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생쥐의 두개골 손상부위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지방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실험용 생쥐의 손상된 두개골 부위에 이식 시킵니다.
이식 뒤 이주일이 지나면서 손상된 쥐의 두개골 부위 가운데 최고 72% 정도가 재생됐습니다.
지방 줄기세포가 뼈로 분화되면서 생쥐의 새로운 골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윤을식 교수팀과 미국 UC 얼바인 의대 에반스 교수팀은 인간 지방 줄기세포로 쥐의 골을 재생시킨 실험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방에서 얻은 줄기세포가 실험용 쥐의 뼈 세포로 분화될 수 있으며, 이는 사람 치료의 가능성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지방 줄기세포도 골이나 근육, 신경 등으로의 분화가 가능해 선천성 골형성부전이나 골종양, 외상 등에 대한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방줄기세포는 주로 복부나 가슴에서 쉽게 뽑을 수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입니다.
[인터뷰:윤을식, 고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이번 연구결과의 가장 큰 의미는 임상에서 골 조직및 장기결손 등에 대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은 환자를 대상으로 곧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