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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성구별법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3. 7. 25. 19:52

행성 구별법


밤하늘을 보다보면 별자리책이나 성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밝은 별들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1등성보다도 휠씬 밝은 별이 보일 때도 있어서 이제 막 별자리 공부를 시작한 이들이 별자리를 찾는데 엄청난 혼란과 당혹스러움을 안겨주기도 하죠. 가끔씩은 초신성이나 UFO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도 하는데요. 대개의 경우 이런 별들은 태양계 내에 존재하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다섯 개의 행성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밤하늘에 떠있는 행성들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를 통해서 행성들을 찾아내는 법, 자료없이도 행성들임을 유추해 내는 방법들, 다섯 개의 행성들 각각을 구분하는 방법들을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행성과 별(항성) 구별하기

1) 행성과 항성의 차이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천체를 말합니다. 천문학에서는 이들을 항성이라고 부릅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별과 낮에 보이는 태양이 바로 항성입니다.

 

행성은 잘 아시다시피 태양계 내에 존재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스스로 빛을 낼 수가 없고 태양빛을 반사하여 밝게 빛납니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행성들은 매우 어두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가 흔히 오행성이라 부르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밤하늘에서 보통 1등성 이상의 밝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지구와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들은 6등성 이하의 밝기를 가지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성움직이는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하늘 상에서 일정한 위치에 머물지 않고 별들 사이를 움직인다는 거죠. 짧게는 몇일에서 몇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별들에 대한 행성들의 상대적인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성들은 밝기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지구와의 거리, 태양과의 거리가 항상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항성들 중에서도 밝기가 변화하는 변광성들도 있습니다만...

 

2) 밤하늘에서 둘을 구별하는 방법

 

행성은 깜박이지 않는다.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노래도 있듯이 밤하늘의 항성은 깜박거립니다. 이것은 별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해서 우리 눈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대기가 흔들림에 따라 생기는 현상인데 행성은 이와는 달리 깜박거림이 거의 없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대기가 불안정한 날에는 약간의 깜박거림이 있지만 항성에 비하여 깜박이는 정도가 훨씬 덜 합니다. 이것은 멀리 떨어진 항성은 면적이 거의 없는 점에 불과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항성은 약간이나마 면적을 가지고 있어 대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행성은 황도 근처를 움직인다.


행성은 밤하늘에서 그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지만 그렇다고 온 하늘을 다 움직이고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성은 언제나 밤하늘 상에서 황도 근처를 움직입니다. 황도란 하늘에서 태양이 1년동안 지나는 길을 말합니다. 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태양계 내의 행성들은 그 공전궤도면이 거의 같기 때문에 행성들은 항상 황도 주위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황도 주위의 별자리인 황도 12궁 주변에 별자리에 해당하지 않는 밝은 별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행성입니다.

 

행성은 보통 1등성 이상의 밝기를 가진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행성들은 1등성 이상의 밝기를 가지며 종종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보다도 4배 이상 밝을 때도 있습니다.

 

잡지 등에서 제공하는 월별 성도나 행성 데이터를 보라.


앞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행성과 항성을 구분할 수는 있지만 100% 정확한 방법은 아닙니다. 행성을 보다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확한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시중에 판매되는 별과 우주 등의 과학잡지에 나오는 월별 성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행성들은 한달 사이에도 그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성도보다는 황도 주변과 행성들의 경로를 표시한 행성도나 행성의 그 달의 위치 데이터가 주어진 행성 데이터 표 등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위치 데이터는 적경, 적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적경, 적위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성도가 필요합니다.

 

컴퓨터 성도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다.


흔히 플라네타리움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천문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설정한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때 보이는 밤하늘을 컴퓨터 상에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별 뿐만아니라 행성과 소행성, 위성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들도 있어서 관측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행성들의 위치를 확인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하이텔, 천리안 등 통신 상의 천문 동호회 자료실에서 구하실 수 있으며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시다 보면 더 구하실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확인하자.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역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망원경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겠죠. ^^;
물론 망원경으로 바로바로 행성들을 찾을 수 있다면 앞에서 말한 방법들이 필요하지도 않겠지만요. 어쨌든 행성들을 확인하는데는 그다지 좋은 망원경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행성들은 충분히 밝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조준하는 것도 매우 간단합니다. 그러니 만약 조그만 망원경이 있으시다면 행성으로 의심이 되는 별은 한번씩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한달 정도 꾸준히 행성을 관찰하다 보면 행성과 별들간의 상대적인 위치가 조금씩 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섯 행성들 구별하기

지금까지 항성과 행성의 차이점과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눈에 보이는 다섯 행성인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아주 먼 옛날부터 이들 오행성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다섯 행성은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별다른 정보가 없이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금성은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의 동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데, 가장 밝을 때는 -4.7등급으로 온 하늘에서 태양과 달 다음으로 가장 밝습니다. 그러므로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 동쪽 하늘에 눈에 띄게 밝은 별이 보이면 무조건 금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성 역시 금성과 마찬가지로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의 동쪽 하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수성과 금성이 모두 지구보다 안쪽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성은 태양의 주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성의 최대밝기는 -1등급 정도입니다. 밝기가 충분히 밝으니 주변의 1등성과는 확실히 구분이 될 것입니다. 수성은 여간해서는 보이지 않고 관측여건이 좋은 날을 골라 만반의 준비를 한 후라야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기가 힘듭니다.

 

화성, 목성, 토성은 지구 바깥쪽 궤도를 돌죠? 그래서 지구보다 안쪽의 궤도를 도는 수성, 금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드리도록 하고 일단은 이 나머지 세 행성들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화성은 맨눈으로 봐도 그 붉은 기운이 확 느껴질 정도로 붉은 색을 가집니다. 행성 중에 붉은 색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화성입니다.

 

목성은 최대 밝기가 -2.8등급이고 항상 -1등급 이상의 밝기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태양, 달, 금성 다음으로 밝습니다. 화성은 가끔씩은 목성만큼 밝아지지만 그런 때는 아주 드뭅니다. 금성은 초저녁과 새벽에만 볼 수 있으므로 만약 한밤중에 유달리 밝은 별이 보이고 붉은 색을 띄지 않으면 목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토성은 다섯 행성 중에서는 어두운 편입니다. 평소에는 1등성 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그 최대 밝기는 -0.5등급입니다. 맨눈으로 봐서는 별로 특징이 없는 토성은 앞의 네 행성들의 특징을 가지지 않는 것을 보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글의 마지막에 앞으로 몇 년 간 다섯 행성들을 볼 수 있는 때와 위치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행성이 아니라면?

밤하늘에 전에는 안 보이던 별이 보이고, 앞에서 설명한대로 살펴본 결과 행성도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요? 일단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가끔씩은 인공위성이 밤하늘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가끔은 비행기의 불빛이나 산꼭대기의 불빛을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신성이나 초신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신성이나 초신성이 관측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확률상 거의 가망이 없죠. 그것도 아니라면 변광성일 수도 있습니다. 변광성은 밝기가 변하는 별인데 예외적으로 밝기 변화가 매우 큰 것들도 있지만 행성만큼 밝아지진 않습니다.

 

UFO를 보실지도 모르죠. 일단 이런 것이 보이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망원경이나 쌍안경이 없으신 분은 발견 시각과 장소, 밤하늘에서의 위치 등을 잘 기억하시고 천문대에 문의를 하셔도 될 것 같군요. 단 문의를 하시기 전에 한번 더 행성이 확실히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pilogue

음... 처음 별 보시는 분들에게 기본적인 것부터 상세히 설명을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어떠실지 모르겠군요. 어떤 부분은 좀 쓸데없는 말들을 늘어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더 상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줄인 것이 맘에 걸리기도 합니다.


실제 망원경으로 행성을 보는 관측법에 대해서는 행성 관측법이란 이름으로 나중에 정리해서 중급 강좌에 올릴 생각입니다.


내행성을 볼 수 있을 때는?

저녁 : 서쪽 하늘 새벽 : 동쪽 하늘 저녁 : 서쪽 하늘 새벽 : 동쪽 하늘
2000년 2월 초 ~ 중순
2000년 6월 초 ~ 중순
2001년 1월 중순 ~ 말
2001년 3월 중순 ~ 말
2002년 4월 말 ~ 5월 초
2003년 4월 초 ~ 중순
2004년 3월 말 ~ 4월 초
2005년 3월 초
2000년 7월 말 ~ 8월 초
2000년 11월 중순 ~ 말
2001년 7월 초 ~ 중순
2001년 9월 중순 ~ 말
2002년 10월 중순 ~ 말
2003년 9월 말 ~ 10월 초
2004년 9월 초 ~ 중순
2005년 8월 말 ~ 9월 초
2005년 12월 초
2000년 9월 중 ~ 2001년 3월 중
2002년 3월 초 ~ 2002년 9월 말
2003년 11월 초 ~ 2004년 5월 말
2005년 6월 초 ~ 2006년 1월 초
2006년 12월 중 ~ 2007년 7월 중
2008년 9월 말 ~ 2009년 3월 중
2010년 3월 초 ~ 2010년 9월 중
2001년 4월 말 ~ 2001년 11월 중
2002년 11월 중 ~ 2003년 4월 중
2004년 6월 말 ~ 2005년 1월 중
2006년 1월 말 ~ 2006년 9월 중
2007년 9월 초 ~ 2008년 2월 말
2009년 4월 초 ~ 2009년 11월 중
2010년 11월 중 ~ 2011년 3월 중

별과 우주 1999년 9월호에서 인용

2002년까지 화성이 머무는 별자리

2000
2001

2002

물병
천칭
물고기
물고기
천칭
물고기
물고기
전갈

전갈
황소
황소
궁수
황소
황소
전갈
쌍둥이
쌍둥이
전갈

전갈
사자
사자
궁수
사자
사자
궁수
처녀
처녀
염소
처녀
처녀
물병
천칭

- 프로그램 CyberSky 3.0 사용

2002년까지 목성이 머무는 별자리

2000
2001
2002
물고기
황소
쌍둥이
물고기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황소
쌍둥이
황소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황소
쌍둥이

- 프로그램 CyberSky 3.0 사용

2002년까지 토성이 머무는 별자리

2000
2001
2002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황소

- 프로그램 CyberSky 3.0 사용

출처 :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글쓴이 : 자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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