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일사 주요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병도도 부정하지 못했던 고대사 기록에 대한 박성수원장님 자료죠. 4회 연재합니다.
박성수 / 민족사바로찾기연구원 원장 (1/3)
환웅은 삼신교의로 민족을 통일하였다
신시神市란 환웅이 세운 나라를 말한다. 일연의『삼국유사』에는 환웅을 환인의 서자라 했고 단군을 환웅의 서자라 했다. 왜 하필 환웅이나 단군이 적자가 아닌 서자란 말인가. 하필이면 서자라고 한 까닭이 있었을 것이다. 서자란 적자가 아니란 말이기도 하고 장자가 아니라 차자 이하란 뜻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삼국유사에서 서자란 말을 쓴 것은 “새로 나라를 세운 건국자”란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바꾸어 말해서 건국자란 뜻이다.
만일 환웅과 단군이 적자도 장자도 아닌데 왕위에 올랐다면 그것은 아버지의 뜻을 거슬리면서 왕위에 올랐다는 것이고 왕조가 교체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백일사』에서는 환웅이나 단군이 모두 서자라 한 것이며 그들은 스스로 왕위에 올라 정권을 잡았던 것이다. 『환단고기』에서는 환인도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이며 환웅도 하늘에서 지상에 내려왔다고 한다. 단군도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니 이 세 분은 제위를 위양(委讓) 받은 것이 아니라 왕조를 교체한 분들이었다고 해석된다.
환국 말기에 호족과 웅족 사이에 갈등이 생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이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무력보다도 정신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환웅은 양편에 삼신숭배의 가르침을 권고하고 호족이 환웅의 권고에 응하지 않자 마침내 호족을 제거하기로 결심하였다.
『삼성밀기』에 말하기를 “환국 말기에 다스리기 어려운 강한 족속이 있어 우환이 되었다. 우환은 원주민인 호족虎族과 이주민인 웅족熊族 사이의 갈등으로 비롯되었다. 환웅은 이 두 족속을 화합하기 위해 먼저 삼신교의三神敎義를 믿도록 권고하였다. 그러나 호족은 이를 듣지 않았고 웅족만 환웅의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위의 글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간추린 것이다. 신시본기의 원문은 아주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자세히 검토해 보면 그 내용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 이야기를 다른 차원에서 다시 쓴 것이다. 가령 호족과 웅족의 성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웅족의 성품은 어리석고 괴팍하며 스스로 잘난 채 하고(우퍅자긍愚愎自肯) 서로 어울리기를 싫어한다(불긍화조不肯和調). 그에 반해 호족은 욕심이 많고 잔인하여(기탐잔인嗜貪殘忍) 약탈을 일삼았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여 여기서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으나 이 신화는 웅족과 호족간의 싸움을 신화적으로 묘사한 데 지나지 않다. 글귀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환국에서는 말기에 호족과 웅족 간에 서로 잘났다고 싸웠는데 이것은 요즘에 한동안 영호남이 대립하여 정치적 갈등을 빚은 것과 같다. 남북이 갈라진 것도 억울한데 동서가 갈리어 싸운다면 언제 통일할 것인가.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시대가 다시 올지 모를 일이다. 이럴 때 가장 긴요한 과제는 신앙의 통일이요 정신의 통일일 것이다.
지난 날 냉전시대에는 민족을 분열시키는 것도 종교요 통일시키는 것도 종교였다. 우리는 최근 반세기 동안 남북으로 갈리어 북은 사회주의, 남은 자유주의로 갈리어 싸웠는데, 사회주의와 자유주의는 무엇인가. 정치학자들은 그것을 세속종교라 말하고 있다. 한 민족인데 서로 정치이념이 다르고 신앙이 다르니 통일은 멀고 먼 곳으로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환웅의 말씀을 익히 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홍익인간하자. 홍익인간하기 위해서 개천시교開天施敎하여 우리 모두 천신제天神祭을 지내자. 그리하여 환인의 재세이화在世理化를 믿어야 한다.
평화시대는 가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해서 오랜 환인의 시대, 즉 환국시대는 가고 새로운 환웅의 시대 즉 신시시대가 도래하였다. 아래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환인의 나라 환국은 7대로 끝났고 신시는 18대까지 지속되었다. 그 뒤의 단군조선은 47대까지 계속되었으니 날로 왕조의 수명은 길어졌다. 한 왕조가 오래 계속되었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도리어 그것은 오랜 정치적 안정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그 나라 백성들에게는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맥의 『태백일사』는 「환국본기」에 이어 「신시본기」를 싣고 있다. 환국시대는 평화의 시대였다. 풀라톤의 ‘이상국가’, 즉 유토피아를 연상케 하는 지상천국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해서 환국시대가 전설의 시대 신화시대라는 뜻은 아니다. 환국이란 나라가 있긴 있었으나 후대인에 의해 상당 부분 분식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제 환웅이 정권을 잡아 신시를 세우고 새 역사를 시작하였으니 이때부터 사나운 인간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흔히 단군을 신화라 곡해하고 있지만 단군 이전의 환웅의 이야기도 신화가 아니라 역사인 것이다. 『환단고기』의 특색은 단군뿐만 아니라 환웅까지도 역사적 사실로 기술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 점에 유의하면서 이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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