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은 꽃잎 같지만 엄마는 무쇠 같더라
^*^★ 여인은 꽃잎 같지만 엄마는 무쇠 같더라 ★^*^
글/청호 윤봉석
항상 관심에 물을 주고 별빛 같은 눈빛으로
가끔은 퀴피트 화살을 맞아 쓰러지길 원하며
유머가 풍부한 코미디언을 더 좋아한다
엄마로 살아갈 때는 꽃을 꺾으면서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며
소슬바람에도 흔들리며 감동하던 여인이
태풍에도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엄마가 되더라
바닷가 피서를 가도 이게 피서야고 투덜대며
피서지라고 여기며 살아가던 여인이
집 근처 실개천에 손을 잡지 않고 나가도
괌과 사이판은 꿈속에서 가봐도
손을 잡고 걸어도 업어달라 보채고
안고 가면 뽀뽀를 안 해준다 심술을 부리며
같이만 걸어도 최고의 행복의 주인공으로 알고
마주만 쳐다보고 옷깃만 스처도
자기가 이 세상에 초고의 공주대접 받는 줄 알더라
가냘픈 꽃잎이기를 원하고 연약하지만
호랑이도 때려잡고 무쇠도 녹이는 여자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