 23세) / 서울 성북
 
 
 

 박학다식을 찾아서
 첫 만남은 군복무 시절이었습니다. 증산도 신앙을 하던 선임병이 중대 도서실에 두고 간 『이것이 개벽이다』 上과 팔관법에 관한 소책자 몇 권을 우연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기보다는 ‘음, 이런 게 다 있구나, 재밌다.’는 정도였습니다.
 
 평소 역사, 종교, 철학, 신비주의나 미스테리, 오컬트 등에 흥미가 있어서 깊지는 않아도 잡다한 지식을 갖고 있다 보니 처음 본 개벽책은 솔직히 ‘이것저것 섞어놓은 재미있는 책’ 정도로밖엔 안 보였습니다. 게다가 상권뿐이었으니 개벽이 와서 다 죽는다는 건지 어떤 식으로 구원한다는 것인지 결론이 없었으니, 충족되지 못한 호기심 때문에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대하면 책에 적혀 있는 연락처로 연락해서 증산도 도장이라는 데를 찾아가서 물어보리라 다짐하며 틈날 때마다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 그리는 게 좋아서 만화가가 되려고 결심한 만화가 지망생입니다. 어느 정도 그림에 대한 틀이 잡히고 나자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남들이 내 그림 가지고 일본풍이라고 하는데 그럼 한국풍은 무엇인가? 붓으로 동양화 느낌을 내고 한복입고 다니는 사극을 그리면 한국풍일까? 아니다. 그림만 놓고 보면 일본시대극, 사무라이를 그리는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나만의 스타일, 내 화풍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우리 민족의 역사에 흥미가 생겨서 책을 읽고 자료들을 찾아보게 되었으며 만화가는 박학다식하지는 못해도 잡학다식해야 된다고 배웠기에, 만화 그리는 데 도움이 되어 보인다 싶은 책은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선민사상은 위험한데…
 2003년 11월, 제대 후 저는 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강남도장에 연락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다들 너무 친절히 대해 주셨으며 증산도 진리와 사상을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 의문 나는 것은 그때그때 물어보았으니까요. 하지만 단 하나, 상제관만큼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우주의 주재자, 옥황상제님이 계신다는 것까지는 납득이 돼지만, 상제님이 강증산이라는 이름으로, 즉 우리 민족으로 오셔서 천지공사를 보고 가셨다는 얘기는 제 얄팍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선지자이며 사상가인 예수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신의 아들로 정해놓는 바람에 지금까지 종교문제로 얼마나 많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있어왔는가? 게다가 자기 민족만 신께 선택받았으며 때문에 자기 민족만 구원받을 것이라는 선민사상을 갖고 숱한 분쟁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유태인들(이스라엘)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그렇게 생각하니 이건 너무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이다. 즉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린 저는 공부는 할 수 있어도 신앙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개벽책을 읽을 땐 증산 상제님도 남사고나 소강절처럼 위대한 선생님이시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입문식을 하고 얼마 후부터 도장을 찾지 않았고 먹고사는 일에 바빠 점점 잊었습니다. 제 머리 속엔 갑자기 “적덕가의 자손이 나가려 하면 이곳을 나가면 죽느니라 하며 앞이마를 쳐서 집어넣고 적악가의 자손이 들어오려 하면 이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니라 하며 뒤통수를 쳐서 내쫓는다”는 성구가 문득 떠오르며, 그래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닌가보다. 설령 죽는다고 해도 납득이 안 되는 것을 억지로 신앙하는 척 속일 수는 없다. 그건 너무도 친절한 도장 사람들을 기만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강남도장을 나섰던 것입니다.
 
 
 로고스(이성)와 파토스(감성)의 조화라야
 그로부터 약 3년 후 홍대 학생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패널활동을 하고 있던 증산도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저 종교 아직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이 들었지만, 문득 다시 생각을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내가 공부를 잘못한 게 아닐까? 상제님과 신도(神道)에 관한 것은 책을 읽어서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수행을 통해 마음으로 깨달아야 하는 게 아닐까? 로고스(이성)와 파토스(감성)도 음양원리라면 나는 진리를 반 정도밖엔 이해를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패널활동을 하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다시 한번 공부를 제대로 해볼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홍대에서 가장 가까운 도장이 광화문도장이라 우연히 그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몇 달 전 이사한 집에서 거리상으로 광화문 도장이 더 가까웠습니다. 아직 공부가 한참 부족한 저로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수행을 통해 체험하신 분들이라면 조상님이나 보호신명 덕분이라고 하셨을 겁니다.
 
 이번에 입도준비를 하면서 포감님이 7일 정성수행을 해보라고 권하셨습니다. 번번이 실패하다가 세번째에야 간신히 7일을 채웠습니다. 저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오랫동안 방황한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졌으니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제가 증산도를 만나는 계기가 된 책의 주인, 군대 고참 박은형 성도님과 정성으로 저를 이끌어주신 강남도장 및 광화문도장 포감님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남도장의 포감님은 꼭 다시 만나뵙고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쳤는데 제가 아무 말도 없이 도장에 발길을 끊었으니 배신감도 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논어에 나오는 제가 좋아하는 글 한 문장을 적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樂之者라.
 아는 자(알기만 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공부도, 수행도, 포교도, 하기 싫은데 끌려 다니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서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하는 신도가 되겠습니다. _ 이00(男,27세) / 서울 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