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사월의 아가서 바람소리/詩김윤기 / 안개가 자욱한 아침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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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아가서
바람소리/詩김윤기
사월의 뜰 안에는
내 어머니의 숨결 같은 바람이 일고
내 어머니 젖 내음 같은
흙의 향기로 가득하다.
하늘, 그 정결한 빛이
풋풋한 연두 빛 생명들을 잠 깨우며
꽃잎처럼 순결한 모습으로
현현하는 날
나는 그 빛 아래서 꿈을 꾼다.
나를 향한 내 어머니의 사랑이
잉태한 그곳
이 따사로운 세계를 지으신 이를 노래하는
나를 꿈꾼다.
사월의 뜰 안에는
하늘을 향한
내 영혼의 노래가 있다
미움도 사랑도 훌훌 털어 버리고
혼으로 부르는 노래,
내가 아닌 나의 노래는
한도 끝도 없을 하늘을 향해
울려 펴지고
끝내는 정결한 빛살 속에서
하얀 꽃잎으로 떨어진다
내 영혼의 노래는 잔잔하지만
너와 내가 갖지 못한 은총으로 충만하다
갖지 못한 것으로부터
기쁨은 넉넉하고
버림으로 얻게되는 그곳에는
가난한 나는 없다
사월의 뜰 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은총의 빛 아래
내 영혼은
잔잔한 노래를 부르며
목이 쉰다.
-2001년 사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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