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는 소리

 

 

             가을 가는 소리 
                           옥동/ 김월석

 


정녕 가을은 가는가?

뒤뜰에 낙엽 뒹구는 소리

가을 나그네 상념에 젖어

찬란했던 녹음 빛깔 퇴색되어

세월의 무상함 고민하다




가을그림 바라보며

황홀한 오색빛깔

단풍잎 곱게 피었다 진

늦가을 풍경

갈바람에 낙엽 휘날리는

초겨울그림으로 가슴 설레다



멀어지는 가을 바탕

뜰에 노랑들국화.

산 위에 오색 단풍.

사색하는 행인들

발자국 채 이는 낙엽은

이리저리 세월의 무심함을




가는 세월 잡으려

나뭇가지 남은 잎 새

매달린 가녀린 이파리 절규소리,

가는 세월 서러움에

밤새 애절한 가을밤 소야곡 




그렇게 밤새도록

울어대더니 

가을밤 소야곡,

새벽녘에 작별을 고하는 양

갈잎도 나풀나풀 떨어져

심장이 멋은 듯 정적을 울린다!

 

 

국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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