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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마음만 고향으로 달려갔다가 그리움 한소쿠리 안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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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시장1
流星 /유영호
드럼통을 넘나드는 시뻘건 불길이
기세 넘게 덤비지만
등짝에 맴도는 한기寒氣에는 역부족이다
미장공 김 씨가 동전 몇 개로
자판기의 허기를 달래주고
가 본 적 없는 교회지만
붉은 십자가를 보며 중얼거린다
오늘은 제발 잡일이라도 주시기를
귀에 꽂았던 꽁초에 불을 붙이면
타들어가는 속은 쓰디쓰게 흩어지고
오늘도 기도는 약발을 받지 않은 모양이다
골목을 나선 그림자는 하수구에 처박히고
아내가 싸준 도시락은 집에서 먹을 것이다.
카페 이름 : 만다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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