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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질경이 : 질경이과, 여러해살이풀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5. 24. 11:08

질경이 : 질경이과, 여러해살이풀

 

질경이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식물입니다.

생명력이 강하기로 유명하여 차에 눌리고 사람 발에 밟혀도 살아남습니다.

질경이는 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잎이 나오며 잎은 방석처럼 퍼집니다.

잎자루는 길고 잎 가장자리가 물결처럼 주름이 집니다.

 

오래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질경이의 비밀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질경이는 지구 상에 존재해온 이후 지금까지 생존전략으로 밟히는 걸 택한 식물입니다.

질경이는 그렇기에 다른 식물들과 공존하면 경쟁력이 없어 도태되어 버리고 맙니다.

사람이나 마차 등에 밟혀야만 살아남는 식물입니다.

이렇듯 사람이나 마차나 동물에 의해 짓밟히는 곳에서는 다른 식물은 생존하지 못하기에 질경이만 유아독존식으로 살아납니다.

우리가 낚시터에 가거나 등산을 가거나 운동장에 운동하러 가보면 유독 질경이만이 사람이 자주 다니는 길 위에서 살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질경이의 잎은 부드럽습니다.

그래야 밟혀도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으니 손상이 적기 때문입니다.

질경이가 줄기를 포기하고 뿌리에서 바로 잎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입니다.

부드럽기만 해서는 찢어지기 쉬우니 질경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잎 속에 다섯 개의 강한 실 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러지거나 꺾이지 않으면서도 쉽게 찢기지도 않습니다.

 

질경이의 꽃줄기는 잎과 반대입니다.

잎은 겉이 부드럽고 속이 질긴데 반해 꽃줄기의 겉은 강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속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둘 다 부드러운 조직일 경우 바로 서기가 힘들고, 둘 다 강한 조직일 경우 밟히면 바로 부러져 버립니다.

내외가 서로 다른 조직이기에 밟혀도 꺾이기는 하되 그 충격은 상당 부분 완화됩니다.

 

질경이는 또한 밟히는 걸 이용해서 번식도 해결합니다.

질경이의 씨앗에는 종이 기저귀에 사용하는 것과 흡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젤리 모양의 물질이 있어 물에 닿으면 부풀어오르며 달라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질경이는 이런 씨앗의 성질을 십분 활용하여 사람이나 동물이나 우마차, 또는 자동차의 발이나 바퀴에 붙어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갑니다.

 

정말로 놀라운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질경이를 밟는 것에 대해 미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밟는 정도를 넘어서 짓이기거나 할 사람은 물론 없겠지요?

 

수레에 밟혀도 살아남는 풀이라 하여 질경이를 차전초(車前草)라고도 부릅니다.

 

질경이 씨를 모아 끓여 먹으면 엔간한 치질과 치루는 치료가 된다고 합니다

 

차전자(車前草) : 질경이를 약재로 이르는 말. 동의보감을 보면 "차전자는 기운이 허약하여 소변이 잘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하고, 다섯 가지 종류의 임질을 다스리며, 소변의 막히고 체함을 통하게 하고, 수분이 잘 배설되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충혈을 없애주며, 간장의 열독을 다스린다"고 씌여 있습니다...
소변 속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 별다른 통증이 없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소변은 나오지 않는데 가끔 피가 나오고 소변 볼 때마다 아파서 쩔쩔 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원인이 각기 다른 것으로, 앞의 경우는 방광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뒤의 경우는 신장의 이상에서 기인됐을 확률이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두가지 증세에 차전초를 권하고 있습니다...
차전초는 질경이를 일컫는 한방 용어인데 차전초의 즙을 짜서 복용하면 혈뇨에 매우 좋습니다...
생즙 대신 차전자(車前子)라고 하는 질경이 씨 말린 것을 달여 마셔도 효과가 있습니다...
출처 : 새롭게 하루 시작
글쓴이 : 햇님(su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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