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얕은 우물에 두 마리의 작은 낢만??살고 있었습니다.
구정물에 미끄러운 벽, 사방은 막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보이는 것은 하늘 뿐이어서
가끔 구름 지나고, 흐리고 맑으며,
오는 비가 변화의 전부인 지루하고 답답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마리의 개구리는 벽만을 바라보며 삶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괴로운 나날을 하릴없이 보냈습니다.
또 다른 개구리는 잠깐씩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살았습니다.
우물 밖의 세상이 그립고 궁금했습니다.
끊임없이 새 세상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한 마리는 자포자기의 삶을 살았습니다.
불행한 태어남과 힘겨운 삶을 탓하는 것으로 일과를 삼았습니다.
한 마리는 눈만 뜨면 벽을 넘기위해 뛰는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눈물겨운 노력으로도 벽은 높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폭우 쏟아지던 날,
우물 안의 물은 심하게 출렁이고 수면은 평소보다 높아졌습니다.
한 마리는 괴로운 삶을, 그나마도 조용히 두지 않고 괴롭힌다고
더욱더 하늘을 욕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저주했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마침내 낮아진 벽을 보며 필생의 힘을 다해
뛰어올랐습니다.
마침내 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
꿈에도 알 수 없었던 너른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오는 그 폭우 속에서 마음껏 울었습니다.
(글 최성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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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러분,
오늘 회사일로 행당동 근처를 갔다가 시간이 나서 오랫만에 저의
모교를 들려 보았습니다.
가슴이 설레이고 잊은 줄 알았던 기억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밉니다.
학교 앞 다방에서 즐겨 듣던 음악과 멋있었던 D.J , 분식집의 매콤한
냉면의 맛, 정문앞 벤취에서 늘 기다려주던 친구들......
이미 세월이 많이 흘러 그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 날 그 기억은
떠나 보내지 못하고 내 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들에게 오늘 안부 전화라도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하네요,
오늘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따스한 마음을 나누어 보세요
ㅎㅎ하루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는 기분좋은 하룻길이시길 바라며......
서소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