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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식이섬유원으로서의 차전자피의 특징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4. 3. 27. 23:45

★ 식이섬유원으로서의 차전자피의 특징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차전자파(psyllium seed husk)는 식이섬유의 주된 원료들 가운데 하나로 일찍부터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온 소재이다. 이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파고들기에 앞서 몇가지 기본적인 개념부터 정리하고 들어가

보자.

식이섬유란 사람의 장내에서 소화효소들에 의해 분해가 되지 않는 식물 성분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그냥 빠져나가버리는 단순물질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장내

소화효소가 영양소를 다루는 유일한 수단이 아님을 이해해한다면 이제부터 이야기는 훨씬 흥미진진해진다.

 

식이섬유의 종류와 특징

식이섬유는 소화효소와 상관없이 일단 물에 얼마나 잘 녹느냐에 따라 크게 수용성(soluble)과 불용성

(insoluble) 식이섬유로 나뉜다. 수용성 식이섬유들은 물에 녹아 점성이 큰 물질로 변화되는데 이때 소화기

관을 따라 내려 가다 대장을 지나면서 장내 세균들에 의해 발효가 된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몸이 직접적으로 흡수시키지 못하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장벽에 위치하고 있는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들이 좋아라 하며 자양분삼아 분해하고 삼키면서 증식되는 한편, 이들이 그 대사

과정 중에 내어 놓는 여러 부산물들은 우리 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비타민, 아미노산, 단쇄지방산 등

매우 중요한 생리활성물질인것들이 많아 장벽을 통해 흡수되고 체내에서 활용이 됨으로써 실로 다이나믹한

공생관계가 형성된다.

 

직접적으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식이섬유라 할지라도 수용성인 경우 간접적으로 다른 대리자를

통해 활용되기 용이한 형태로 일정부분 전환되어 흡수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어떠한

가. 발효와 같은 대사반응과 무관하게 그야말로 자기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장관을 조용히 지나 내려가지

만 물을 끌어당기는 흡수력이 좋은 관계로 결과적으로 대변의 볼륨을 증가시키고 변비를 개선하는 임상적

인 효능을 보인다.

 

차전자피의 구조적 특징

그렇다면 다시 차전자피 얘기로 돌아와보자. 우선 이것은 어떠한 식이섬유에 해당되는 것일까. 흥미롭게도

차전자피는 수용성 식이섬유원 군으로 분류되지만 불용성 식이섬유원의 특성도 동시에 가진 물질이다.

즉, 물에 잘 녹아 점성을 띠면서도 다른 수용성 식이섬유와는 달리 장내세균들에 의해 발효는 쉽사리 이루

어지지 않는, 그래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은 지나가면서 대변의 볼륨을 증가시켜 하제의 역할도 수행하는 독

특한 섬유소원인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 바로 차전자피에서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성분의 분자구조

특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자일랜(xylan)을 뼈대로 하면서 아라비노우즈(arabinose), 자일로우즈

(xylose)등의 당 곁가지가 다수 붙어 있는 아라비노자일렌(arabinoxylans) 구조는 차전자피의 핵심을 이루

는 성분이다.

 

이 구조로 인해 물을 잘 끌어당겨 식물성 점류질(mucilage)을 형성하면서도 곁가지 당들의 결합부위를 가수

분해하여 잘게 끊어 낼 수 있는 장내세균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차전자피는 수분보유능력을 대변 팽윤의

효과로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차전자피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기전

여기서 자칫 차전자피가 수용성의 탈을 썼지만 사실상 불용성 식이섬유원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고

각한다면 오산이다. 수용성 식이섬유들 고유의 점질형성능은 불용성 식이섬유가 결코 갖지 못하는 매우

중요한 의학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얘기인가. 식물성 점류질 성분으로 인해 점도가 증가되면

식이섬유는 소장내 담즙산을 잘 흡착한 상태로 배설된다.

 

담즙산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섭취한 음식물 중의 지질 성분을 우리 몸이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 없어선

안될 보조물질로 간담도를 통해 소장의 첫부위인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어 음식과 함께 섞이지만 소장의

말단부위인 회장까지 흘러내려간 상당량의 담즙산은 재흡수되어 간으로 다시 흘러가 재활용되는, 이른바

‘장-간 재순환(enterohepatic recircu-lation)'의 주인공이다.

 

따라서 체내로 유입되어야 할 담즙산의 양이 수용성 식이섬유에 의해 붙들려 대변으로 빠져나가 버리면

간세포들은 이러한 상황을 감지하고 담즙산을 새롭게 생성시키는 생화학적 기전을 가동시키게 된다.

7-알파 하이드록실레이즈(7-alpha hydroxylase) 같은 담즙산 형성의 속도결정단계 효소가 활성화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때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한다. 바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감소되는 것이다. 담즙산은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삼아 만들어지기 때문에 간이 혈중에 떠돌아 다니는 콜레스테롤을 유입시킴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

다. 임상연구들에서 실제로 수용성 식이섬유의 꾸준한 섭취는 혈중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의 농도

감소를 유도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어왔다.

 

(글- 홍천기 M.D/ 항노화의학 전문의/ 대한기능의학연구회장/ 아시아항노화에스틱의학회장/ 더클리닉샤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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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수카페]가고파시골(시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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