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사진·그림

12월 어느날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12. 9. 16:00

차화 송선자 시인님의 멋진 작품과 함께 포근한 주말 맞이하세요.


12월 어느날 
                             此花 /송선자
붉은 낙옆 !
보도 불럭 드러누워 
어둠 내린 바람소리에 흩날리는 흰 눈
내 상관 할 바 아니라는 듯
지나가는 행인의 발자욱 크기만 재고 있네.
허 허 참!
보이는가 ? 
12월!
누군가? 
검은 하늘 초생달처럼 떠 숫자를 세는 이 
자꾸만 되돌아 보아지는 부끄러운 마음 빚
고해성사에 사랑의 붓질이라도 하는가.
쉼없는 갈망으로 이기심에 화를 품고 
살아 있음을 원망한 잃어버린 시간들
살아 있음에 감사의 화답이라도 하는가.
그런건가?
밝은 마음!
칭얼거리는 한장 남은 달력
가슴에 녹아드는 미소로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이 사람을 챙기는 사람다운 사람 
" 새옹지마,삼고초려," 깨달음의 홍엽(紅葉) 
눈을 뜨고 일어 서서 
내일을 향해 걷네. 그려.
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