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때문에 생긴 일

서소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2월18일월요일)

건망증 때문에 생긴 일   누구나 건망증을 경험해 보았겠지만 그 횟수가 잦아진다면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잊고 싶은 것을 잊는다면야 고맙겠지만 중요한 업무나 약속을 잊는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지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며 오늘 부부모임이 있으니 대치동 약속장소로 7시까지 나오라고 하더군요, "알았어요, 당신이나 꼭 시간 잘 지켜요" 자신있게 약속을 했지요, 나도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고 몽실이(우리집 강아지)를 애견센터에 미용을 부탁하고 퇴근 후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오후 서너 시쯤 옆 건물에서 미술학원을 하는 친구가 커피 한 잔이 생각나서 들렸다며 놀러 왔더군요, 원래 여자들의 수다가 그렇잖아요, 세상사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에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고  친구가 배가 고프다며 저녁을 먹자고 하데요, 둘이 자장면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문득 생각나는 약속 하나, 오늘 7시에 모임이 있다는 걸 잊고 저녁을 먹어 버렸습니다. 서둘러 대치동으로 달려갔지만 30분이나 지각을 하고 맛있는 음식은 그림의 떡이었지요, 그냥 구경만 하고 앉아 있는 나에게 "어디 아프냐," "다이어트 중이냐" 10년을 알고 지낸 지인들인지라 걱정을 해주더군요 할 수 없이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말았어요, 깜박 잊고 저녁을 먹었다고...... 모두들 한바탕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내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댑니다. " 여보세요? 여기 애견센터인데요, 몽실이 때문에 퇴근을 못하고 있으니 빨리 찾아가세요," "어머나,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데리러 갈게요," 우리 부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찍 모임을 빠져 나와야 했답니다. 그날 우리 부부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ㅎㅎ   이런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고 치매가 아닌가 걱정도 되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건망증은 치매와는 상관이 없고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고 하네요, 휴~~ 스트레스를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여가활동,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교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건망증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건망증 예방을 위하여 스트레스를 확~날려 버립시다~~~*   (글 서소영 드림)

카페 이름 : 국보문학(사랑과추억이있는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