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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부터 치질까지 문제는 혈액순환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2. 11. 10. 17:29

뇌졸중부터 치질까지 문제는 혈액순환

뇌졸중부터 치질까지 문제는 혈액순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감염혈전(Septic thrombus)'으로 환자 다리를 자르는 수술장면이 전파를 탔다.

우리 몸에서 혈액은 끊임없는 순환을 통해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에너지, 호르몬, 면역계 대사를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 환자는 교통사고 후 오랜 시간 동안 누워 있다 보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다리 끝에서부터 세균에 감염된 혈전이 과다 생성돼 결국 절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혈액순환 장애는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손, 머리, 엉덩이 등 온몸 구석구석에서 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각 신체에서 주로 발병하는 대표 질환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 머리 끝 혈액순환 장애 '뇌졸중'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걸리기 쉬운 질환으로는 뇌졸중이 가장 대표적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혈관질환으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은 부분의 뇌 기능이 손상돼 신체장애가 온다. 한국인 사망 원인 질병 중 두 번째로 많으며, 살아남더라도 반신불수(마비)나 언어장애 등 후유증이 뒤따라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근래 뇌졸중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심방세동. 심장박동이 일정하지 않은 부정맥의 가장 흔하지 형태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으로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고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탓에 심장 기능이 약해지고 심장에서 다른 신체 부위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뇌졸중 위험을 약 5배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치료를 한다고 해도 예후가 매우 나쁘므로 뇌졸중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유럽심장학회도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뇌졸중 예방을 위해 리바록사반 성분과 같은 간편한 경구용 혈액응고억제제를 적극 권고했다.

◆ 엉덩이 끝 혈액순환 장애 '치질'

치질은 항문 안쪽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고 있는 점막과 함께 덩어리를 이뤄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일컫는다. 주로 정맥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가 고여 뭉치는 것이 원인이다.

변비나 설사, 화장실에 오래 앉아 무리한 힘을 주는 습관,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변 때 치질 돌출이나 출혈,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바깥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항문이 차가워지면서 모세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음주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항문혈관을 팽창시키고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올라 심하면 항문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음은 금물이다. 증상 초기에는 좌욕이나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일시적으로 증상은 호전되지만 심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 손끝 발끝 '레이노증후군ㆍ버거씨병'

손끝 발끝에서 발생하는 혈액순환 장애도 있다. 바로 수족냉증. 수족냉증은 수축성 혈액 질환으로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하게 긴장할 때 발생한다.

수족냉증과 비슷한 질환으로는 레이노증후군이 있다. 손이 찬 증세가 수족냉증보다 심하고, 손가락이 파랗게 되는 청색증까지 올 수 있다. 손 온도를 따뜻하게만 하면 쉽게 개선되며 혈관 확장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버거씨병(Buerger's disease)도 비슷한 질환이다. 폐색성혈전혈관염이라고도 하는 이 질환은 동맥혈관이 기능적인 수축이 아닌 구조적으로 좁아져서 생기는 병이다.

주로 다리와 발에 나타나며, 주된 증상으로는 통증이나 시림이 있고, 심하면 피부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손발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도 보인다. 지금은 재기에 성공한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송창식 투수는 2008년 버거씨병 판정을 받고 은퇴를 결정하기도 했었다.

버거씨병은 흡연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들은 금연이 절대적으로 권고된다. 아울러 혈관확장제와 동맥혈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수술적 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심하면 다리 절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B형간염 6개월마다 검진을

만성질환의 정확한 의미는 6개월 또는 1년 이상 질병의 경과가 지속되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을 말한다. 이는 즉 한 번의 치료로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라 평소 꾸준히 관리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합병증 발생을 막아야 하는 질환이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아시아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현재 국내 인구 중 약 4~5%(250만~350만명)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형 간염은 만성화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간경변증 환자 중 4~8%에서 매년 간암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성화된 B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원인 중 70% 정도를 차지하며 해마다 2만명 정도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B형 간염에 감염되면 모두 만성화되는 걸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증식해도 간 기능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으며 증상이 전혀 없는 면역 관용상태를 일정 기간 유지하게 된다. 이후 우리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인지해 비로소 간세포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길게는 몇 십 년이 될 수도 있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 등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간세포가 파괴되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이 되고 일부 환자는 간암으로까지 진행된다.

만성 B형 간염으로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최소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 종류에는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가 있다. 혈액으로는 간 효소치 변화,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정도와 활동 정도를 알아볼 수 있으며 함께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는 간경변증이나 간경변증의 합병증, 그리고 간암 발생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CT나 MRI를 통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 바이러스를 초기에 제압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만성 B형 간염에는 안전성은 물론 낮은 내성 발현율을 가진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내성 발현율은 장기적으로 간염 치료제를 복용할 때 생길 수 있는 현상으로 변이형 바이러스 출현으로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증식억제가 어려우며 간 효소치 상승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간염 치료는 이러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치료 초기에 강력하고 내성이 적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엔테카비어 성분이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6년간 1.2%라는 낮은 내성 발현율을 보이고 있어 가장 널리 쓰인다.

글 - 이병석 충남대병원 교수

원푸드다이어트는 폭식 불러

◆ 식습관 바로잡기

"살도 빠지고 몸도 건강해질 줄 알았는데 최악이었어요." '원푸드 다이어트'를 3주간 경험한 적이 있는 대학생 A씨. 그는 한 가지 음식만을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글을 읽고 무작정 원푸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다이어트를 끝낸 직후에는 총 7kg이 빠져 기뻐했지만 '요요현상(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지만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급속히 복귀하거나 그 이상의 체중이 되는 현상)'을 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요요현상으로 총 10kg이 불었고, 한 가지 과일만을 먹다 보니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까지 생겼다.

직장인 B씨는 무분별한 식생활을 즐기다 '고(高)콜레스테롤' 판정을 받았다. '몸에는 안 좋지만 입에는 좋다'는 이유로 각종 고기와 튀김, 인스턴트 음식만을 꼬박꼬박 먹은 탓이다. 맵고 짠 음식도 즐기는 탓에 최근 의사로부터 강력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충고도 들었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대부분 문제가 있다. 과거와 달리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바쁜 생활에 쫓기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습관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사람이 많다. 식습관을 개선하려다 오히려 잘못된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A씨와 같이 원푸드 다이어트만으로 체중을 조절하려고 했던 것이 그 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올바른 식습관은 기본에 충실한 식습관이다. 먼저 하루 세 끼 적당량의 식사를 매번 같은 시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지게 되면 몸에서 영양소가 들어오는 때를 가늠하기 힘들어 무조건 저장하려는 습관을 들이게 되고, 이는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특히 폭식이나 야식 섭취는 신체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성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에서는 △곡류를 다양하게 먹고 전곡을 많이 먹는다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를 매일 먹는다 △다양한 제철과일을 매일 먹는다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간식으로는 신선한 과일을, 어린이에게는 끼니마다 다양한 채소 반찬을 먹으라고 말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먹을 수 없다면 식물영양소가 풍부한 식사 대용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유니베라의 대표적 식사 대용식 '빌리브 웰니스푸드'를 개발한 도선길 연구소장은 "바쁜 현대인들은 이상적인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직접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식품으로 해결하는 것 보다 식물영양소가 풍부한 식사 대용식을 섭취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식사를 할 때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비율도 생각해 섭취해야 한다. 각각 50~60%, 20%, 15~20% 정도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개인에 따라 50%, 30%, 20%의 고단백 식이를 실시할 수도 있다. 이때 하루 권장 칼로리를 넘기기보단 조금 낮춰 섭취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성인 여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약 2000~2200㎉, 남성은 약 2500~2600㎉ 수준이다.

하루 1시간 걷기로고지혈증 막으세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는 부모님 건강을 살피면서 고지혈증을 먼저 주목하는 게 좋겠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가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어르신들에게 잘 알려진 질환이 아닌 데다 혈압이나 혈당 체크와 같은 자가진단이 어려워 간과하기 쉽다. 폐경기 여성들은 혈관의 지방 축적을 막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며 고지혈증 유병률이 급증한다.

고지혈증은 자각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가 필요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고지혈증을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지혈증은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이 높음은 물론 HDL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아 비정상적인 지질 상태를 총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LDL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은 높이는 적극적인 지질 관리를 통해 합병증인 동맥경화증은 물론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지혈증 치료의 기본인 지질 관리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미국심장협회(AHA)는 고지혈증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매일 60~90분간 빨리 걷는 수준의 운동과 함께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생선류 등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오메가-3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좋은 콜레스테롤은 생선이나 견과류 등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생활요법을 통해 콜레스테롤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밸런스를 최적의 수준으로 조절해주고 동맥경화, 심혈관질환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는 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고혈압·당뇨땐 녹내장 위험 높아

녹내장은 정상보다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높은 안압 외에도 혈관이 손상되면서 시신경 부분에 혈류 장애가 발생해 녹내장이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와 같이 혈류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환자들은 녹내장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녹내장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한 안구통증과 함께 두통, 구토 등을 동반하는 급성 녹내장과는 달리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생하는 만성 녹내장은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안압이 변화하기 때문에 말기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녹내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의 77% 정도가 정상 안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의 홍채에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안압이 심하게 오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신생혈관 녹내장은 61%가 당뇨병이 원인질환으로 확인됐으며 망막중심 정맥폐쇄가 24%, 포도막염 등 기타질환이 9%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환자의 52%가 고혈압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따라서 당뇨ㆍ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녹내장 검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김민호 압구정성모안과 원장은 "과거에는 안압 상승에 의한 시신경 손상 발생으로 시야 손상을 초래할 경우에만 녹내장 진단을 내렸지만 최근에는 시신경 내 혈액순환 장애 시 나타나는 시신경 손상도 통틀어 녹내장이라고 한다"며 "고혈압과 당뇨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녹내장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녹내장 치료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정 수준으로 안압을 낮게 유지하고 시신경을 보호하면서 눈에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치료가 주로 이용된다.

녹내장은 고혈압,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평생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 치료가 가능한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녹내장 점안액을 장기간 투여하면 점안액에 함유되어 있는 방부제 때문에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무방부제 녹내장 치료제가 출시돼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녀노소 예외없다, 만성어깨 통증

최근 테니스,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만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관절통증은 주로 중년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늘어나는 만성 근골격계 환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은 어깨질환이다.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어깨는 '회전근개'라는 4개 힘줄이 사방에서 어깨를 지탱해준다. 팔을 주로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은 운동을 하다가 다치기 쉽다.

장지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부원장은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을 하게 되면 견봉이라는 어깨뼈와 그 주변에 붙어 있는 회전근개 사이에 마찰이 발생되고 통증을 동반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이런 질환을 회전근개 염증이라 부르는데, 증상이 오십견과 크게 다르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주로 팔을 어깨높이로 들 때 아프고, 어깨의 앞쪽과 옆쪽에 국한돼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다 점차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게 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기가 힘들며, 등을 씻거나 머리 위로 옷을 입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밤에는 아픈 어깨를 밑으로 하고 자기가 힘들고, 심한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팔을 아무리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질환은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문제는 간헐적인 통증으로 인해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는 것이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누가 도와줘도 극심한 통증으로 팔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어깨 질환에는 어깨뼈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이 찢어지는 '상부관절와순파열'과 작은 충격에도 쉽게 어깨가 빠지는 '어깨탈구',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이라는 부위와 어깨힘줄(회전근개)이 충돌해 통증을 일으키는 '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증상은 거의 비슷해 일반적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고, 치료법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 질환 초기에는 보통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시도된다. 주로 사용되는 보존적 치료법에는 '체외충격파(ESWT)' 치료가 있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쏘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체외충격파는 염증이 생긴 부위의 피부에 높은 에너지를 가진 전자충격파를 짧은 시간 내에 1000~1500회 연속적으로 쏘아 자유신경 종말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체외충격파를 쏘면 혈관도 자극해 신생혈관들을 많이 만들어낸다. 그러면 혈류량이 증가해 통증유발 인자를 부분적으로 흡수한다.

상처 치료에 필요한 신생혈관을 많이 만들어서 정상적인 강도의 건이나 인대로 치유하는 것이다. 또한 어깨에 돌이 생긴다고 하는 석회화건염이나 오십견처럼 관절이 부분적으로 유착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장 부원장은 "과거 비뇨기과 영역에서 신장 결석을 치료하던 충격파는 10여 년 전부터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근골격계를 위한 체외충격파기기가 개발되면서 석회화건염이나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유학 전, A형 간염 예방 접종

결혼, 유학, 군대…. 대표적인 인생 전환기마다 질환감염에 대비해 미리 면역력을 확보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결혼 전 건강 혼수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꼽을 수 있다.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2009년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4.4% 줄었지만 암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암은 91%나 증가했다. 자궁경부 상피내암은 5년 생존율이 95%일 정도로 치료율이 높지만 시술 후 자궁경부무력증이 올 경우 조산 등 임신ㆍ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은 14.7%에 불과한 실정인데, 결혼 전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 이상 발견시 실시하게 되면 확대경 검사나 원추절제술 같은 처치를 약 70%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 우리나라에 출시돼 있는 두 가지 종류의 자궁경부암 백신 모두 접종 당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없던 여성들에서 HPV 지속감염이나 이로 인한 상피내병변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약 15종으로, 서바릭스는 HPV 유형에 상관없이 전체 자궁경부암 전단계(CIN3 이상)에 대해 93.2%까지 예방효과가 있다. 예방접종은 성경험과 관계없이 권장되며, 대한부인종양ㆍ콜포스코피학회에서 가다실은 45세까지, 서바릭스는 55세까지 따라잡기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백일해 예방도 필요하다.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백일해는 부모를 통해 전염되기 쉬워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성인 Tdap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유학지에서 급성 간염으로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할 경우 타지에서 몸과 마음까지 고생하기 쉽다.

A형 간염은 1군 감염병으로 20~30대 항체 보유율이 10%대에 불과하고 발병률도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높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군대 입대 전에는 파상풍 대비가 필요하다. 군대에서 예방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백일해가 늘고 있는 만큼 기존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함유된 Tdap 백신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글 -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매일경제 & 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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