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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 척추 질환 치료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11. 18. 15:24

- 수술이냐 침술이냐!

관절 · 척추 질환 치료 - 수술이냐 침술이냐!

- 2009년 국내 무릎인공관절 수술 5만4097건, 최근 5년 사이 3배로 급증

- “인공관절 수술 대상은 관절염 환자 중 말기에 해당하는 5% 정도” (송상호 웰튼병원장)

- “침과 한약으로 마모된 관절과 연골은 물론 근육과 인대, 신경, 혈관 등

주변 조직을 회복시킵니다”

  (최광호 경희무릅나무한의원장)

 

매화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봄이다. 꽁꽁 얼었던 산과 들에 온기가 돌면서 바람도 햇빛도 한결

부드럽고 온화해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날이 풀리면 뼈마디와 삭신이 더욱 쑤시고 아픈 관절염 · 척추협착증 환자들이다.

앉았다 일어서기만 해도 몸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데, 마음은 꽃향기 따라 산으로 달려가니

이들에겐 봄은 괴로울 따름이다.

 

 

▲ 무릎관절염 치료를 위해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연골(물렁뼈)이 마모되면서 생기는 염증이고,

척추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염증이다.

이 두 질환은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노화의 한 증상이다.

특수한 경우란 고령이 아닌데도 사고나 과도한 운동으로 외상을 입어

이 같은 염증이 생기는 사례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 분야 전문병원들의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무릎관절 수술의 경우 2005년 2만5414건이었던 것이

2009년 5만4097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5년 기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인구 10만명당 187건, 척추수술은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6.2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무릎 인공관절이든 척추든 수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척추협착증 치료를 위해 침술하고 있는 모습.

수술 환자가 증가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문병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 때문에 치료술이 발전하고 있으나 부작용도 만만찮다.

특히 수명이 15~20년인 무릎 인공관절의 경우 5년 내 재수술 사례가 많아

 수술을 기피하는 환자들 역시 증가 추세다.  

 

수술을 싫어하는 이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곳이 한방병원이다.

현재 국내에는 관절과 척추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대형 한방병원이 5개 정도된다.

 이들 한방병원 간의 환자 유치 경쟁도 양방병원 못지 않게 치열하다. 

 

같은 질환을 병원에서는 수술과 운동·약물 요법으로 치료하고, 한방에서는 침과 한약으로 치료한다.

어느 쪽이 더 효과 있고 비용이 적게 들까. 기자는 관절염과 척추협착증 환자들 사이에 제법 이름이

나 있는 웰튼병원과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을 찾아가 양방 치료와 한방 치료의 특징을 취재했다.  

 

≫ 수술 장면 생중계 vs 치료 체험 수기

 

웰튼병원은 서울 강서지역을 대표하는 관절·척추 전문병원,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은 서울 강북지역을 대표하는 척추·관절 전문 한방병원이다. 웰튼병원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주이고,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은 척추협착증

치료가 주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양방과 한방으로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두 병원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환자 대기실에서부터 진료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웰튼병원 환자 대기실 벽면에는 대형 TV 화면이 설치돼 있다.

이 화면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수술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된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환자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술 장면을 공개하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무릎관절이든 고관절(엉덩이 관절)이든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층은 평균 65세 이상입니다.

실제 수술 시간은 1시간이지만 수술 전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이 상당해 보통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면 3시간30분 후에야 나오게 되죠.

그 긴 시간 밖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들은 수술실 입실 1시간 후부터 연방 시계를 들여다보며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혹시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런 보호자들에게 수술 전 과정을 생중계로 보여주니까

안심할뿐더러 병원을 깊이 신뢰하게 되더군요”  

 

수술 전 과정 생중게는 수술에 자신이 없는 의사라면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공개 자체가 수술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의 표출로 보였다.  

 

경희무릅나무한의원에는 병원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열람할 수 있는 환자들의

치료 체험 수기집이 여러 권 있다.

수백 명의 환자가 자필로 기록한 치료 일지를 철해 놓은 것이다.

 ‘신문광고를 보고 왔다’든가 ‘약값이 너무 비싸다’는 말까지 쓸 정도로

솔직하게 적은 내용을 보면 다양하고 생생한 임상사례들을 접한 기분이 든다.  

 

사진까지 부착돼 있는 치료 체험 수기집에는 ‘수술이 싫어서’ 혹은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치료 효과가 없어서’ 찾아왔다 완치되었다는 사람이 주를 이뤘다.

최광호(崔光鎬) 경희무릅나무한의원 원장은 “수술 없이 완치된 사례를

가감 없이 보여주기 위해 환자 스스로 기록하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환자들이 치료가 끝나갈 즈음이 되면 쓰지 말라고 해도 씁니다. 완치된 것이 기뻐서이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이 다른 유사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겠죠.

저희에게는 병원에 오는 환자 분들을 안심시키는 훌륭한 자료 역할을 하니까 좋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 도시보다 농촌에 많아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구성원 중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생기는 염증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 등에 나타나며 앉았다 일어나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하다. 이를 참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관절에 변형이 오는 흔한 관절 질환이다.

 

                                                             경희무릅나무한의원 최광호 원장 ▶

관절은 연골과 주위의 뼈,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관절 연골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을 만들어내는 연골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로 인해 연골의 탄력성이 없어지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화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50이 넘으면 누구나 서서히 진행되는 노화의 한 증상이지만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을 입을 경우 조기(30~40대)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수년 동안의 환자 통계를 보면 도시보다는 농촌이,

남자보다는 여자가,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보다 농촌이 많은 이유는 노동으로 인한 생활습관 때문. 쉽게 말해 농사를 짓느라

다리와 허리 등 관절이 있는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탓이다.

젊은 나이인데도 운동선수들에게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하는 것 역시

과도한 신체 움직임이 반복되어서다. 

 

마른 사람에 비해 뚱뚱한 사람이 많은 것은 체중이 관절과 연골에 부담을 주어서이다.

무릎은 체중의 3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견뎌내는 부위지만 과체중일 경우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중년 이후의 과체중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적고, 출산을 겪으면서 신체가 전반적으로 약해져서이다.

55세 이상의 여성은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남성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적극성은 농촌이든 도시든 노동 계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프다고 해서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닌데다, 계속해서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라

통증이 완화될 틈이 없어서다.

당장 일을 해야 하는데 몸이 불편하니 망설임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다.  

 

≫ 양방과 한방 치료비는 大同小異

양방과 한방의 치료 방법은 확연히 구분된다.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른데, 연골이 닳아서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말기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외에 통증을 완화할 방법이 없다.

웰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소염 효과가 탁월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제로

일시적이나마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맞을 경우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말 그대로 마모된 관절을 플라스틱이나 세라믹으로 된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이 경우 수명이 15~20년 정도이기 때문에 50대에 수술한 경우 70대에 재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이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다.

인공관절 재질이나 시술 병원에 따라 수술비가 천차만별인데,

보통 한쪽을 하는 데 250만~300만원이 든다.  

 

송상호 원장은 “연로하신 분들, 특히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감당하기에는 수술비용이

부담스러운 편”이라며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미리미리 치료를 받으면

이런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의 설명이다.  

 

“관절염 환자라면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많더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대상은 전체 관절염 환자 중 말기에 해당하는 5% 정도예요.

나머지 초기와 중기 증상의 환자들은 운동요법과 약물치료로 통증 완화가 가능합니다.”

 

 

▲ 무릎관절

양방에서는 치료 방법을 설명할 때 “구조물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

이라는 표현을 쓴다.

반면 한방에서는 “통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완치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양방에서는 한번 나빠진 관절은 과거의 상태로 복구하기 힘들다고 믿는 반면 한방에서는

얼마든지 원 상태로 재생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의 최광호 원장은 “찢고 자르는 수술 없이 침과 한약으로만 치료한다”고 강조한다.  

 

 최광호 원장의 설명이다.

“관절염은 근육이나 인대 등 관절을 지지해 주는 주변 조건이 약해져서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근육과 인대가 나빠졌다는 데 있는 것이죠.

이를 방치하고 치료할 경우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될지는 몰라도 완치되지는 않습니다.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밖에 없지요.

저희는 침과 한약으로 마모된 관절과 연골은 물론 근육과 인대,

신경, 혈관 등 주변 조직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한방 치료비용도 만만찮다. 상태에 따라 4~10개월 동안 꾸준히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보험 적용이 안되는 한약(환약) 값이 월 45만원이다.

이곳에서 처방되는 한약은 무릅(우슬)나무에 구기자, 우황 등 30여 가지 약재를 개인의 특성과

체질에 맞게 배합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곳에서 주재료로 사용하는 무릅나무는

뼈와 근육, 인대 등의 구성성분인 ‘교원질’이 풍부하다.  

 

최광호 원장은 “무릅나무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재생시키는 데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병원 이름도 이 ‘무릅나무’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일부 병원 척추수술 남발

 

척추협착증은 척추관과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椎間孔)이 좁아져서 요통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양방에서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척추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발병 시점이 다르다며 분리해서 치료하는 데 반해 한방은 발병 원인이 같다며 연계해서 치료한다.

폴리에틸렌 재질의 인공관절▶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사이의 충격을 흡수 완화해 주는 물렁뼈다. 이 디스크는 외상을 입거나 운동부족 혹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서서히 약해지면서 탄력을 잃는다. 그리고 자동차 타이어에서 바람이 새나가듯 조금씩 외부로 돌출돼 나중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한다. 이를 의학적 용어로는 ‘추간판 수핵 탈출증’이라고 한다.  

 

웰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오연철(吳延哲) 박사는 추간판 수핵 탈출증에 대해 “타원형의 섬유인대로

둘러싸인 수핵이 섬유인대를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발병 시점이 다른 만큼 치료도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리 디스크는 활동량이 많은 나이에 발생하는 질환인 반면 척추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의 한 증상입니다.

척추협착증은 관절과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을 잃고 마모되는

동시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죠.

디스크 증상이 심해지고 노화가 오면서 퇴행성이 동반되면 결국 척추협착증으로

가지만 발병 시점에는 성격이 다릅니다.”   

 

요즘은 과체중과 운동부족으로 디스크의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오연철 박사에 따르면

드물긴 하지만 10대에도 발병하는 사례가 있는데, 다행히 그 나이 때는 회복 능력이 좋은 데다

퇴행성이 동반되지 않아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디스크는 재생이 되지 않는 조직이어서 한번 나빠지면 다시는 정상 상태로 돌아오기 어렵다.

오연철 박사는 “한번 디스크를 심하게 앓고 치료했다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방에서 허리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초기 경우 약물과 물리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중기의 경우 신경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돌출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은 이 두 가지 방법으로 통증 완화 효과가 없을 때,

말하자면 최후의 수단으로 한다. 오연철 박사는 “요즘 일부 병원에서 수술을 남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성격이 조급한 환자와 병원의 영리 추구가 맞닿은 결과”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디스크 질환이 며칠 만에 뚝딱 나을 것으로

여겨 치료 시간이 4~6주만 되어도 답답해 한다는 것이다.  

 

오연철 박사는 “척추 응급 수술은 3가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통증이 심한데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반응이 없을 때, 발목과 발가락에 신경마비가

와서 걷기 힘들 때, 대소변 장애가 올 때 등이다.   

 

증상 호전이 없는데도 수술을 미룬 채 보존치료만 할 경우 경제적으로 손해다.

또 응급 상황인데도 수술하지 않으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올 수 있다고 한다.  

 

≫ 침과 한약으로 척추 치료

이와 달리 한방에서는 허리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모두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본다.

 때문에 침술과 한약으로 이들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주면 통증 완화는

물론 정상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경희무릅나무한의원 최광호 원장은 “디스크가 탈출했다고 해서

잘라내 버리면 되겠느냐”며 이렇게 설명했다.

 

▲ 웰튼병원은 수술 전 과정을 보호자들에게 생중게하고 있다.

“디스크는 콜라겐 성분의 물렁뼈입니다. 이 디스크가 탈출했다고 잘라내 버리면 남아 있는

디스크의 수분까지 증발해 쥐포처럼 얇아져 버리죠.

그렇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탈출한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치료합니다. 침과 한약으로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를 재생시켜 주면 척추와 척추 사이에 여유 공간이 생겨 탈출한 디스크가

돌아갈뿐더러 건강하게 배양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죠.”  

 

경희무릅나무한의원에는 병원에서 이미 허리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수술을 받고 오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최광호 원장은 “양방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온 환자는 그냥 오는 환자보다 치료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은 후 이곳에 와서 힘들게 치료했다는

한 70세 여자 환자의 수기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이모씨는 1997~ 1999년 사이에 국내 유명 병원에서 무려 세 차례나

 척추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효과가 없자 병원에서는 4번째 수술을 받으라고 했다.

수술에 지친 이씨가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고 있을 무렵 남편이 무릅나무한의원 광고를

신문에서 오려왔다. 수술 없이 치료한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이씨는 한의원을 찾게 되었고,

이후 4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결과 지팡이 없이도 자신있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서울 근교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50대 초반의 여성 이모씨는 남편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이모씨 부부는 20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일해온 까닭에 마디마디

안 아픈 곳이 없었다고 한다. 부부는 수술하는 것이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이 병원을 알게 돼 7개월 동안 허리와 무릎을 치료했다고 적었다.  

 

부부의 최근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이모씨와 통화한 결과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의 경우 구부정했던 허리가 반듯하게 펴지기까지 했다”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저희 부부는 일 때문에 꼬박꼬박 병원에 못 갔어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였지요.

그런데다 치료하는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나은 걸 보면 신기해요.”  

 

최광호 원장은 “최근에는 강남의 유명 척추병원 전문의의 모친이

우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 권위자

국내 관절·척추 질환 전체 환자 중 80~90%는 병원을, 나머지 10~20%는 한방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병원의 장점은 환부의 상황을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단층촬영)로 촬영해 환자에게 보여주고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또한 통증이 심각한 경우라도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한 달 내에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 경희무릅나무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 경험을 서술한 수기.

하지만 검진 과정인 치료 초기비용이 너무 비싸고, 수술 중 세균에 감염이 되거나 잘못되었을 때

나중에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몸에 칼 대는 게 싫고, 두려운 사람으로서는 싫을 수밖에 없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양방에서도 가능한 한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고 있으며, 수술할 경우라도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처럼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한림대 의대 졸업 후 20년 동안 관절 전문의로 근무했고, 10년 넘게 웰튼병원을 최소절개 및

조기재활 분야의 선도병원으로 이끌어왔다. 그는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 인공관절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의대 본과 2학년 때부터입니다. 인공관절 분야는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연구한 까닭에

 이론이 탄탄했어요. 그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았고요.

한국이 이론적으로는 뒤지지만 기술적으로는 앞설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1999~2000년 인공관절 분야를 배우기 위해 이 분야 세계 최고인

영국 Princess Eliza-beth Orthopedic Center & Exeter University에서 전임의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공관절의 경우 수명이 15~20년이어서 나중에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문제없습니까.

“인공관절은 수명을 늘리기 위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기존 플라스틱(폴리에틸렌) 재질의 한계를 벗기 위해 세라믹 재질의 인공관절이 개발된 게 그 좋은 예죠. 그런데 영구적일 것으로 알았던 세라믹이 깨지는 바람에 시술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 독보적 한방 치료, 세계 진출 준비

한방병원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수술 없이 치료한다는 점이다.

화원을 하는 이모씨처럼 일을 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하지만 치료 방법이 병원마다 다르고, 기간이 너무 긴 것이 흠이다.

현재 한방병원은 각자 개발한 침술과 한약 제조 방법을 다른 한방병원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양방병원이 새로운 시술법이 나오면 학회나 협회를 통해 발표하고 공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광호 원장은 “한의학이 현대화된 지 얼마 안돼 양의학에 비해 시스템이 부족하나

젊고 유능한 한의사들이 많으니 머지않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호 원장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5년 동안 근무하다

진로를 뒤늦게 한의학 쪽으로 바꾼 독특한 케이스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인 그는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본원 외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 지점 한의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 뒤늦게 한의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직장 생활을 하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생겨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수술을 권했습니다.

수술 날짜까지 잡았지만 젊은 나이에 몸에 칼을 대려니 두렵더군요. 고민 끝에 병원 근처 한의원을

찾아가 약을 지어 먹었는데, 말끔히 완치되더군요.

한의학의 효험에 놀라 인생 플랜을 새로 짰고, 한의대 진학 후 관절과 척추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 무릎이나 척추는 MRI나 엑스레이 등의 특수 장비로 상태를 진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현대의학 장비로는 연골과 뼈의 상태만 확인이 될 뿐 근육이나 인대 등 주변 조직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혈 자리를 짚어 기의 흐름을 읽는 침술로는 이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지요.

다만 환자 입장에서 시각적인 자료가 없어 답답할 수 있는데,

이미 양방병원을 들러서 오는 환자가 많아 그것도 걱정할 게 못 되더군요.”

 

― 완치율이 높은 치료법이라면 좀 더 많은 한의원이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국내 한의학은 양의학처럼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개발한 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아 아직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전국에 분원을 두고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지요.

또한 저희 병원의 독창적인 치료법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

중국, 일본, 유럽, 미주지역까지 분원을 확장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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