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채근담]하늘과 마음은 항상성이 없이 수시로 변한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8. 7. 16:37



      ■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24장]
      하늘과 마음은 항상성이 없이 수시로 변한다 霽日靑天 焂變爲迅雷震電 疾風怒雨 숙變爲朗月晴空 제일청천 숙변위신뇌진전 질풍노우 숙변위낭월청공 氣機何常 一毫凝滯 太虛何常 一毫障塞 기기하상 일호응체 태허하상 일호장색 人心之體 亦當如是 인심지체 역당여시 갠 날 푸른 하늘이 갑자기 변하여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며 거센 바람 억수 같은 비도 홀연히 밝은 달 맑은 하늘이 되나니 하늘의 움직임이 어찌 일정하겠는가 털끝만한 응체(凝滯)로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니 하늘의 모습도 어찌 변함이 없겠는가 털끝만한 막힘으로도 변화가 생기는지라 사람의 마음 바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해설] 우주 자연은 회전과 변화의 연속이며 그것이 조화롭게 움직이며 변환한다. 그러면서도 그 근본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지니고 있다. 인생 역시 이 변화와 불변의 법칙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굳이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변화와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 愛惡欲)의 변화되는 감정을 되풀이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그 본심에는 언제나 사랑이란 숭고한 정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인 것이다 [註] 제 일(霽日) : 구름이 활짝 개이고 맑은 날을 뜻함 숙 ( 焂 ) : 드낫없이 갑자기 신뢰진전(迅雷震電): 급하게 휘몰아 치는 천둥과 번개를 뜻함 질 ( 疾 ) : 아주 빠른 기 기(氣機) : 기상의 기미 혹은 하늘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임 상 ( 常 ) : 일정불변한 것을 말함 응 체(凝滯) : 막히고 걸리는 것 태 허(太虛) : 하늘을 뜻함 체 ( 體 ) : 본체를 뜻함

   노란곰취꽃 (Ligularia fisch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