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체소과일
모과나무 (식물) [Chaenomeles sinensis]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얼룩진 나무껍질이 보기 좋아 흔히 분재(盆栽)도 하는데 물이 많은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뎌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 심고 있지만, 이보다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모과를 얻기 위해 널리 심는다. 모과와 비슷한 명자나무(C. lagenaria)는 관목이고 꽃이 한 꽃대에 여러 송이가 피는 점이 다른데, 가지 끝이 가시로 변형되기도 한다. 흔히 뜰에 많이 심고 봄에 연분홍색 꽃이 피며, 가을에 쭈글쭈글한 못생긴 열매가 맺힌다.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못생긴 열매에서 좋은 향기를 내뿜는 모과]
▶ 거습작용, 복수암 세포 억제 작용, 중풍, 풍습성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 근육의 굴신이 잘 안되는 증상 및 하체의 마비경련, 허리무릎이 시리고 아픈데, 근육이 땡겨서 목을 돌릴 수 없는 증상, 두드러기, 모유부족, 설사, 이질, 복통, 구토, 다리에 쥐가 났을 때, 관절염, 앉은뱅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 수족근골이 삐어 붓고 아플 때, 얼굴을 희게 할 때, 주근깨, 피로회복, 식욕증진, 자양강장, 진통, 부기 및 부종, 요통, 뼈마디아픔, 더위를 먹었을 때, 각기병, 기침, 거담, 각종 신경통, 감기, 천식, 목쉰데, 토사 곽란, 소화불량, 급성황달형간염, 급성세균성이질, 추간판탈출증에 주사제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모과
모과나무(Chaenomeles sinensis)는 장미과 명자나무속에 속하는 갈잎큰키나무이다. 높이는 약 6~10m까지 자란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정원수나 공원수로 심는다. 나무껍질은 해마다 묵은 껍질조각이 벗겨지면서 구름 무늬의 얼룩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쭉한 달걀형~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잔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피침형 턱잎은 가장자리에 샘털이 있다. 잎과 함께 꽃이 피는데 분홍색 꽃이 1개씩 달린다. 울퉁불퉁하게 생긴 타원형 열매는 노란색으로 익는데 가을에 모과나무를 보면 노랗게 잘 익은 열매의 크기와 모양이 마치 밭에서 나는 '참외'를 닮았다고 하여 모과(木瓜) 즉 '나무에서 달리는 참외'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향기가 좋으나 신맛이 강하다. 개화기는 5월이고 결실기는 9월이다.
명자나무속에는 동남 아시아에 수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풀명자나무, 모과나무, 명자나무(잔털명자나무, 산당화, 청자)가 자라고 있다.
모과의 다른이름은 모과(木瓜: 뇌공포구론), 무(楙: 모과나무무: 이아), 모과실(木瓜實: 모과나무모,오이과,열매실: 명의별록), 철각리(鐵脚梨: 쇠철,다리각,배나무리: 청이록), 화리목(花梨木), 대이, 산목과, 향목과, 모개 등으로 부른다.
모과나무의 뿌리를 모과근(木果根), 가지와 잎을 목과지(木瓜枝), 종자를 목과핵(木瓜核)이라 하여 모두 약용한다.
풀명자나무, 산당화, 명자나무의 열매도 모과와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
채취는 9~10월에 익은 과일을 따서 펄펄 끓는 물에 5~10분간 끓인 후 건져내어 겉껍질이 쭈글쭈글해질 때까지 햇볕에 말린다. 그런 다음 세로로 쪼개는데 2조각, 또는 4조각으로 쪼개어 다시 빨갛게 될 때까지 햇볕에 말린다. 햇볕에 말리고 밤이슬이나 서리를 맞히면 색이 더욱 산뜻해지고 아름다워진다.
모과의 맛은 새큼하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간, 비경에 작용한다. 풍습성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 근육의 굴신이 잘 안되는 증상 및 하체의 마비경련을 치료한다. 근육이 땡겨서 목을 돌릴 수 없는 증상에도 효험이 있으며 각기병, 진해, 피로회복, 자양강장, 앉은뱅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 관절염, 기침, 감기, 천식, 목쉰데, 토사곽란, 소화불량, 급성황달형간염, 급성세균성이질, 복수암 세포 억제 작용, 추간판탈출증에 주사제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모과는 사람에게 은은한 향기를 주고 방에 향기를 풍기는 가을철 열매이다. 모과를 오래 복용하면 근육을 단단하게 하고 풍습을 제거하며 위장을 강화하고 동통을 멎게 한다. 날 것을 먹으면 치아를 상하고 익혀 먹으면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모과는 철의 산화를 일으키므로 썰 때 주의해야 한다. 모과를 썰어 찐 다음 말려서 삶아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해를 주지 않는다.
성분은 사포닌, 유기산,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이 함유되어 있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물로 씻는다.
주의사항으로 소화성 위궤양에 의한 경련성 통증, 변비, 소변량이 적거나 붉은색을 띠는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된다. 아래와 같은 고대 의서의 내용이 실려 있다.
1, <식료본초>: "치아와 뼈를 손상시키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2, <의학입문>: "납과 철을 꺼리고 싫어한다."
3, <신농본초경소>: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이 정혈허(精血虛)와 진음(眞陰) 부족에 의한 것이면 사용을 금한다. 상식(傷食: 급성 위염)에 의해 비위(脾胃)가 아직 쇠약해지지 않았고 적체(積滯)가 많은 사람도 사용을 금한다."
중국의 <식료본초>에서는 다리와 근육이 땡기듯이 아픈 증상에 "모과를 흐물흐물하게 삶은 다음 걸쭉한 죽처럼 갈아서 아픈 곳에 싸맨다. 식으면 바꾸고 하룻밤에 3~5번 뜨거운 것을 싸매면 낫는다. 모과를 삶을 때 술 한 잔 반을 넣어 삶는다."
모과나무의 뿌리인 모과근(木果根)은 맛은 새큼하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일화자제가본초>에서는 "각기(脚氣)를 치료한다."고 하며, <본초도경>에서는 "뿌리와 잎을 달인 물에 정강이를 담그면 궐(蹶)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고, <분류초약성>에서는 "풍습으로 인해 몸이 저린 병증을 치료하려면 술에 담가 복용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모과나무의 가지와 잎인 모과지(木瓜枝)는 맛은 시큼하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명의별록>에서는 "습비사기(濕痹邪氣), 곽란으로 심하게 구토하고 설사하는 병증, 전근(轉筋)이 멎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해준다.
모과나무의 종자인 모과핵(木瓜核)은 <본초강목>에서 이르기를 "곽락으로 번조(煩躁)하고 숨이 찬 증상을 치료하려면 1회에 7알씩 씹어 따뜻한 물로 삼킨다."고 기록한다.
모과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능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과나무(Chaenomeles sinesis Koehne{Pseudocydonia sinensis Schneider})
식물: 잎지는 큰키나무이다. 줄기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져 노란 무늬가 있다. 잎은 거꿀달걀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꽃은 담홍색이고 열매는 향기가 있으나 굳어서 먹지 못한다.
중부와 남부에서 집 주변에 심는다.
열매(모과): 열매를 따서 가로세로 쪼개어 말린다.
모과나무 열매는 열매껍질이 매끈하여 광피모과, 산당화 열매는 주름이 있어 주름껍질모과라고 한다.
성분: 열매에 사과산 등 유기산이 2~3%, 사포닌 약 2%, 탄닌질이 있다.
응용: 동의치료에서 열매를 기침멎이, 아픔멎이, 이수약으로 각기, 부기, 허리아픔, 뼈마디아픔 등의 처방에 들어간다.
그리고 곽란, 더위를 먹었을 때 5~10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또한 사탕과 함께 끓여서 단물을 만들어 진구약으로 쓴다.
명자나무속 식물 가운에에는 중부와 남부의 집 주변에 심는 작은 나무인 풀명자나무(C. mourei Lavali{C. japonica Lindl}), 산당화(C. speciosa Nakai{C. lagenaria Koidz}), 명자나무(C. trichogyna Nakai)등이 있는데 열매는 모두 좋은 향기가 있으나 굳어서 먹지 못한다.
사과산이 2~3% 들어 있으므로 사과산 철 엑스를 만들어 빈혈에 보약으로 쓴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모과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과(木瓜)
장미과의 갈잎큰키나무 모과나무(Chaenomeles sinensis Koehne), 명자나무(Chaenomeles speciosa {Sweet} Nakai)의 열매이다.
성미: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하다.
효능: 여근활락(舒筋活絡), 화습화위(化濕和胃)
해설: ①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이나 근육의 굴신이 잘 안되는 증상 및 하체(下體)의 마비 경련을 치료한다. ② 근육이 땡겨서 목을 돌릴 수 없는 증상에도 유효하며, ③ 각기병(脚氣病)에도 상용된다. ④ 토사곽란이 있을 때에 신속한 반응을 나타내고, ⑤ 소화불량에도 산사(山楂)와 같이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단, 장기 복용은 피한다.
성분: 사포닌(saponin), 유기산,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탄닌(tann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 ① 생쥐의 단백성관절염에 부종을 억제하는 작용이 현저하며, ② 복수암 세포의 억제 작용도 나타난다. ③ 토끼의 연골 조직을 부드럽게 하므로 추간판탈출증에 주사제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임상보고: ① 급성황달형간염에 개선 효과가 현저하였으며, ② 급성세균성이질에 유효한 반응을 나타냈다.]
[모과에 얽힌 전설 모음]
1, 모과가 못생긴 탓에 빛을 낸 이야기
모과가 못생긴 탓에 빛을 낸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모과가 환공(桓公)을 훌륭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옛적에 위(衛)나라가 적군에 져서 쫓길 때 환공이 위나라를 돕고, 구호물자로 수레와 말과 그릇과 옷가지를 보냈다. 이로써 위나라는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이때 위나라는 환공에게 그 은혜를 크게 감사하고 후하게 이를 보답하고자 했다.
이때 환공은 말하기를 "내가 당신에게 모과를 던져 준 것뿐인데 당신이 나에게 구슬과 보물을 보답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오. 그보다는 서로 내내 좋은 정분으로 지내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소."라고 했다.
환공이 던진 모과란 물론 수레, 말, 의복 등등이지만 이것을 모과라는 말로 대신하여 모과가 환공을 훌륭하게 하였다고(木瓜美桓公也) 표현한다. [나무백과 제 1권 130-1면]
2, 도사를 보호한 모과
옛날 도사(道士)가 뱀 때문에 다리를 못 건너서 고생을 할 때 우연히 모과가 떨어져서 그 순간 다행하게도 도사가 다리를 건너갈 수 있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모과를 일명 호성과(護聖瓜: 도사를 보호한 모과)라고도 한다.
모과는 기침을 고치는 약효와 함께 가지가지의 미담을 안고 있다. 모과주는 향기가 좋아서 다른 술에 몇 방울씩 넣으면 좋다. [나무백과 제 1권 131면]
3, 속담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yunhoamiso/LVK2/45?docid=1GeTp|LVK2|45|20090731123645]
모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두드러기
모과 22.2g을 물로 달여서 2번 나누어 매일 1제(劑)씩 복용한다. [모과환]
2, 오래된 기괴(氣塊)로 아랫배가 아픈 증상
모과 37g(3개), 노사(瑙砂 즉 요사(硇砂: 할로겐화물류의 광물): 식초 한잔으로 녹여 잡물을 제거한 것), 모과를 쪼개어 속과 씨를 빼내고 거기에 노사(硇砂: 노사는 곪은 것 터뜨리고 독삭이고 새살을 잘 자라게도 하면서 예막을 없애며 금과 은을 무르게 한다: 방약합편)와 식초를 넣는다. 이것을 사기 대접에 담아서 햇볕에 말린다. 모과가 흐물흐물해지면 꺼내어 짓찧는다. 미초(米醋) 5되로 상술한 약을 묽게 달여서 도자기 술병에 부어 넣고 밀봉한다. 필요할 때 부자(附子)가루를 넣어 탄알 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 복용시 뜨거운 술에 1환을 녹여 복용한다. [태평성혜방, 모과환]
3, 배꼽 밑이 꼬이듯이 아픈 증세
모과 1~2쪽, 뽕나무잎 7개, 대추 부순 것 3개를 물 2되에 넣고 반 되가 되게 달여서 한 번에 먹는다. [맹선방]
4, 적백리
모과, 차전자(車前子: 질경이씨), 앵속각(罌粟殼) 각 같은 양을 곱게 가루내어 1회 7.4g을 미음으로 복용한다. [보제방, 모과산]
5, 각기(脚氣)가 충심(衝心)하여 흉격(胸膈)이 비체(痞滯)하고 번민(煩悶)하는 경우
대복피(大腹皮) 1개, 자소(紫蘇) 0.37g, 말린 모과 0.37g, 볶은 감초 0,37g, 목향(木香) 0.37g, 강활(羌活) 0,37g을 잘 게 썰고 차게 마시기에 적합한 탕약을 만들어 3번 나누어 복용한다. 매회 물 1되에 넣고 3할쯤 되게 달여서 복용한다. [전가비보방, 모과산]
6, 각기통(脚氣痛: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복용할 수 있다.) 만약 풍습유주(風濕流注)로 발이 심하게 아프고 뼈마디에 연결된 근육이 부어오르는 사람은 이것을 복용하면 좋다.
빈랑(檳榔) 7개, 진피(陳皮: 흰부분을 제거한 것), 모과 각 37g, 오수유(吳茱萸), 자소엽(紫蘇葉) 각 11.1g, 길경(桔梗: 노두를 없앤 것), 생강(껍질이 붙어 있는 것) 각 18.5g을 잘 게 썰어 한번만 달인다. 물 3사발(큰 것)을 붓고 한 사발 반이 될 때까지 약한 불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그 찌꺼기에 물 2사발을 넣고 달여서 한 사발(작은 것)을 얻는다. 이 두약즙을 한데 섞어 침대의 머리맡에 놓아 둔다. 이튿날 오전 3~5시 사이에 3~5번 나누어 차게해서 복용한다. 그러나 겨울에는 조금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증치준승, 계명산]
7, 습각기(濕脚氣)가 심흉(心胸)으로 치고 올라가 옹민담역(壅悶痰逆)한 증세
모과 말린 것 37g, 진귤피(陳橘皮: 끓는 물에 불구어 흰 속을 제거하고 약한 불에 말린 것) 35g, 인삼 37g(노두를 떼어낸 것), 계심(桂心) 18.5g, 정향(丁香) 18.5g, 빈랑(檳榔) 74g을 짓찧고 체로 쳐서 가루내어 정제한 벌꿀과 함께 200~300번 찧어서 벽오동 열매 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아무 때나 생강탕으로 30환씩 먹는다. [태평성혜방, 모과환]
8, 건각기(乾脚氣)로 통증이 심한 증상
말린 모과 1개, 명반(明礬) 37g을 달여서 뜨거울 때 훈세(燻洗)한다. [기효양방]
9, 일체의 각기(脚氣)로 다리와 무릎이 아픈 증세
화모과(花木瓜) 1개(하단을 베어 덮개로 하고 꼭지를 없앤다), 부자(附子: 불에 태워서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려 가루낸다) 1개, 부자 가루를 모과 안에 넣고 다시 숙애(熟艾)를 채워 넣고 덮개를 덮어 대꼬챙이로 고정하고 다시 삼끈으로 동여맨다. 적당량의 미초(米醋: 입쌀, 좁쌀 등으로 만든 식초)로 자기(瓷器)안에서 풀어질 때까지 삶고 석기(石器)안에서 흐물흐물하게 될 때까지 짓찧어 고(膏)로 만든다. 고(膏)를 만든 다음 2~3개의 사발에 넣고 숟가락으로 사발 안쪽에 적당한 두께로 펴 놓는다. 배롱(焙籠)에 사발을 연달아 엎어놓고 약한 불에 말린다. 때때로 손을 대여 손에 묻지 않으면 숟가락으로 떠서 처음과 같이 얇게 펴 놓는다. 표면을 눋게 하면 안되고 덩어리로 되지 않게 주의하면서 이와 같이 여러번 한다. 건습(乾濕) 정도가 적당하면 환제로 만든다. 빈속에 알맞게 데운 술로 30~50환을 먹는다. [위씨가장방, 모과환]
10, 근육이 켕기고 목이 뻣뻣해져 몸을 뒤척이지 못하는 증상
선주모과(宣州木瓜) 2개(덮개는 취하고 꼭지는 버린다), 몰약(沒藥) 74g(갈아서 가루낸 것), 유향(乳香) 37g(갈아서 가루낸 것).
먼저 몰약과 유향을 모과 안에 넣고 덮개를 덮어 대꼬챙이로 고정한다. 밥 지을 때 그 위에 놓고 3~4회 흐물흐물하게 될 때까지 찐 다음 갈아서 찐득찐득한 상태의 내복약인 고자(膏子)를 만든다. 1회 3~5숟가락을 지황주(地黃酒)에 녹여 먹는다. 생지황즙 반잔과 무회상온(無灰上醞) 2잔을 함께 섞는다. 1/8잔을 따뜻하게 데워서 고(膏)를 녹인다). [본사방, 모과전]
11, 다리와 무릎의 근육이 땅기듯이 아픈 증상
모과를 흐물흐물하게 삶은 다음 걸쭉한 죽처럼 갈아서 아픈 곳에 싸맨다. 식으면 바꾸고 하룻밤에 3~5번 뜨거운 것을 싸매면 낫는다. 모과를 삶을 때 술 한잔 반을 넣어 삶는다. [식료본초]
12, 요통을 치료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보익하는 처방
우슬(牛膝: 알맞게 데운 술에 담갔다가 얇게 잘라 약한 불에 구운 것) 74g, 모과(끝부분과 꼭지를 제거하고 애엽(艾葉) 37g을 넣어 찐 것) 1개, 파극(巴戟: 심을 제거한 것), 회향(茴香: 볶은 것), 목향(木香) 각 37g, 계심(桂心: 껍질을 벗긴 것) 18.5g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모과와 애엽(艾葉)을 함께 절굿공이로 수천 번 찧는다. 딴딴해지면 꿀을 넣고 잘 섞어 벽오동 열매 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1회 20환을 빈속에 염탕(鹽湯)으로 복용한다. [어약원방, 모과환]
13, 풍습객박(風濕客搏)으로 수족과 허리와 무릎을 움직일 수 없는 증상
모과 1개, 청염(靑鹽) 18.5g, 먼저 모과를 껍질과 꼭지를 제거학 구멍을 내어 열매 꼭지를 제거한 오수유(吳茱萸) 37g을 밀어 넣고 실로 잘 묶어 찐 다음 곱게 갈아서 청염(靑鹽) 18.5g을 넣고 다시 잘 갈아서 벽오동 열매 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1회 40환을 차나 술로 식전에 복용한다. 우슬(牛膝)을 담근 술로 복용하면 더욱 좋다. [양씨가장방, 모과환]
14, 설사가 멎지 않을 때
미두자(米豆子) 74g, 모과, 건강(乾薑), 감초 각 37g을 곱게 가루내어 1회 7.4g을 미음으로 아무 때나 복용한다. [계봉보제방, 모과탕]
15, 구토를 멎게 하는 처방
모과(분말), 사향(麝香), 이분(膩粉), 목향(木香: 분말), 빈랑(檳榔: 분말) 각 0.925g을 함께 갈아서 작은 기장쌀 만한 크기의 호환(糊丸)을 만든다. 1회 1~2환을 감초물로 아무때나 복용한다. [소아약증직결, 모과환]
16, 토사전근(吐瀉轉筋)
① 모과 한 개(큰 것은 4쪽으로 쪼갠다), 진창미(陳倉米) 1홉을 물 2잔(큰 잔)으로 한 잔 반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아무 때나 1홉을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태평성혜방]
② 모과즙 1잔, 목향(木香)가루 약 3.7g을 뜨거운 술에 타서 아무 때나 복용한다. [성제총록]
③ 말린 모과 37g, 오수유(吳茱萸) 18.5g(끓는 물에 7번 담근 것), 회향(茴香) 0.37g, 볶은 감초 3.7g을 잘 게 썰어 가루낸다. 1회 복용시 약 15g에 물 한 잔 반, 생강 3쪽, 자소엽(紫蘇葉) 10개를 넣고 7할로 졸아들 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식전에 복용한다. [삼인방, 모과탕]
17, 배꼽이 있는 아랫 배가 아플 때
모과를 3~4개 조각 썰어(생철 칼로 썰면 안된다) 뽕나무잎 7매, 큰 대추 3개와 같이 삶아 1차례 복용하여 낫지 않으면 다시 복용하면 된다. [식품비방]
18, 수족 근골(手足筋骨)이 삐어 붓고 아플 때
모과를 썰어 술과 물 반 반씩을 타서 삶은 뒤 잘 찧어 환부에 바르면 된다. 식으면 뜨거운 것으로 바꾸고 1일 3회 바르면 효력이 매우 좋다. 허리가 삔 데는 이 처방이 더욱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19, 크게 토하고 설사를 심하게 할 때나 다리에 쥐가 났을 때
모과 37.5g을 술과 같이 삶아 그 물을 자주 마시면 된다. 술을 못마시는 사람은 물로만 삶아 마셔도 된다. 나머지 찌꺼기는 헝겊으로 싸서 반복하여 발에 싸매면 된다. [식품비방]
20, 모과 보신환(木瓜補神丸)
이 환약은 찬 바람을 쐬거나 습기로 인하여 일어난 신경통, 사지 마비, 등창, 구토, 식은 땀 따위 증세(症勢)에 복용하고 위의 병증을 예방하게 한다.
연로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비치해 둬야 할 약이 아닐 수 없다.
제조 방법은 즉 모과 4개를 잘 씻어 꼭지 있는 쪽으로 2cm를 썰어 남겨 두고
첫째 모과 속에는 황기(黃芪)를 가루로 빻아 약 19g을 넣는다.
둘째 모과에는 창출(蒼朮)과 귤 껍질(陳皮)을 가루로 빻아서 약 19g을 넣는다.
셋째 모과에는 오약(烏藥), 복신(茯神)을 가루로 빻아 약 19g을 넣는다.
넷째 모과에는 위령선(葳靈仙)과 두루미냉이(葶藶)를 가루로 빻아 넣는다.
모과 마다 앞서 베어낸 모과로 덮고 참대 꼬치로 잘 꽂아 꼭 닫은 다음 4개의 모과를 사기 그릇에 담고 그릇에는 두께 반촌(半寸) 가량 되도록 배갈을 붓고 찜통에 넣어 12시간 동안 찐다. 그 다음 이것을 햇볕에 말려 가루를 만들고 술이 남아 있는 그릇에는 볶은 밀가루(밀가루를 노랗게 볶아 익힌 것)를 넣어 갠 다음 녹두알 크기만한 환약을 빚는다. 이것을 식전에 따뜻한 물로 50알씩 식후 1시간 후에 따뜻한 물 또는 약간의 술을 타서 50알씩 장기간 복용하면 오랫동안 통환이 없어진다. [식품비방]
21, 각기 수종(脚氣水腫), 동양(疼痒) 또는 마비
모과의 가지나 잎 또는 근피(根皮)를 삶아 이 물에 발을 담가 씻으면 좋다. 잎이나 꽃을 삶은 물로 세수하면 손이나 얼굴이 하얗게 된다. [식품비방]
22, 구토, 설사, 이질, 복통
모과의 가지, 잎 등 한 가지만 삶아 자주 마시면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23, 설사 이질, 복통에
모과를 으깨서 즙 반 티이컵을 끓인 물로 매일 3차례 식간 마다 복용하면 된다. 마른 모과면 물에 불렸다가 즙을 짠다. [식품비방]
24, 모과차(木瓜茶)
차인 동시에 약이다. 향기가 좋고 입에 맞는다. 상풍감기(傷風感氣)에 좋고 사지동통(四肢疼痛)에 효력이 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잘 익은 모과 여러 개를 껍질 그대로 소금 물에 씻어 녹이 쓸지 않은 칼로 씨를 빼고 갈아서 즙을 짠다. 찌꺼기는 약간의 물을 두어 다시 즙을 짜고 또 짜기를 4~5회 되풀이 한 다음 그 찌거기의 신맛의 향기가 안날 때 짜는 것을 그만둔다. 이렇게 해서 짠즙을 모아 꿀, 설탕 등을 많이 넣고 묽은 죽처럼 젓는다. 그 다음 병 사기단지등에 담가 밀봉해 두고 필요할 때 끓인 물로 한 숟가락씩 먹는다. 이것은 차도 되고 치병 보신도 되며 복통, 설사, 이질에는 생강즙을 한 숟가락을 넣고 함께 복용하면 곧 효력을 본다. 모과즙은 데워서는 안 되며 삶거나 달여서도 안된다. 데우면 향미(香味)를 날려 버리기 때문에 완전히 밀봉해야 한다. [식품비방]
25, 기천(氣喘)
모가 잎 다소를 막론하고 잘 삶아 그 물을 자주 마시면 풀어진다. [식품비방]
26, 뱃속의 모든 벌레를 제거하는 데
모가 씨를 한 번에 10개 정도 으깨서 끓인 물로 복용하면 된다. 매일 3차례 식전마다 1회씩 복용하되 우유나 설탕 또는 꿀을 약간 첨가하면 더욱 좋다. [식품비방]
27, 모든 창(瘡)
모과 잎을 찧어 바르면 좋다. [식품비방]
28, 증유제(增乳劑: 젖을 많이 나오게 하는 처방)
모과 1개를 편으로 썰어 술 3홉에 달여 즙을 내서 자주 복용하면 된다. 우유를 약간 넣어도 무방하다. 이 처방은 각종 신경통(神經痛)과 각기병(脚氣病)도 치료할 수 있다. [식품비방]
29, 풍습마미(風濕痲痺), 각기습비(脚氣濕痺), 요퇴침통(腰腿沈痛), 사지 관절 풍습
모과 말린 것 3kg을(날 것은 10개) 잘 게 썰어 술 6kg에 1개월간 담갔다가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 또는 식후마다 따끈하게 1~2술잔씩 복용하면 좋다. [식품비방]
30, 모과차(木瓜茶)
모과는 강장과 양기를 돕고, 풍증과 습증을 제거하며 식욕을 증가시키고 소화를 도우며 담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고 아울러 일체의 신경통을 치료하는 일종의 특수한 방향(芳香)이 있는 피로회복차이다.
여기에 구기차, 두충차, 육종용차 등을 곁들이면 더욱 좋아진다. 만드는 방법은 모과를 작고 얇게 썬 것 1.2kg을 갈아서 즙을 낸다. 그리고 찌꺼기는 물 4홉으로 다시 갈아 즙을 짜고, 이것을 모두 합쳐 꿀 한병과 섞어 항아리에 담아둔다. 사용할 때에는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끓인 물 한 사발에 풀어 마시면 된다. 이 차는 방향(芳香)이 대단하여 2~3잔 풀면 방안의 향기가 가득찬다. 보관할 때에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해야 한다. 만약 오미자차나 레몬즙 및 기타 과즙을 곁들이면 그 맛은 더욱 좋아진다. 이 차도 역시 미용차라고 할 수 있다. [식품비방]
31, 모과주(木瓜酒) 담그는 법
누런 모과를 짚섬에 따 담아 두고, 이것을 엷게 썰어 항아리에 차곡 차곡 넣어 여기에 꿀이나 설탕을 약간 넣고 거기에 맑은 술을 채워서 꼭 봉하여 약 한 달을 두면 정말 좋은 약주인 모과주(木瓜酒)가 된다. 이것을 반주로 하여 짬짬이 마시면 무더운 여름 때문에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도 되며, 가을로 접어들어 기온 변화 때문에 어김없이 찾아드는 신경통 증세와 천식기를 진정시켜 주는 좋은 약도 되는 것이다. 이 약주는 옛부터 시골에 은둔한 선비의 유일무이한 낙이었으며 좋은 약도 되었던 것이다. 알뜰한 우리 주부는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모과로 이런 술을 담아 두고 아빠의 반주로 밥상에 올린다면 정말 정겹고 짜임새 있는 생활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옛날에 <여성의 미용법으로 이 모과나무의 꽃을 찧어서 얼굴에 발랐다고 한다. 그러한 즉 얼굴 피부가 희어지고 주근깨 같은 것이 없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익수본초]
32, 모과(木瓜) 정과 만드는 법
모과 정과는 모과를 우선 꿀 1.8kg 혹은 2.4kg~3kg을 사기나 돌 또는 은그룻에 넣고 뭉근한 불로 졸여 걸러둔다. 다음에 모과 껍질을 벗기고 씨를 도려내어 말쑥한 살만 600g을 사방 1치쯤 되게 얇게 저며 꿀에 넣어 졸이되, 거품이 일어나거든 바로바로 걷어내어 두어 시간 졸인다. 맛을 보아 신 맛이 나거든 꿀을 넣되 알맞게 새콤달콤하도록 한다. 수저로 떠서 찬 그릇에 내어, 식거든 다시 떠내어 그 꿀이 실같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되게 졸인다. 이때 만약 불이 화력이 좋아 괄면 눋고 맛 또한 좋지 않으니, 뭉근한 즉 은근한 불이라야만 좋다. [산림경제, 거가필용]
33, 모과장(木瓜漿) 만드는 법
모과장(木瓜漿)은 모과 한 개를 밑을 도려 씨를 발라내고 그 속에 꿀을 넣고 다시 뚜껑을 덮은 다음 대나무 바늘로 고정시켜 시루에 넣어 연하게 쪄 꿀을 빼되 그 껍질을 깍아 버릴 필요가 없다. 따로 익힌 꿀 반 잔과 생강즙 조금을 섞어 노그라지게 갈아 큰 사발로 끓인 물 세 사발을 고루 저어 밭여서 찌꺼기를 없애고 병 안에 담아 우물 속에 저장한다. [산림경제, 거가필용, 신은지]
34, 개벼룩(구조:狗蚤), 빈대(벽슬:壁虱)를 물리치는 방법
좋은 모과(木瓜)를 썰어 조각을 내어 내침상(內寢床) 밑에 깔아 둔다. [산림경제, 신은지]
35, 태어난 아이가 구토를 일으키며 젖을 먹지 못할 때
태어난 아이가 구토를 일으키며 젖을 먹지 못하는 것은 더러운 물질이 입으로 들어가서 그런 것이다. 모과(木瓜), 생강(生薑) 전탕을 입안에 먹여주어도 좋다. [동의보감]
황도연이 기록한 <방약합편>에서는 모과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과(목과)
木瓜味酸脚腫濕 霍亂轉筋膝拘急(모과미산각종습 곽란전근슬구급)
"모과는 맛이 신데 다리붓는 습비증과 곽락으로 쥐일면서 무릎이 헤우는데 흔히 쓰는 약이라네"
○ 수태음경과 족태음경에 작용한다. 물의 정(水之正)을 가지고 있으므로 간에 들어간다.
○ 철을 금기한다.
○ 모과나무의 가지와 잎은 주로 곽란으로 쥐가 이는데 쓴다. [본초]]
6세기 전반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가사협(賈思勰)이 10권으로 쓴 <제민요술(齊民要術)>에서는 모과나무를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과 가꾸기(種木瓜) 제 42장
이아(爾雅)에는 "무(楙)는 모과(木瓜)"라 하였고, 곽박(郭璞)의 풀이는 "과실은 작은 참외(小瓜)만 하고 신맛이 있지만 먹을 수 있다."고 하였다.
광지(廣志)에는 "모과의 열매는 갈무리하는데 견딜성이 있고, 가지는 지팡이를 만들기에 적당한 즉 1자로 120절(節)이 나온다."고 하였다.
위시(衛詩)에는 "나에게 모과를 던져 달라" 하였고, 모전(毛傳)은 "모과라는 것은 무(楙)"라 하였으며, 시의소(詩義疏)에 써 있는 바로는 "무(楙)는 잎이 사과잎과 흡사하고 과실은 작은 참외(㼓瓜)만 하며 겉은 누런 색(黃色)이고 가루를 품어낸 것처럼 되며 향기가 있다. 먹고자 할 때는 잘라서 뜨거운 재(灰)속에 집어 넣었다가 쭈글쭈글해지면 깨끗이 씻어서 쓴 식초(苦酒: 오래묵어 쓴맛이 나는 식초), 콩국물(豉汁) 및 꿀을 곁들여 술자리(酒食)의 안주로 내놓는 데 적절하다. 꿀에 재워서 밀폐하여 갈무리했다가 100일쯤 지나서 이를 꺼내 먹으면 사람의 몸 보양에 참으로 유익하다."
모과는 씨로 심거나 분주하여 묘로 옮겨 심기를 해도 모두 좋다. 휘묻이하여 심어 가꾸는 법은 복숭아나 자두와 같다.
식경(食經)의 모과(木瓜) 갈무리법은 "우선 잘라서 껍질을 벗겨내고 끓여서 익힌 다음 물속에 담갔다가 차바퀴 모양으로 둥근 모양이 되도록 횡으로 썰어 놓는다. 모과 100개에 3되의 소금과 꿀 1말을 써서 담는다. 낮에는 햇볕에 쐬고 밤에는 즙액 속에 넣어 둔다. 그런 다음에 적절한 때를 골라 꺼내어 말리고 나머지는 즙액(꿀)에 넣어 갈무리하거나 또는 진한 원즙(杬汁: 이팝나무즙액?)을 써서 갈무리하여도 좋다."]
모과나무는 열매가 울퉁불퉁하게 생겨 못생긴 과일로 대접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과일을 코에 갖다대보면 그윽한 향기가 우러나와 금방 사람을 매료시킨다. 향기가 좋아 방안에 놓아두거나 차량 안에 모과열매를 방향제로 놓기도 한다. 모과나무는 재질이 붉고 치밀하며 광택이 있어 아름다우며 단단하면서도 공작이 쉬워 우리 조상들은 훌륭한 고급가구재를 만드는데 쓰여 왔다.
모과나무로 만든 장롱을 화류장(樺榴欌)이라고 하여 고급가구재로 사용되어 왔다고 전해진다. 모과의 과육이 퍼석퍼석한 딱딱한 석세포로 되어 있어 생식을 할 수 없지만 향기가 좋아서 우리 조상들은 모과숙이라하여 껍질을 벗기고 푹 삶아 으깨어 받쳐 꿀과 물을 친 다음 되직하게 조린 모과정과, 모과를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찹쌀뜨물에 죽을 쑤어서 생강즙을 탄 모과죽, 모과병이라 하여 모과를 푹쪄서 껍질을 벗기고 속을 뺀 다음 가루로 만들어 녹두가루를 섞고 꿀을 쳐서 끓여 만든 별미나는 모과떡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현재는 모과차와 모과술만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모과는 당분 이외에 지방질, 단백질, 사과산, 정유, 구연산 등이 들어 있어 30도 넘는 소주 1.5리터에 생모과 600g 말린 모과는 200g정도를 넣고 어둡고 서늘한 곳에 3개월 정도 두었다가 모과를 건져내고 보관해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잔씩 조석으로 먹으면 피로회복, 자양강장에 효험이 있다. 그리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데는 모과를 1일 10g을 물로 달여서 꿀을 조금 넣고 3회로 나누어 식간에 마시면 좋다. 모과 열매속의 종자는 씨 속에 살구나 비파나무처럼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이 들어 있어 이 성분이 암을 강력히 예방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암환우들은 모과속의 씨앗을 술에 담가먹거나 볶아서 먹으면 좋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모과나무가 다 좋지만 충청남도에서 나는 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왔다. 가장 오래된 모과나무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에 있는 1천년을 헤아리는 노거수가 있는데, 높이가 35미터, 흉고둘레가 4.5미터나 되며 같은 마을에 5백년 된 모과나무도 함께 자라고 있다.
모과나무를 정자목으로 심는 이유가 여러 가지 이지만 꽃이 필 때 연분홍색이 대단히 아름답고 줄기는 비늘 모양으로 벗겨져 무늬가 있으면서도 매끄러으며 과일이 노랗게 익으면 가지가 휘어 늘어지고 있는 모습이나 모과를 따서 방안에 들여 놓으면 그윽한 향기가 온방안을 진동하기 때문에 생김새와는 달리 유익한 나무로서 사랑을 받아온 나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못생긴 모과를 볼 때 마다 모과가 줄 수 있는 좋은면을 생각한다면 모과가 어느덧 잘생긴 과일로 보일 것이다. 시골이나 개인주택을 가지고 있는 약사모 회원은 모과나무를 직접 심고 가꾸어 그 아름다움을 체험함으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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