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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곰보 배추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1. 18. 12:13

 

 

곰보배추 무엇인가?

기침과 감기 특효약 곰보배추

 

 

 

 


(2003년 2월 18일 경남 어느 묵밭에서 찍은 곰보배추의 모습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느라 잎이 녹색에서 보라색을 띄고 있다.)

▶ 감기 기관지염 기침 자궁염증 천식에 특효약 곰보배추

곰보배추는 그 잎의 생김새가 올록볼록하게 생겨 얼굴에난 '곰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문디배추' 또는 '못난이배추'라고도 한다.  꿀풀과의 곧게서서 자라는 2년생 초본 식물이다.  흔히 한겨울에 눈이 수북히 쌓여있는 곳에서도 눈을 녹이고 얼굴을 내밀며 광합성 작용을 하는 놀라운 식물이다.  곰보배추는 지열을 이용하여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내한성을 식물체내에 가지고 있다.  한겨울 눈속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여 설견초(雪見草)라고 부르며, 푸른잎을 가지고 겨울을 지낸다고 하여 과동청(過冬靑)이라고도 한다.  

코에 곰보배추 향기를 맡아보면 쏴하는 독특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아마도 독특한 생김새와 냄새마저 이상한 향내가 풍겨서 시골 사람들은 먹으면 독이 있을 것으로 알고 
만지거나 곁에 가는 것 조차 싫어하는 잡초이다.   

곰보배추에 대해서 1780년 이조 21대 정조 4년에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 26권> 중 <금료소초(金蓼小抄)> 에서는 치질 치료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치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변을 본 후 감초 끓인 물로 항문을 씻은후 오배자와 곰보배추(jdm) 즉 여지초
(荔枝草) 두가지 약을 사기 남비에 달인 물로 씻는다.  곰보배추(jdm) 즉 여지초(荔枝草)의 다른 이름은 나하마초(癩: 문둥병나 蝦: 두꺼비하 蟆: 두꺼비마 草: 풀초)로서 사철 언제나 있다.  면은 푸르고 안쪽은 희고 얽은 구멍이 더덕더덕 있으면서 괴상한 냄새를 피우는 것이 이풀이다."  

중국 고의서에 보면 곰보배추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여지초(荔枝草) <본초강목> 2, 수양이(水羊耳) <생초약성비요>, 3, 과동청(過冬靑)천명정(天明精) <경험광집> 4, 봉안초(鳳眼草), 뢰사초(賴師草), 격동청(隔冬靑) <왕연사, 채약서> 5, 설리청(雪裏靑) <자항활인서> 6, 추피총(皺皮葱) <본초강목습유> 7, 나자초(癩子草), 야지마(野芝麻), 야박하(野薄荷), 나객마초(癩客螞草) <초목편방> 8, 나하마(癩蝦蟆) <분류초약성> 9, 하마초(蝦蟆草) <약물도고> 10, 소활혈(小活血), 마계파(麻鷄婆), 야개채(野芥菜), 추피초(皺皮草), 내홍소(內紅消) <강서중의학> 11, 고창초(臌脹草), 구향유(溝香薷) <중국약식도감> 12, 마마초(麻麻草), 청와초(靑蛙草) <민간상용초약휘편> 13, 낙지홍(落地紅), 박지소(朴地消), 근하홍(根下紅) <강서민간초약험방> 14, 야저채(夜猪菜) <상해상용중초약>]

곰보배추는 재배할 수도 있는데, 따뜻하고 습기 있는 환경을 좋아한다.  토양은 비옥하고 모래가 섞인 푸석푸석한 흙이 비교적 좋다.  주로 종자로 번식하며 9~10월에 파종한다.  모가 다 나오면 인축 분뇨를 웃거름으로 한차례 주고 한 구덩이에 4~5포기씩 남기면서 솎아낸다.  사이갈이, 김매기와 동시에 한차례 웃거름을 주어 월동시킨다.  귀뚜라미와 청벌레가 생기면 퇴치하여야 한다.  채취는 3~5월에 한다.  

전초에는 flavonoid 즉 homoplantagimin, hispidulin, eupafolin, eupafolin-7-glucoside가 들어 있다.  그밖에 phenol성 물질, 정유, 사포닌, 강심 배당체, 불포화 sterol, polyterpene이 들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들어 있다.  그리고 4-hydroxy-phenyl lactic acid, protocatechuic acid도 들어 있다.

약리작용에서 곰보배추 달인액은 이산화 유황에 의한 마우스의 해수 잠복기를 연장시키지만 진해 작용은 없다.  그러나 히스타민에 의한 guinea pig의 전도 시간을 연장시키기 때문에 천식을 누르는 작용이 있다.  곰보배추에서 추출한 정유로 만든 유제는 진해 작용도 천식을 누르는 효력도 없지만 백양(白楊) 추출액과 병용하면 진해 작용이 있다.  곰보배추의 알코올 추출액은 invitro에서 황색 포도상 구균, 팔련구균, 고초균을 억제한다.  달임액은 in vitro(직접 검경법 1.9mg/ml, 배양법 3.9mg/ml)에서 leptospira를 억제하거나 죽인다.

높이는 15~90 센티미터까지 가지를 치면서 자란다.  줄기는 사각 기둥 모양이고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형이거나 피침형으로 길이는 2~6센티미터이고 너비는 8~25밀리이다.  끝은 무디거나 갑자기 뾰족해진 모양이며 기부는 원형이거나 쐐기 모양이다.  가장자리에는 둥근 톱니가 있고 밑면에는 황색 선점이 있으며 잎맥 위에는 잛고 부드러운 털이 있고 잎자루의 길이는 4~15밀리이다.  윤산화서은 2~6개의 꽃이 달리는데 액생하거나 정생하며 모여서 여러 수의 수상 총상 화서를 이루고 있다.  꽃떡잎은 피침형이고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길이는 2.7밀리이다.  외면에는 황색 선점이 있고 맥 위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으며 2순형인데, 상순에는 5개의 맥이 잇고 하순에는 2개의 톱니가 잇다.  톱니는 정삼각형이고 위끝이 뾰족하다.  꽃부리는 자색이고 길이는 4.5밀리이며 꽃부리통 안쪽 면의 기부에는 털로 된 테두리가 있다.  상순의 톱니는 타원형이고 끝이 오목하며 외면은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하순은 3개의 열편을 갖고 잇는데 가운데 열ㄹ편은 역심장형히고 옆의 열편은 반원형에 가깝다.  수술은 2개이고 하순의 기부에 착생하여 꽃부리통 밖으로 드러나 있고 꽃밥은 1실이다.  꽃턱은 앞으로 길게 뻗어 잇다.  작은 견과는 거꿀 달걀 모양이고 갈색이며 선점이 잇다.  개화기는 5월이고 결실기는 6~7월이다.

주로 논밭두렁이나 묵밭, 다소 습한 풀밭, 도랑가, 시냇가의 황폐한 땅이나 빈집터, 길가에서 자란다.  

곰보배추애 대해서
<약초연구가 최진규>씨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곰보배추는 우리나라 각지의 논밭이나 들에 더러 자라는 잡초이다. 길옆이나 묵은 밭이나 논의 물기 있는 땅에 주로 자란다. 꿀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한자로는 설견초(雪見草), 청와초(靑蛙草), 마마초(麻麻草), 야저채(野
菜), 과동청(過冬靑), 수양이(水羊耳), 천명정(天明精)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키는 15-90센티미터쯤 자라고 잔가지가 많이 난다. 줄기는 네모지고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꼴이거나 피침꼴로 길이 2-6센티미터이고 넓이는 8-25밀리미터이다. 끝은 무디거나 갑자기 뾰족해진 모양이며 기부는 원형이거나 쐐기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고 아랫면에는 황색 선점이 있으며 잎맥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6월 무렵에 연한 보라색의 자잘한꽃이 가지 끝에 흩어져서 피며 7월에 자잘한 씨앗이 익는다. 뿌리는 배추뿌리를 닮았으나 잔뿌리가 많으며 전초에서 비릿한 듯한 냄새가 난다. 겨울철에도 잎이 말라죽지 않고 로제트 모양으로 넓게 퍼져서 겨울을 난다. 겨울철에 잎이 바닥에 붙어 퍼져 있는 모양이 배추를 닮았으나 배추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잎이 주름진 모양이 곰보 모양이라고 해서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가을에서 봄 사이에 전초를 채취하여 약으로 쓴다. 따뜻하고 물기 있는 땅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모래가 섞인 푸석푸석한 땅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의 들판에 많이 자란다.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인다

곰보배추에는 플라보노이드, 호모플란타기미닌, 히스피둘린, 에우카포놀린, 에우카포놀린-7-글루코시드 등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페놀성 물질, 정유성분, 사포닌, 강심배당체, 불포화지방산 등이 들어 있으며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곰보배추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며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혈뇨, 피를 토하는 데, 자궁출혈, 복수가 찬 데,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데,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편도선염, 감기, 옹종, 치질, 자궁염, 생리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타박상을 치료하고 어혈을 없애며 치질을 치료한다. 악성매독이나 인후염, 머리털이 빠지는 것, 갖가지 피부병을 낫게 하며 습열로 인한 풍진, 음낭이나 음부 습진을 낫게 한다.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부른 것을 낫게 하고 날것을 짓찧어 배꼽에 붙이면 복수가 빠진다.


폐의 열을 내리고 풍사를 몰아내며 습사를 없앤다. 기침, 가래를 멎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치통, 습진, 상처가 곪은 것을 낫게 한다.


기침을 똑 떨어지게 하는 비방

곰보배추를 약으로 쓰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 경북 예천에 약초를 써서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권씨 성을 가진 할아버지가 있다. 그는 복잡한 처방보다는 단방을 많이 쓰는데 이 단방 중에 이른바 똑 떨어지는 효험이 있는 것이 많다. 권 옹이 즐겨 쓰는 약초 중에 해소나 기침, 천식 등 모든 종류의 기침을 똑 떨어지게 고치는 약초가 있으니 이 풀을 권 옹은 곰보배추 또는 만병초(萬病草)라고 부른다. 곰보배추는 시골의 논둑이나 묵은 밭 같은 데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겨울에도 파랗게 살아 있는 이 풀로 권 옹은 기침환자를 꽤 여럿 고쳤다.


곰보배추는 모든 종류의 기침에 특효가 있다. 이것을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한 광주리쯤 뿌리째 뽑아 푹 달여서 그 달인 물로 막걸리를 담가서 먹으면 된다. 대개 두 번쯤 만들어 먹으면 아무리 오래 되고 완고한 기침이라도 낫는다. 막걸리를 담가 먹기가 귀찮으면 그냥 물로 달여 먹어도 된다. 약간 비릿한 풀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곰보배추는 기침 뿐 아니라 여성의 냉증, 생리통, 자궁염, 편두통, 자궁물혹, 염증질환 등 여러 가지 병에 거의 만병통치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효력이 있다. 본래 권 옹이 사는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사는 어떤 사람이 이 곰보배추로 막걸리를 만들어서 한 되에 30만원씩 받고 팔았는데, 기침 뿐 아니라 폐병, 심장병, 부인병 등 온갖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나서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권 옹이 찾아가서 그 약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려고 애를 썼으나 가르쳐 주려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그 사람이 밤중에 약초를 채취하러 들에 나가는 것을 몰래 미행해서 그 풀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알아냈다.


곰보배추는 기침, 기관지염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가볍게 취할 만큼씩 하루 2-3차례 마시는 것이 좋지만 그 밖에 여러 방법으로 복용할 수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① 곰보배추 잎을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 내어 이 가루 600그램에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반죽하여 한 개에 0.5그램쯤 되는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그램씩 하루 두 번 먹는다.

② 신선한 곰보배추 잎 500그램을 즙을 짠다. 즙을 짜고 남은 찌꺼기에 물 250밀리리터를 붓고 100밀리리터가 되게 달여 농축한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먼저 짜낸 생즙과 섞어서 열을 가하여 끓였다가 식힌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 두 번씩 한 번에 20-30밀리리터씩 먹는다. 신선한 것의 하루 양은 100그램쯤이다.


③ 가을에 곰보배추를 채취하여 증류하여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두 번 먹는다. 또는 뿌리를 제거한 신선한 곰보배추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신선한 것이 마른 것보다 효과가 높고 천식, 가래, 기침 등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24시간 이상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며 대개 10-20일이면 낫는다. 가벼운 두통, 현기증, 목이 마르는 것, 상복부의 불쾌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좀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곰보배추는 유선염에도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는데 신선한 곰보배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짓찧어 알약 형태로 만들어 한 번에 20-30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콧구멍에 밀어 넣는다. 이 방법으로 유선염 환자의 90퍼센트 이상을 고칠 수 있다.


곰보배추는 여성의 질염이나 자궁경관염, 자궁염 등에도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썬 곰보배추 600그램에 물 3-4되를 붓고 10분 가량 끓여서 질을 씻는데 쓴다.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썬 곰보배추 600그램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10분 동안 끓인 다음 고운 천 두 겹으로 거른다. 이것을 다시 천 여섯 겹으로 한 번 더 걸러서 600밀리리터가 될 때가지 달여 농축한다.


먼저 질 세정제로 질 안을 씻어내고 나서 마른 솜에 곰보배추를 달인 물을 적셔서 자궁 안에 넣는다. 하루 한 번씩 7일 동안을 치료하고 2-3일 쉬었다가 다시 치료하기를 반복한다. 20-30일이면 거의 대부분 낫거나 호전된다.


곰보배추를 이용한 치료법


피를 토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데

신선한 곰보배추 뿌리 20-40그램, 돼지 살코기 80그램을 약한 불로 달여서 그 국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돼지고기는 사료를 먹이지 않고 키운 재래종 돼지를 써야 한다.


인후염, 급성 편도선염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식초를 약간 섞어서 면헝겊으로 싸서 젓가락 끝에 묶어 후두 부분에 여러 차례 밀어 넣는다. 또는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듯이 목구멍으로 넘긴다. 만약 가래가 나오면 뱉아 내고 입이 마르면 식초를 약간 마시거나 소금물을 약간 입에 머금고 있도록 한다.


치통

곰보배추 약간을 짓찧어 입에 물고 있으면 곧 통증이 멎는다.


화농성 중이염, 귓속이 아픈 데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짜서 한 방울씩 귀 안에 떨어뜨려 넣는다.


치질, 탈항

큰 오배자 하나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말린 곰보배추 가루를 가득 넣고 구멍을 막은 다음 센 불로 구워서 가루 낸다. 여기에 용뇌를 약간 섞은 다음 참기름으로 개어서 치질이나 염증이 생긴 부위에 바른다.

또는 곰보배추 생즙으로 회화나무 열매를 볶아서 가루로 만든다. 그런 다음 곶감을 짓찧어 앞의 가루를 섞어서 오동나무씨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12-15그램씩 하루 2번 곰보배추 20그램을 달인 물과 함께 먹는다. 곰보배추 40-80그램과 오매 10개에 물을 붓고 달여서 그 증기를 치질 부위에 쏘이고 그 물로 씻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탈항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급성 유선염

신선한 곰보배추 40그램에 술과 물을 반씩 부어 달여서 그 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시는 한편 유선염이생긴 부위에 바른다.


피부염, 종기, 악창, 습진, 가려움증, 타박상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피부병이 있는 부위에 하루 1-2차례 바른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신선한 곰보배추 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효과가 더 좋으나 여름철에 꽃이 핀 것을 써도 효과가 괜찮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생리통, 생리불순, 편두통, 혈액순환이 안 되는 데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 해수, 천식에 특효, 곰보배추

곰보배추는 한겨울에도 푸른잎을 지니고 있다.  곰보배추는 해수, 천식, 기침에 최고의 선약이다.  곰보배추를 경상도 지방에서는 문둥이배추라고도 부르는데 아직 식물도감에도 실려있지 않은 생소한 식물이다.  언뜻 보기에 배추를 닮았으나 배추보다 훨씬 작고 잎에 주름이 많으며 비릿한 맛이 난다. 곰보배추는 겨울철에도 잎이 시들지 않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4-5월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고 생김새가 배암차조기라는 풀과 닮았다.  추위에 약해 중부 지방에는 자라지 않고 남부 지방의 묵은 밭이나 논둑, 마당가 같은 곳에 흩어져 자란다.  몇 해 전의 일이다.  경남 하동에 있는 어느 집을 방문했는데, 그 집 가족 중에 세 사람이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 집 마당에는 곰보배추가 수북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들이 기침을 콜록콜록 해대며 그것을 뽑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버리려고 쌓아 놓은 그 곰보배추를 푹 달여서 마시라고 했다.  그것을 달여서 먹고 가족들이 모두 천식을 고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처럼 좋은 약을 마당에 가득 쌓아 놓고 약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아무리 귀한 약초라도 그 약효를 모르면 귀찮은 잡초일 뿐이다."

곰보배추의
뿌리에 관해서 중국의 <강서민간초약험방>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곰보배추의 뿌리를 '설견초근'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복지홍근자'라고 부른다.  꿀풀과 식물인 설견초의 뿌리이다.  주로 4~6월에 채취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피를 식히고 잘 순환하게 하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토혈, 비출혈, 붕루, 타박상, 요통, 종독, 경부에 나는 단독을 치료한다.  또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며 부스럼을 제거하고 토혈, 비출혈을 멎게 한다.  12~2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으로 쓸 때는 짓찧어 바른다.  토혈의 치료에는 곰보배추뿌리 20~30그램을 돼지 살코기 16그램을 함게 고아 복용한다.  자궁 출혈의 치료에는 곰보배추 뿌리 25그램과 오징어 한 마리를 약한 불에 고아서 함께 복용한다.  

무명 종독, 타박상의 치료에는 곰보배추 뿌리를 짓찧어 적당량의 달걀 흰자위를 넣고 섞어서 상처에 붙인다.  타박상일 때에는 술지게미를 넣고 찧어서 상처에 바른다.  아랫다리가 벌겋게 된 증상에는 곰보배추 뿌리 25그램, 마란근 10그램, 청목향 4그램, 사와락 10그램, 박하 3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고질성 요통의 치료에는 곰보배추 뿌리 20~40그램을 술과 물 절반씩 넣고 달여서 하루에 한 번 복용한다.  감기 발열의 치료에는 곰보배추 뿌리 40그램, 유엽백전 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곰보배추의 맛은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또는 맛은 매우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양혈, 이수, 해독,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해혈, 토혈, 혈뇨, 자궁출혈, 복수, 백탁, 목구멍이 붓고 아픈데, 옹종, 치질, 타박상, 거담, 인후 18증 치료, 악성 매독 발진, 해독, 음낭 음부 습진, 부종, 습열풍진, 복부 팽만, 해수, 이질, 치통, 급성 편도선염, 화농성 중이염, 초기 급성 유선염, 뱀 또는 개에 물린 상처, 파상풍, 소아 감적, 자궁 경관염, 만성 기관지염, 지해, 천식, 가래를 치료한다.

곰보배추는 명백한 부작용은 없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가벼운 두통, 현기증, 구갈, 오심, 상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신선한 곰보배추 적당량을 깨끗이 씻어 짓찧은 다음 환을 지어 하루 20~30분간, 하루 2회씩 콧구멍에 밀어 넣으면 유선염에 대하여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다.  유선염 환자 65명을 관찰하여 56명이 치유되었다.

곰보배추의
열매를 "여지핵, 여인, 지핵, 대여핵"으로 부른다.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간경, 신경에 들어간다.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기의 순환을 조절하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체기를 풀며 위장이 아픈데, 허리 또는 아랫배가 붓고 아픈데, 부인의 혈기자통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지어 또는 가루내어 복용한다.

주의사항으로 중국의서 <본초종신>에서는 "한습체기가 없는 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라고 금기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열매가 익었을 때 껍질과 과육을 제거하고 종자를 끄집어 내어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씨는 긴타원형이고 약간 편평하며 길이는 2~2.5센티미터이고 지름은 1~1.7센티미터이다.  질은 단단하고 쪼개면 2개의 통통한 자엽이 드러난다.  자엽은 노르스름한 회색이고 냄새는 흐릿하게 나며 맛은 싱겁고 떫다.  마르고 알이 굵고 통통한 것이 상등품이다.


곰보배추의 효능을 요약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효능: 가나다순: 가래, 가래끓는 소리, 가려움증, 감기, 개에 물린데, 거담, 고름이 흘러나오는 암(膿漏水癌), 고혈압, 귀속이 아픈데, 급성유선염, 급성편도선염, 기관지염, 기생충구제, 기침, 냉 대하, 독사에 물린데, 만성 기관지염, 목구멍이 붓고 아픈데, 백탁, 복부팽만, 복수, 부스럼, 생리불순, 설사, 소변불리, 소아감적, 습진, 악성매독발진, 악창, 양혈, 옹종, 요혈, 위통, 음부습진, 이뇨, 이수, 이질, 인후 18가지 증상 치료, 인후종통, 입안염증, 자궁경관염, 자궁염, 자궁출혈, 적백리, 종기, 질염, 천식, 청혈, 치질, 치통, 타박상, 탈항, 토혈, 통증완화, 파상풍, 피부염, 해독, 해수, 해혈, 항균작용, 혈뇨, 혈소판 감소증 자반, 화농성 중이염 등......)  


[곰보배추가 큰키로 가지를 치고 자라 자잘한 보라색의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


약사모 회원중에 20여년간 피부 가려움증에 시달렸는데, 곰보배추를 생으로 즙을 내어 바르고 완치된 일이 있다.  또한 천식을 20여년간 앓다가 곰보배추 건조 500그램을 감초와 대추를 소량 가미하여 물로 한달간 달여먹고 완치한 사람이 많이 있다.  기관지염, 가래, 기침, 해소, 천식 등 18가지 인후와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명약임이 민간요법으로 확실히 입증되었다.  곰보배추로 감주(식혜)를 만들어서 가족 전체가 음료수 대용으로 음용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잡초인 곰보배추를 이용하여 신약을 개발할 연구 가치가 높은 식물 중 하나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출처 : 자연산약초 야생화
글쓴이 : 심산계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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