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벤치코바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다.
그녀의 작품이 단지 '누드' 사진이라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그녀의 작품은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이나
'풍만한 죽음 앞에서'를 떠오르게 만드는 예술이다.
에블린 벤치코바의 사진을 미학적으로 본다면?
누드차림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고
누드 덩어리가 여러 형태로 비틀어지는 걸 보여주면서,
인간의 단합과 고립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사진 속 사람들은 단체로 성행위를 한 것인지
지구 종말 후 남은 자들이 깊은 잠에 빠진 것인지, 모호하다.
아래에서 소름 끼치면서도 초현실적인 작품을 직접 감상해보고 판단하시라.
단, 최면에 빠진듯한 몽롱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