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최대의 문화유산 가운데 으뜸을 차지하는 <고려 팔만대장경>의 내용을 압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하고, 전쟁과 재앙이 소멸되어 온 국민이 세세토록 무궁한 복록을 누리게 해 달라는 기원을 담은 <팔만대장경부적八萬大藏經符籍>이 있습니다.
부적이란 일반적으로, 잡귀를 쫓아내거나 복을 가져오기 위하여 주술적인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몸에 지닌다든지 집에 붙여놓아 재앙을 막고 복을 비는 일종의 비방인데
주력으로 복을 증가시키는 부적으로는 칠성님께 자식을 점지해 주고 장수를 기원하는 칠성부나 소망성취부, 재수대길부등이 있고,
잡귀나 액운을 물리치는 부적으로는 삼재팔난을 극복하게 해 달라는 삼재예방부, 귀신불침부, 벽사부적등이 있습니다.
팔만대장경부적은 이 모든 부적들의 효험을 합친 종합부적으로, 다른 부적들이 중국이나 다른나라에서 전래되어온 것임에 비하여,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조성하면서 고려인들의 혜지와 간절한 지극정성으로 이루어 낸 우리민족 고유의 독창적인 부적입니다.
한자가 중국에서 건너온 이래 모방을 통한 많은 창작물이 있었으나 이 팔만대장경부적 만큼은 고려인의 정성과 지혜로 이루어 낸 , 한자를 빌려 주술적 의미의 기원을 담은 우리민족 고유의 창작물이라 그 의미가 자못 깊습니다.
통도사에서 사경을 공부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팔만대장경부적을 보게 되었고, 그 독창성에 매료되어 이 부적을 써 보게 되었는데, 부적마다 글자와 내용이 달라 의아심이 생겼습니다.
워낙 어려운 글자들을 조합하여 주술적 의미를 부여하다보니 아마도 전래되는 과정에서 오탈자가 생긴것이라 생각되어 부적의 글자들을 바로잡아 올바른 체본을 만들어보기로 하고, 자료수집과 교정을 보아오기 삼년,
최종적으로 금년 제 29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 출품된 <매산 이도구>씨의 작품까지를 기본자료로 삼아 체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완성한 대길상팔만대장경부적 체본>
<부적의 체본을 완성하기 위한 교정작업들>
<체본의 완성을 위하여 수집, 참고한 자료들>
<완성한 체본의 부분>
서예를 공부하는 과정에 옆길로 빠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백수백복도>와 더불어 이것도 엄연한 서예작품의 하나라 생각되어 시간을 투자하여 체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사경의 방식을 빌어 경명주사나 금분으로 써 보고 싶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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