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菜根譚)전집 제29장]
지나치게 깔끔하면 남에게도, 세상에도 도움이 안된다
憂勤是美德 太苦則無以適性怡情
우근시미덕 태고즉무이적성이정
擔泊是高風 太故則無以濟人利物
담박시고풍 태고즉무이제인리물
세심하고 근면함은 미덕임에 분명하지만 너무 고뇌하고
집착하면 자기의 성정性情을 즐겁게 할 수 없다
욕심없이 담박하다는 것은 고상한 기풍임에 틀림 없지만 지나치게
냉담하면 남을 건져 줄 수 없고, 사물을 이롭게 할 수가 없느니라
[해설]
세상사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만큼 빈틈없이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분명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을 상대하고 있노라면 숨이 막힌다
그 반면에 어떤 일이 있어도 구애받지 않으며
오로지 무관심한 사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연 감을 잡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과는 상담하고픈 일이 있어도 기회조차 주질 않는다
사명감에 불타며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고
매사에 구애됨이 없이 유유자적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일이든 간에 정도라는 것이 있다
너무 도가 지나치면 상대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폐인이 되고
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작금과 같이 너무나도 세습을 쫓기
좋아하고 유행을 따르기 좋아하는 사람들만 상대하다 보면
강렬한 개성을 지닌 기인(奇人),이인(異人)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참배암차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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