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노후가 이정도라면 행복하지 [울님들 날마다 행복하소서~~!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12.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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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핏기없는 노인이.... 

비칠비칠 복도를 걸어온다.

곁에는 아들이 듯 덥수록한 수염의 젊은이가 붙잡고 동행하는데

총총걸음으로 귀여운 꼬마도 따라 붙는다.

얼핏보아 3부자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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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비야 ..할아비야 ~~   많이 아파?"

심각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귀여운 아이..

말하는게 너무 이쁘다.

 

오만인상 다 구기고 마음대로 안되는 발걸음이나마 한 뼘 남짓씩

억지로 옮기며 화장실로 향하는 할아버지...

평소 같은면 훌쩍안아서 하늘향해 높이 세우며 이뻐해야 할 손주놈

이지만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은 듯 대꾸도 안하고 화장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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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에 구급차소리가  요란하네, 또 한 생명이 실려오나 보다.

일상의 시나리오지만 의료진들의 모습이 부산스럽더니 할머니가

들것에 누워 응급실로 들어간다.

"아! 나는 저리 아프지말고 자식들 고생안하게 하다 가야 할텐데.."

이 생각 저 생각하고 앉아 있자니 괜시리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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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

할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나와 복도에 들어선다.

어느새 와 있었는지 젊은아낙네도 한 쪽 팔을 부축한다.

아마 며느리인가 보다.

 

할아버지의 환자복 엉덩이에  붉은혈흔이 묻어있는것을 본 꼬마.

고사리손으로 툭툭 털어드리더니,.. 드디어 큰소리를 지른다.

" 엄마! 엄마~ 할아비 바지에다 쉬했어..맴매 맞아야지? 

할아비 쉬했어 ㅎㅎ"

 

걸음을 멈춘 할아버지 씨익 웃으며 그때서야 손주와 눈을 맞춘다.

한없이 이뻐서  흐믓해하는 온화한 눈초리...

" 응, 잘 못했으니까 .. 할아버지도 맴매 맞아야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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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리사회는 노인문제가 사회적이슈로 떠오르는 세상이 되었다.

노인은 갈수록 증가하는데도  국가복지시설이나 혜택은 미흡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효도정신이 희박해져 가는 신세대들은 증가하고....

가정경제 어렵다는 핑개로 심지어는 노인이 집을 비운사이에 그만,

이사를 가버리는 아들,며느리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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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가 오손도손 앞서거니 뒷서거니 며느리까지 부축,협력하며

병원복도를 걸어가는 모습,  지극한 정성을 다하며 간호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덩달아  나의 가슴도 따스함을 느껴진다.

 

" 응, 잘 못했으니까 .. 할아버지도 맴매 맞아야지..  ㅎㅎ "

손주와 도란도란 대화하며 걸음을 재촉하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엄청나게  행복해 보였었다.

 

 == 2008.11.19 중고차장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