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태양계의 ‘큰 형님’ 목성 덕분에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날 수도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등 공동 연구팀은 목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가장 크며 5번째 위치한 목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중심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를 위해 목성의 위치를 실제보다 지구와 가깝게 혹은 멀리 설정해 100년 단위로 컴퓨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목성의 위치에 따라 지구의 기후가 태양의 영향으로 크게 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는 지구보다 약 2.5배 강한 목성의 중력 때문으로 이 영향에 따라 지구는 궤도가 변해 태양의 영향을 덜 받거나 더 받는등 변화가 나타났다.
그간 천문학계에서는 목성이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해왔다. 특히 거대한 목성의 중력이 지구를 파괴할 수도 있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방향을 바꿔주는 등의 보디가드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왔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서던 퀸즈랜드 대학 천문학자 존티 호너 박사는 “목성이 지구와 태양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향후 태양계 밖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는데 있어 이번 연구결과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