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봄의 기도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3. 17. 13:40
봄의 기도









        
        봄의 기도 
        이 봄에는 
        가난한 이들의 골목골목마다
        따뜻한 소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빈 둥지마다 맑은 심지 돋우며
        별들이 실하게 차오르고
        외롭고 힘든 일들로 밤이면 밤마다
        가슴에 비질하는 이들에게
        푸른 새벽이 
        부리나케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벌판을 지나온 그림자들이
        아직은 추운 하늘에서 비척일 때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들이
        따뜻한 날들의 희망을 들먹거리고
        추신을 덧붙인 사연들이
        서로의 젖은 어깨에 당도해서
        고운 노래가 되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봄에는
        젖은 발자국과도 운명처럼 어울려
        꽃처럼 한 세상 터져우는 그런 사랑
        그런 손해보는 
        사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소 원 드림
        
        


Rrom 카페 이름 : 숲속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