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南村先生 詩書

下心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5. 28. 13:38
 

  下心 -남촌논단

1984년 해외 생활때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 S대학 출신의 과장님이 있었는데

어떤 일이던지 맡겨주면 아주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며

특히 외국의 큰 공사를 수주하는 외교수완이 탁월하여

회사에서 보배같이 여기는 대단한 능력자이다.

                                              

그러나 이 사람에게 아주 이해 못할 부분이 있다.

본사에서 오는 S대학 출신의 신입사원에게만 유독

자기 학교 동문 후배인데도 불구하고 혹독하게 대하였다.

예를 들면 이제 막 대학 졸업하고 외국현장에 배속을 받아

오는 첫날 공문을 작성해서 올리면 그 공문을 읽어 보지도 아니하고

무조건 얼굴에다 집어 던지면서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 부으며

“이걸 공문이라고 작성 했냐? 이놈아! 네가 그러고도 S대학 나왔다고

거들먹거리고 다니지 이 개만도 못한 새끼야“ 하고 욕을 먹는다.

어디가 어떻게 틀린 줄도 모르는 채 잠도 못자고 밤을 새워 가며

온 정성을 다해 다시 작성해서 다음날 아침 다시 올려도

역시 불호령을 똑같고 결국 3-4번째야 겨우 통과 한다,

그렇게 시작된 S대학출신 길들이기는 꼬박 1년 동안 계속 된다.

필자가 보다 못해서 한번은 그 과장님에게 이유를 물었다

필자와는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그 과장님은 진솔하게 말해 주었다.

그의 설명은 자기의 성장과정의 설명으로부터 시작 된다.

S대학을 합격하려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계속해서

반에서는 물론 전교에서 1-2등을 하여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부모는 물론 온 가족들의

우상이 되어 최고로 떠받들어 모신다.

모든 동네 사람들도 우리 마을 신동으로 받들어 모신다.

학교에서도 선생님과 전교생이 수재이니 천재이니 하면서

받들어 모신다. 그런 배경에서 자랐기에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안하무인(眼下無人)이 되어 있었다.

세상에 저보다 잘난 사람이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세상에 적응하여 성공하기 어려운 불치의 정신병이다.

보통사람들이 따르지 못히는 명석한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지만

남을 배례하고 섬기고 받들고 양보하고

져주는 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으며

오직 실력으로 승부 하려는 승부근성 밖에는 없었기에

수많은 상사와 동료 부하들과의 마찰이 심했고

결국은 왕따가 되어 외롭고 고독하게 투쟁을 했고

자기 주변에 협조자는 한명도 없고 오직 방해자와

나를 시기 질투하고 음해하는 적들 밖에는 없었다.

 

외국에 나와 공사 수주를 맡아 외국의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번번이 실패를 했으며 종당에는 외국바이어들이 그를 향해

실력위주 원칙주의자요 교만과 거만한 인사라 불평하며  

회담을 거부하여 종당에는 국내로 쫓겨 가는 

신세가 된 후에야 덕(德)이 결여되어 있는 자기를 발견 하고는

깊이 참회하고 덕성을 키우는 마음공부를 수년 동안 한 후에야

겨우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가 있었다 한다.

 

그 악몽 같은 십년세월의 고통을 후배들은 당하지 않게 하려고

단 1년 동안의 혹독한 훈련으로 안하무인의 못된 병을

깨 부셔 주는 것이라 했다.

그래서 그런지 끝까지 참고 견딘 부하 사원들은

모두가 훌륭한 인재로 육성 되었으며

진급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식을 하나.둘만 낳아 기르는 시대에 생기는 병이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 부모의 과분한 지원으로 자란 마마보이 병 환자

공부잘해서 어릴 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우상이 된 천재 왕자 병 환자

어릴 때부터 너무 예뻐서 만인의 총애를 받고 자란 공주병 환자

가난하다가 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 병 환자

불우하게 살다가 갑자기 큰 관직을 얻은 거드름 병 환자

모두가 자기도 모르는 깊은 병에 걸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병은 거만한 표정/ 언어/ 행동으로 나타나서

주변 사람들 마음속에 불평과 불만을 길러간다.


하(下)심(心)공부(工夫)

사람이 항상 마음을 낮게 갖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람이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관직을 얻으면

高 心 - 거만 해져서 사람들을 불쾌하게 한다,

교만 때문에 결국 측근에게 배신당하여

참혹히 망하는 것이다.

사람이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차라리 죽고 말지

발로 밀어 주는 음식은 먹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3대 거지가 없고 3대 부자가 없다 하는 것이다.

사람의 허리를 굽히는 데는 제한이 없지만

허리를 세우는 데는 한계가 있어 너무 제키면 부러진다.

사람은 홀로 살지 못하는 존재이며

백년 걸려 만든 부귀영화도 한사람의 원한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져 처참하게 망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위치가 높아질수록

겸손을 잃지 않도록 자기 마음 다스리는 공부를 철저히 하여

자기 일을 해주는 아랫 사람들을

잘 모시고 섬기면서 부귀영화를 나누어 가질때

지금의 부귀 영화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남촌 생각

저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오직 언덕을 잘 가지라

1

한 고조(漢高祖)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2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덕 중에는 언덕이 제일이니라.

3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에게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4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5

뱀도 인표(人票)를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의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느니라.

6

평생 선(善)을 행하다가도 한마디 말로써 부서지나니 부디 말조심하라.

7

너희들의 말과 행동은 천지에 그려지고 울려 퍼지느니라.

8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먹는 일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陋行)을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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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대인(大人)을 배우는 자 마땅히 마음을 정대히 하여 그칠 곳을 알아야 할 것이요

9

한 가지라도 분수 밖의 생각을 가져 실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10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면 누가 능히 분별하리오.

11

사람이 몸가짐과 처사와 어습(語習)을 제 본성대로 할 것이요,

억지로 꾸며서 점잔과 교식을 내는 것은 삿된 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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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타고난 모습대로 소탈하게 살 것을 주장하나 묵은하늘은 겉으로 꾸미기를 좋아하고

3

나는 의례(儀禮)가 간소하기를 주장하나 묵은하늘은 예절이 번잡하고

4

나는 웃고 기쁘게 대하기를 주장하나 묵은하늘은 위엄을 주장하느니라.

5

나는 다정하기를 주장하나 묵은하늘은 정숙하고 점잖은 것을 높이고

6

나는 진실하기를 주장하나 묵은하늘은 허장성세(虛張聲勢)를 세우고

7

나는 화락(和樂)하기를 주장하나 묵은하늘은 싸워 이기기를 주장하느니라.

8

앞세상에는 신분과 직업의 귀천이 없어 천하는 대동세계가 되고, 모든 일에 신명이 수종 들어 이루어지며

9

따뜻한 정과 의로움이 충만하고 자비와 사랑이 넘치리라.

10

묵은하늘은 이것을 일러 상놈의 세상이라 하였느니라.”

 중산도 道典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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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 Renata Tebaldi Gioachino Rossini (1792~1868)
La Promessa, 약속 Renata Tebaldi, sop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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