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음악모움

La Vida Es Bella (인생은 아름다워)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1. 24. 11:27

캘리포니아에 계신 Water-lily 님의.. "음악과 함께 음정 님들께 썼던 글들" 입니다~!

 
  
" Still Life with Fruits & Vase "  by Water-lily (24" x 30")
 
* 음악과 함께 음정 님들께 썼던 글들 *
 
  
"인생은 아름다워! "
 
살아 있음이 아름답다는 뜻도 포함되겠지요. 
그 아름다움을 어느 한 순간,  
활짝 피어난 꽃처럼 느낄 수 있기보다는  
그저 잔잔한 일상 속에 매일 밀물처럼 내 삶의 언저리를  
훑고 들어왔다 썰물처럼 저 멀리로 밀려나기도하는
그런 평범한 물살의 자연스러움으로 느끼고 싶읍니다.
  
마음의 문풍지를 울려주는 한 곡의 음악있음에도
행복하단 느낌이 들어...그 때도 "인생은 아름다워!" 이기에
그런 곡들을 지은이들에게 숙연히 감사하는 맘이 되곤합니다.
   
아름다운 인생은...  
달콤한 과일 맛, 그 향기와도 통할른지요. 
손수 물주어 키운듯, 
정성들여 그린 이 과일을 님들 앞에 올립니다.
설익었을지라도 기꺼이 맛보아 주시리라 믿으며...
  
제게 좋게 들려서 올리는 음악들,  
함께 좋게 들어주시는 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2007년 7월 12일 
Water-lily (睡蓮) 드림
 
*   *   *   *   *   *
 
It`s Time To Forget / Claude Choe
 
* 2007년을 보내... *
 
세월의 수레바퀴는 쉬임이 없어...
또 한 해의 끝 자락에 당도하나 봅니다.
 
살아있음의 감사에 벅찬 날도,
삶의 덧없음에 허한 날도,
거닐 수 있는 정원, 맡을 수 있는
향기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요.
 
님들의 개성 만큼이나 다양한 꽃들이 만발한
이 정원 한 구석에서... 
저도 함께 어느 한 귀퉁이에 물을 주듯,
또는 꽃 모종을 하듯,
한 곡씩 올리곤 하였읍니다.
 
이 곳에 저의 작은 꽃들도 함께 피어날 수 있었다면...
님들의 관심과 사랑의 눈길이 따듯한 햇빛이었음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음정과의 인연을 뜻있게 간직하며...
제 취향대로의 선곡에도 함께해주신 여러 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내가 들인 성의 만큼,
고운 향기로 전해짐을 잊지않고...
더욱 마음을 담아
그 아름다움을 나누도록 하겠읍니다.
 
이젠, 지난 한 해의 어려웠던 일,
후회되는 일들을 다 잊어야할 때인가 봅니다.
 
그리하여... 곱게 남은 그 추억의 章을
미소로서 넘기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좋은 뜻을 이루시는 보람의 나날...
즐거움이 넘치는 복된 나날이시기를 빕니다.
 
그럼, 내년에 뵙겠읍니다.
건강히 안녕히...
 

2007년 12월 26일

California 에서

Water-lily (睡蓮) 드림
 
   *  *  *  *  *
 
Faint Memory / Claude Choe
 
* 또 한해를  보내며... *
 
어제 불던 봄바람이, 어느새 싸늘 바람 되더니...
이제는 제법, 코트 깃을 여미게 맵찬 바람이 되어...
또 한해를 보내야하는 아쉬움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하루의 무고에 드리는 밤기도처럼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감사가 차오르는 가슴에 두손을 모읍니다.
 
그 감사의 마음 중에는 님들과의 만남, 
이 음악정원의 존재도 함께 입니다.
 
갖가지 꽃들이 만발한 이곳을 거닐며 맡는 그 향기는
내 마음의 뜨락에 새로운 싹을 키워 올려주는
촉촉한 봄비와도 같은 것이라 할지요.
 
더구나 고국의 미지의 님들과의 이런 교류는...
생각치 못했던 흐믓함이기도 합니다.
 
제가 띄우는 음악은...
그것을 위해서 들이는 저의 시간은...
나를 20여년 키워준 모국, 그리운 고향이란 님 앞에 
손수 키운 꽃 한송이라도 바치고픈 저의 마음입니다.
 
하루 아침에, 익숙하던 모든 것에서 떠나
새로이 시작된 제 2의 인생...
어느덧, 수십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런 저런 내 삶의 애환이 서린 이곳...
어디든 정 들면 고향이라고,
이제는 이곳이 고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태어난 곳...
부모 형제 친구와 함께했던... 지난 시간이...
얽힌 정이...내 숨결이... 배어있는 땅... 그 영원한 본향은
언제나 아련한 꿈 속같은 또 다른 감상을 불러주지요.
 
이곳의 생활이 늘 고향 그리움에 머물게 한가하지는 않지만
마음 한켠에... 가 보고 싶은 곳, 거닐어 보고 싶은 거리,
만나고 싶은 친구들, 함께 되 짚어보고 싶은 기억들...
이런 그리움의 가지 가지들을 담고
때때로 꺼내 보며... 다독여보는 맛은
내 삶의 한 순간을 따스하게하는...
혼자 음미하며 마시는 한 잔의
차와도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혹, 지금 내게...그리움이 뭐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감히,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리움이란... 먼 곳에 소중한 무엇을 가진 자만이
누릴 수있는 "감정의 사치" 라고...
그리고 그 맛은 아리하고도 달콤하다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그 곳...
흔히 멀리에서 보는 것은
그것이 경치이든, 사람이든... 더 아름답게 보인다지요.
결국 먼 거리의 영상에는 ...
보는 이의 상상이 더해질 여지가 있고...
그 상상이란, 무릇  아름다움에 바탕하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제 그리움 속의 모든 것도
실체보다 더 곱게 그려져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저는 그것을 무슨 진귀한 보석이나처럼
흐믓함으로 안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너르나 너른 이 정원 속에...
여러 님들의 재능과 감성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로 피어나는 현란한 꽃들 속에...
시공을 넘어... 수수한 꽃, 睡蓮도
함께 자리 할 수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렇듯 희한한 세상에 살고있음... 살아있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라건데, 제가 띄워드리는 음악으로
님들의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기라도 하였다면...
또는 님들의 정서의 샘에  
혹, 새로움이 솟기라도 하였다면...
저의 이 작은 성의도 
보람되다 할것입니다.
 
언제나 관심으로 들리시어
나름으로의 취향에도
과분한 치하와 고마운 인사를 주신 님들께...
말 없는 성원을 주신 여러 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일 햇살일 수는 없는 삶의 순환 속에서 
어두웠던 마음, 우울했던 일상도
세월의 강을 따라  그 기억이 희미해져 가겠지요.
 
그리하여 새로운 희망을 싹틔울 밝은 기운이
우리 가슴에 환히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뜻, 고운 꿈 이루시는
보람된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8년 12월 27일
California 에서
 Water-lily (睡蓮) 드림
 
 
Blue Cloud
Faint Memory / Claude C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