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사진·그림

여보라는 이름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8. 7. 16:36
문학이 머무는 여울목


여보라는 이름
                    移山 장대규
당신과 내 이름은 여보라고 하나인데
둘로 있음이 안타까워 내가 울 듯
노도의 소리로 바다도 운다.
바다가 사랑하는 파도는 노도로 울고
홀로 밤을 맞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바다 같이 운다.
두견이 우는 것은 솥이 적어 운다는 전설이지만
내가 우는 것은
당신만이 그리워 현실에서 운다
손가락 놓는 순간 부터 시간을 곱고
사흘의 말미로 다가 오는 그리움은
밤을 태운 나목의 화려한 몸부림
파도를 사랑하는 바다가 울 듯
여보란 이름으로 가슴 뜨거워
밤을 새우며 나도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