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역사인물

[스크랩] <박정희.대통렬 그는 이런 사람이였습니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4. 6. 5. 18:17

 

 

대통령과  M-16 
   
<대통령 박정희. 그는 이런 사람이였습니다.>
        

지금 이야기는 당시의 미국의 유명한 군사무기 제조업체인 맥도널드 더글라스사의 핵심 인사가 한국을 방문해서 박정희대통령과 나누었던 실화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월남전 참전으로 인하여 그 동안 소원해졌던 미국과의 관계가 다시 우호적이었고, 한국은 젊은이들이 월남전에서 목숨을 바치는 대가로 많은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만큼의 물질적인 지원을 미국으로부터 받게 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그 지원중의 하나가 M-16 자동소총이었다.
이전의 한국에서 사용하던 무기는 단발식 M-1소총으로 M-16과는 비교할 바가 못되는 그야말로 장난감과 같은 수준의 무기였었고, 우리는 그런 낡은 무기를 들고 남북대치 상황을 견디어 내어야만 했었습니다.
  
한국이 월남전에 군사를 파병하는 조건으로 얻을 수 있었던 M-16의 수출업체는 맥도날드 더글라스사였습니다. 미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으로의 수출건을 따내게 된 뒤, 한국을 방문한 맥도날드 더글라스사의 한 핵심인사는 자신들의 무기를 수입해 주는 국가를 찾아 의례적인 인사치례를 하게 됩니다.

"여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것도 너무도 더웠던 여름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렇게 시작하여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대통령비서관의 안내를 받아 박정희대통령의 집무실로 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그러나 비서관이 열어주는 문안의 집무실의 광경은 나의 두 눈을 의심케 만들었습니다.
커다란 책상위에 어지러이 놓여진 서류더미 속에 자신의 몸보다 몇배는 더 커보이는 책상위에 앉아 한손으로는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남은 한손으로는 부채질을 하면서 날씨를 이겨내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국가라지만 그의 행색은 도저히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을 보았을 때, 지금까지의 그의 허름한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짐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지는 긴장감을 맛보았습니다.
   
대통령은 손님이 온 것을 알고 예의를 차리기 위해 옷걸이에 걸린 양복저고리를 입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때서야 비로소 그가 런닝차림으로 집무를 보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각하 ! 미국 맥도널드사에서 오신 데이빗 심프슨씨입니다."
비서가 나를 소개함과 동시에 나는 일어나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먼 곳에서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소. 앉으시오."
한여름의 더위 때문인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긴장 탓인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굳게 매어 진 넥타이로 손이 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 내가 결례를 한 것 같소이다. 나 혼자 있는 이 넓은 방에서 그것도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에어컨을 튼다는 게 큰 낭비인 것 같아서요. 나는 이 부채바람 하나면 바랄 게 없지만 말이오. 이 뜨거운 볕 아래서 살태우며 일하는 국민들에 비하면 나야 신선놀음 아니겠소. 이보게. 비서관 ! 손님이 오셨는데 잠깐동안 에어컨을 트는 게 어떻겠나?"
  
나는 그제서야 소위 한나라의 대통령의 집무실에 그 흔한 에어컨 바람 하나 불지 않는다는 것을 그 때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만나봤던 여러 후진국의 대통령과는 무언가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나는 그의 말에 제대로 대꾸할 수 없을만큼 한 없이 작아짐을 느꼈습니다.
  
"아, 네, 각하 !" 하면서
비서관이 에어컨을 작동하고 비로소 나는 대통령과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예정대로 나는 내가 한국을 방문한 목적을 그에게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각하! 이번에 한국이 저희 M-16소총의 수입을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한국의 국가방위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희들이 보이는 작은 성의..."
나는 준비해온 수표가 든 봉투를 그의 앞에 내밀었습니다.
  
"이게 무엇이오?"
박정희 대통령은 봉투를 들어 그 내용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흠. 100만 달러라... 내 봉급으로는 3대를 일해도 만져보기 힘든 큰 돈이구려."
차갑게만 느껴지던 그의 얼굴에 웃음기가 머물렀다.
그 순간 나는 그 역시 내가 만나본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사람임을 깨닫고 실망하면서, 그리고 그 실망이 처음 그에 대해 느꼈던 왠지 모를 큰 느낌마져 많이 동요하고 있음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각하! 이 돈은 저희 회사에서 보이는 성의입니다. 그러니 부디..."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며 지긋이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이보시오! 하나만 물읍시다."
"예. 각하!"
"이 돈 정말 날 주는 것이오?"
"네. 물론입니다. 각하!"
"대신 조건이 있소. 들어주겠소?"
"네. 말씀하십시오. 각하!"
  
대통령은 수표가 든 봉투를 나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다시 되돌아온 봉투를 보며 의아해하고 있는 나를 향해 말했습니다.
"자, 이돈 100만 달러는 이제 내돈이오. 내 돈이니까 내 돈을 가지고 당신회사와 거래를 하고 싶소. 지금 당장 이 돈의 가치만큼 총을 가져오시오. 난 돈 보다는 총으로 받았으면 하는데. 당신이 그렇게 해 주리라 믿소."
나는 왠지모를 의아함에 눈이 크게 떠졌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준 이 100만 달러는 내 돈도, 그렇다고 당신 돈도 아니오. 이 돈은 지금 내 형제, 내 자식들이 천리타향에서 그리고 저 멀리 월남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내 아들들의 땀과 피와 바꾼 것이오."
"그런 돈을 어찌 한나라의 아버지로서 내 배를 채우는데 사용할 수 있겠소. 이 돈은 다시 가져가시오. 대신 이 돈만큼의 총을 우리에게 주시오."

나는 낯선 나라의 대통령에게 왠지 모를 존경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에게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일어나서 대통령에게 힘있게 말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각하 ! 반드시 100만달러의 소총을 더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나는 조금전과는 사뭇 다른 대통령의 웃음을 보았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한 아버지의 웃음을...

그렇게 대통령에게는 한국의 국민들이 자신의 형제들이요, 자식들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배웅하는 비서관의 안내를 받아 집무실을 나오면서 다시 한번 돌아본 나의 눈에는 다시 양복저고리를 벗으며 조용히 손수 에어컨을 끄는 작지만 너무나 크게 보이는 참다운 한나라의 대통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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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엔카 컴나라
글쓴이 : 瑞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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