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벌초/詩 섬을 향하여/옛사랑의 추억 /詩/불법정안:손 종호

옛사랑의 추억 詩/불법정안:손 종호 1.꽃피는 청춘에 장미 같은 너를 만나 원남동 길 비원 길 단둘이 거닐며 먼 훗날 기약하며 행복했지만 지금은 가고 없는 그 사람이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너무 그리워 세월이 지나 지금 너무 보고파 추억 어린 사랑의 길 홀로 걸어 봅니다. 2.꽃다운 청춘에 분꽃 같은 너를 만나 장충단 길 남산 길 단둘이 거닐며 먼 훗날 약속하며 행복했지만 지금은 가고 없는 그 사람이지만 세월이 지났지만 만나고 싶어 세월이 흘렀지만 너무 아쉬워 낙엽 지는 사랑의 길 홀로 걸어 봅니다.

♥벌 초♥ 詩/섬을 향하여 할아버지 할머니 저희들 왔어요 물씬한 내음으로 풀들이 쓰러지다 몸을 세우고 손 가만히 앞으로 모은다 "아범이 술을 좋아하는 것도 저 냥 반 탓이여" "왜 내 탓이여? 술을 못하믄 그거이 사낸감!~", 생전에 입씨름을 그렇게도 하시더니 아직도 저 안에서 틀니를 달그락대는 듯 한데, 건넛방 아범에게 어여 가보라는 듯 거북 등 이끼가 손사래를 친다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는 옆자리 비워 두었다 봉분에서 내 유년이 열리고 알맞은 볕이 풀 속에서 반짝인다 가만히 쓰다듬다 무릎걸음으로 철없는 풀을 자른다 제 멋대로 자라서 잘려 나가고 자주 오지 못하여 바싹 자르고 꽃피다 만 잡풀도 뽑아 낸다 한 웅큼 쥐던 햇살이 달아난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 풀들이 흙 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카페 이름 : 좋은시 그리움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