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사진·그림

극락조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11. 4. 14:06
극락조(極樂鳥) 보신적이 있습니까 ?

극락조(極樂鳥) 보신적이 있습니까 ?


기이하게 생각되는 새가 하나 있다. 이름이 극락조이다.

세계의 내노라고 하는 새들을 아무리 살펴 보아도
이런 멋진 이름을 가진 새는 발견할 수 없다.
영어 이름은 bird of paradise다.

천상의 새, 또는 천국의 새다.

역시 환상적인 이름이다. 극락이라,

불교에서 말하는 천당인데

그러면 불사조나 봉황 같은 상상의 새인가?


그러나 이 새는 상상의 새가 아니라,

실제로 동남 아시아의 정글에 사는 현세의 새다.
이 새는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답다.

세계의 새들을 다 모아 놓아도 이만큼 예쁜 새를 찾아 보기 힘들다.

극락조가 짙은 정글 사이를 사뿐 사뿐 날아 다니는 모습을

보면 마치 하늘에서 날개 옷을 입은 선녀가 하늘하늘

하강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천상의 새라는 이름은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붙여진 것이 아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던가?
모진 인간들의 욕심때문에 불구가 되는 불행을 겪으면서

억지로 받은 서럽고 모진 이름이다

극락조는 보르네오 섬과 그 인근 인도네시아 서부 일대,

그리고 오스트라리아 서부 일대의 깊은 숲 속에 산다.

 

종의 종류가 다양해서 42개나 되는 종이 있다 

크기 또한 차이가 극심해서 참새만한 크기에서

어지간한 거위 크기의 큰 종도 있다.

생김 생김이나 색깔도 가지 각색이어서

그저 멧비둘기 수준의 수수한 모습의 극락조에서

눈을 믿을 수 없을만큼

화려한 극락조까지 변이의 폭이 엄청나게 크다.

소리는 별로 아름답지가 않지만 교미 때는

오페라 극장 같은 전용 무대를 만들어 놓고

요란한 소리를 질러대며 짝을 유혹한다.


그래서 이 새깃털 가죽을 몰루카 섬에서 구입한 선원들이

그 섬의 원주민에게 극락조가 다리도 날개도 없이 살 수

있느냐고  물어본즉 그들은 그 새가  'bolong diuata',

다시 말하면 이 다리가 없는 새는 신을 모시는

새이기 때문에 절대 땅은 밟지 않고

하늘에서 흐르듯 살면서 이슬만 먹고

살다가 죽을 때에야 땅에 떨어진다고 설명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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