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계곡이 깊은 산 속에서 큰 선바위를 만났다.
수천 년을 살아온 선바위가 수 만년을 살아온 신선(神仙)에게 묻고 있다
"신선(神仙)께서 인간들을 보실 때 가장 어리석은 것이 무엇인지요?"
신선(神仙)께서 미소(微笑)로 말씀하셨다.
"첫째는,
어린 시절엔 어른 되기를 갈망(渴望)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갈망(渴望)하는 것이 도무지 무얼 모르는 철부지 같다.
둘째는,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린 다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모두 병원(病院)과 약방(藥房)에 바치고 돈을 다 잃어 버리는 것이다
셋째는,
미래(未來)를 염려하다가 현재(現在)를 놓쳐 버리고는 결국 미래도 현재도 둘 다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人間)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조금 살다가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는 것을 모르고 사니까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신선(神仙)이 선바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선바위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선바위는 나즈막히 말했다. "그러면 인간들이 꼭 알고 살아가야 할 교훈을 신선(神仙)께서 직접 말씀해주시지요"
신선(神仙)은 조용히 말씀하셨다.
"대개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아니하여도 그를 지극(至極)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어느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는 단지 몇 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사람의 상처(傷處)가 아물기에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부자는 아주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이 적어도 그것으로 만족(滿足)하며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부자인 것을 꼭 기억 해두어야 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처음에는 뜨거워서 못 마시겠더니, 마실만하니 금방 식어버리고...
인생도 그렇다.
열정이 있을 때가 좋을 때이고, 식고 나면 너무 늦다.
커피는 따뜻할 때 마시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이고, 인생은 지금 이순간에 즐겁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알때 쯤 사랑은 변하고, 부모를 알때 쯤 부모는 병들고, 자신을 알때 쯤 많은 걸 잃었다.
흐르는 강물도, 흐르는 시간도 잡을 수 없다.
모든게, 너무 빨리 변하고 지나간다.
우린 항상 무언가를 보내고 또 얻어야 한다.
있을 때 잘해 유행가 가사처럼 매일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
먼저 인사하는 게 바로 축복된 인생이다.
'아름다운 삶 >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 서암 김동원 ㅡ 청춘 (0) | 2023.06.22 |
---|---|
가을의 시상 (0) | 2022.09.30 |
도올과 東學의 사건 (0) | 2020.11.27 |
세미원 연꽃 축제 (0) | 2019.07.25 |
여성의 성격파악 (0) | 2018.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