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자락에서

지리산자락에서 /詩병호/고추잠자리 / 詩 김동기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지리산자락에서 詩병호 밀려오는 그리움 잎새에 눈물이 맺히고 젖은 날개 짓 하는 작은 새 어디로 갈지 몰라... 구름바다에 헛된 나를 던지고 어느 산객이 갔던 길을 걸었다 삼도봉 마루터기에 앉아 지나온 길 뒤돌아보니 부질없는 내 모습 초라하게 서서 어서 가라 재촉하는데 쓸쓸한 이정표 말이 없고 세찬 빗줄기에 내 육신은 젖어가고 발걸음 무거워 지는데 적막한 산길엔 어둠이 내리고 그리워 그리워서 너를 �은 고독한 영혼은 운무에 잠긴 젖은 바위 위에 서 있다 2007. 7. 20 지리산에서 병호 =============================================== 고추잠자리 지은이 : 김동기 구름이 뿜는 입김(에) 나뭇가지에서 졸던 잠자리 앞산 그림자 속에 숨겨놓으면 틈새 있는 구름을 몰래 삐집고 나온 햇빛 담은 고추잠자리의 빠알간 날갯짓 절벽을 기어오르며 활짝 핀 참나리 꽃 혓바닥에 앉아 (입김에 떠밀리어) 숨겨진 영혼의 향기 흩뿌린다. 구름이 뿜는 입김엔 바람이 틈새엔 햇빛 뿌려진 언덕이 참나리 꽃과 고추잠자리는 무얼 이야기할까.

;

카페 이름 : 좋은시 그리움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