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아버지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7. 17. 13:36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글/태원 내 새끼 저 길로 오늘은 보일까 동구밖을 서성이며 구부러진 마을길을 한나절 기웃거리셨다. 대추나무 그늘 사이로 주름진 얼굴이 눈가로 다가오면 느닷없이 깨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새벽이면 귓가를 스치며 내뱉던 기침소리 소쩍새 울음에 담배만 거푸 물으시고 자리끼를 마시다 잠이 들었다. 구성진 풀벌레의 울음에 모든 것 토해내던 아버지 진하게 아리는 고통 이 밤도 소달구지 덜컹이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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