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
꺾여진 꽃의 줄기에 태을주를 읽어주어
1996년 무렵인가 백수시절에 수원의 증산도 도장에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도담을 나누고 있는데 우리 대학생 성도가 꽃 화분을 가지고 오더군요. 보니까 그 꽃은 줄기가 꺾여 있었습니다.
“왜 가져 왔는데?” 하니
“꽃이 꺾어져서 고쳐주려고요”
전 그 순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행으로 사람을 고치기는 해봤지만 식물은 한번도 안 해본지라 “내가 함 해볼게” 하고는 줄기를 잡고 태을주를 읽어 주었더랬지요 .
한참을 읽고 있자니까 머리 속에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와우! 신기신기~나무가 의식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직접 목소리를 들은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식물의 목소리가 상당히 맑고 투명하더군요.
이 일을 계기로 저의 수행에는 전환점이 오게 되었습니다.
나무 ‘저한테 발을 대세요’
태을주 수행을 하게 되면 자연과 하나되는 체험을 많이 합니다.
특히 나무들과 대화가 가장 즐겁지요. 아직은 능력이 모자라 원활한 대화는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은 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수원에서 날이 좋아 공원에 가서 커피 한잔 들고 산책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돌아다니던 날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피하다가 피할 공간이 모자라 발을 헛디뎌서 발목을 삐었더랬지요. -.-
한 5분간 앉아서 발목 잡고 태을주를 읽다가 발목이 좀 안정이 되는 느낌이 오자 발목을 비틀어 뼈를 맞추었습니다. ‘뚜두둑’ 무쟈게 아프데요. T.T
맞추고 나자 좀 편해지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걷는데 아무래도 통증이 좀 있더군요. 절뚝거리다가 가까운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벤치 옆에 있는 나무를 보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오는 겁니다.
나무 : 많이 아프시죠? 저한테 발을 대세요.
나: 그래도 되요?
나무 : 네
그래서 나무에 발을 댔지요. 그러고 한참 있자 발목에서 부기가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걸을 만할 정도가 되더군요. ^^
나 : 고맙습니다.
나무 : ^^
그날은 집에 한 30분 걸어서 올 때까지 통증이 거의 없더군요.
그 후로 회복이 빨라서 금방 다 나았어요.
산속에서 길을 보여준 나무
도장에서 단체로 도봉산에 등산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뒤에 오는 분들하고 올라가고 있는데 바로 앞에 올라간 사람들이 저 만치 앞에서 앉아 있는 겁니다. 갈래길인데 앞서 간 분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면서.
그래서 ‘한번 해보자’ 하고 거기 있는 나무에 손을 대고 마음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우리 앞에 온 친구들이 어디로 갔느냐고 두세 번 묻자 눈앞에 사람들이 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나무에게 고맙다고 하고 보여준 그 길로 가기 시작하자 그곳에서 앞에 간 분들이 쉬고 있더군요. ^^
수행을 통하여 자연과 통정하면 자연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상제님께서 손을 휘두르시니 박달나무, 개암나무, 아그배나무들이 칼로 쪼개어 놓은 것처럼 한 토막씩 잘려 나와 상제님께서 목신(木神) 이름을 부르시는 대로 쫑긋쫑긋 줄을 지어 서거늘 “저리 가라.” 하시면 가고 “이리 오라.” 하시면 오며 “공중에서 놀아라.” 하시면 나무토막들이 동서남북으로 서로 어우러져 돌다가 다시 상제님 앞에 와서 절을 하더라. 상제님께서 공사를 끝내시고 일어나 길을 떠나시니 나무토막들이 원래대로 다시 붙여지니라. (道典 5:156:6~10)
자동차 신명 ‘앞으로 잘 부탁해요‘
우리 도장에서 한 성도님이 차를 사서 도장 주차장에서 밤에 고사치성을 지내는데, 고사가 끝나고 차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차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차를 봤더니 차 옆에 웬 아가씨 신명이 서있더군요. 저만 본 겁니다.
‘누구시오?’ 그랬더니 자기 이름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이 차의 신명이랍니다. 차가 어리니까 신명도 어린 아가씨가 온 모양입니다.
저보고 오빠라고 하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나요 지금도 그 차를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가끔 이야기를 하지요.
주인이 조금 험하게 다루는데도 크게 사고 내지 않고 잘 움직여 주는 거 보면 착합니다요. 여러분도 차에다가 이야기도 해주고 잘 대해 주면 차도 주인에게 보답할 겁니다.
내 노트북이 알까봐…
제가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컴팩. 저랑 동고동락을 2년간 한 놈입니다. 아직도 잘 돌아가주니 고맙기만 하죠.
제가 올 초에 노트북을 바꾸려는 마음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점점 강해지면서 쇼핑몰에 들어가서 다른 기종을 살펴보는 시간이 많아졌지요.
그런데 노트북이 어느 때부턴가 부팅이 잘 안되는 겁니다. 되더라도 아무것도 안 되고, 껐다 켰다를 3번 정도해야 되더군요. T.T
얘가 맛이 가면, 제가 노트북 바꾸는 거며 먹고사는데 지장이 있는지라 우선은 노트북을 달랬습니다.
‘너 나하고 헤어지기가 싫은 모양이구나.’
‘그래 너하고 나하고 그냥 같이 살자’
그렇게 쓰다듬어 주면서 이야기를 하고는 켰습니다.
그러자 한방에 부팅! 그 뒤로 말썽 없이 잘 돌아가 주고 있습니다. 겁나서 노트북 앞에서는 바꾼다는 말도 못합니다. 이제 -.-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道典 4:62:4~6)
지역의 경계를 지키는 신명
얼마 전에 대학생 성도들과 함께 대전에 볼일이 있어서 간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 신도들도 그들대로 행사를 치르고, 저는 저대로 볼일을 다보고 밤에 수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눈을 감고 주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냥 눈감고 밖을 볼까 하고 생각하자 밖에 웬 신명님들이 차를 따라서 호위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대전을 빠져 나올 때까지 호위하시다가 지역이 바뀌자 그곳에서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다른 분이 다시 맡아서 호위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퍼뜩 떠오르는 『도전』말씀이 있었는데, 이겁니다.
제 지방 일 제가 하고 앉았으면 신명이 끌러 갈 때 각기 군(郡)과 도(道)와 나라(國)의 경계로 구분되어 나갈 것이라.
장막과 경계가 없는 물속의 물고기도 제 노는 곳을 스스로 넘지 못하나니 신명도 인사(人事)도 그러하여 사람이 출타하면 지방신(地方神)이 호위하여 가다가 그 경계에 이르면 다른 지방신에게 인계하고 자기 지방으로 돌아가느니라. (道典 11:253:2~4)
식고 때, 흠향하실 시간 드려야
증산도인들은 밥먹기 전에 식고를 올리는데 처음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왜 기도를 하는지 잘 모르실겁니다.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 천지신명, 조상님을 찾으면서 심고를 올리는 것이 식고인데, 제가 체험한 이야기를 해드리지요.
어느 날 라면을 맛있게 끓여서 밥을 먹기 위해 차려 놓고 식고를 올리는데 눈앞에서 젓가락이 왔다 갔다 하고 식사하시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더니 잘 먹었다 하는 느낌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잘 먹었다 하는 느낌이 올 때까지 식고를 올리고 있는데 우리가 밥을 먹을 때 같이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신명들 대접한다. 신명도 먹지 않고는 일을 못 한다.” 하시며 주막을 지나는 사람이 있으면 종종 데려다가 술, 고기를 한껏 먹여 보내시니라. (道典 8:43:4)
하루는 태모님께서 식고(食告)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천지의 음덕으로 녹(祿)을 먹게 되었으니 식고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고(告)하라.” 하시고 “‘ 천지의 음덕으로 녹을 먹으니 감사하옵나이다. 불초 자손의 식상(食床)이나 선령께서 하감(下鑑)하옵소서! 잘못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먹어도 너희 선령들이 다 응감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1:405:1 3)
아기는 다 알아
태아 ‘삼촌, 나 뱃속에서 나가면 지금보다 더 많이 놀아줘야 해 ’
도장 누님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그 부부와는 결혼 전부터 악연(?)이 있어서 그 둘이 결혼하기 전부터 꼽사리껴서 놀던 때도 있고, 새벽 4시까지 술고문을 당하면서 놀아주기도 했죠.-.-
그러다가 그 둘이 결혼해서 신혼여행 가서 바로 애가 생겼는데 그 애가 8개월째인가 였을 때, 그 누님이 좀 와달라는 연락이 왔어요. 몸이 아프다고 신유 좀 해달라고.
에헤, 아프다는데 안 갈수도 없고 가서 놀아주기로 했죠.
가보니 먹은 게 안내려가서 끅끅대고 있더군요. ^^
신유를 하려고 하니까 애가 위에 올라와 있어서 좀 걸리길래 뱃속의 애보고 이랬지요.
‘엄마 신유해야 하니까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 있으렴 ’
그러니까 애가 아래로 쑤욱 내려가는 겁니다. 아랫배가 묵직 해졌다더군요. 그래서 한참 신유하고 끝낸 다음에 이제는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끝났으니까 올라오렴 ’
그러니까 아랫배 묵직한 것이 풀리고 올라오더랍니다.
한참을 뱃속의 아기한테 말을 걸면서 놀아 주다가 애가 하는 말이 전해져 오는 것이었습니다.
아기 : 삼촌, 나 졸려... 잘래.
삼촌 나 뱃속에서 나가면 지금보다 더 많이 놀아줘야해
나 : 그래 나오면 많이 놀아줄게
그러고 헤어졌는데 그날 그 집에서는 작은 트러블이 있었다는 소문이... ^^ 애 아빠는 애랑 놀지도 못하는데 제가 와서는 잘 놀다 간다고. 아빠 맞냐고 따졌더랍니다. ㅋㅋㅋ
지금 그 애기는 5살입니다. 굉장히 활발하고 귀엽게 컸지요.
3살 때 이런 대화를 했지요.
나 : 너 엄마 뱃속에서 삼촌이랑 놀던 거 기억나?
아기 :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래서 그런지 그 녀석은 제가 가면 무지하게 반가워합니다. 아빠보다도. ㅎㅎㅎ
슬픈 눈으로 나를 보던 갓난아기
여주도장에 갈일이 있어 버스를 타니 돌도 안 지난 귀엽게 생긴 갓난아기가 엄마랑 타더군요. 노는 것이 귀엽더군요. 씨익 웃어가면서.
그 귀여운 애기가 노는 것을 보면서 개벽 생각을 하면서 ‘개벽이 되면 저렇게 귀여운 애기들도 다 죽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니, 그 아기의 눈이 갑자기 날 보면서 슬픈 빛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압니다, 모든 것을.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와 통합니다. 지금 어른들은 잊고 있지만 모두는 원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나 막 태어났을 때에는 세상일을 다 아느니라. 그러다가 곡기(穀氣)가 나서 죽도 먹고, 밥도 먹고 하면서 잊어버리는 것이니 화(火)한 것을 입에 넣으면 세상 이치를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9:215:1 3)
자기가 죽은 것도 모르는 신명
어떤 분이 병에 걸리셔서 신유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신유를 한창 하고 있는데 누가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고 눈을 감으면 왔다 갔다 하고.
‘허참, 언놈인지 열 받게 왔다 갔다 하네 그려...’
그래서 붙잡아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나 : 댁은 누구쇼?
그 신명 : 집에 가던 사람입니다만?
나 : 댁이 죽은 건 아시오?
그 신명 : 내가 죽었수?
나 : 여기는 어떻게 오셨수?
그 신명 : 몰라요. 그냥 지나가다가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나 : 갈 데로 가셔야죠?
그 신명 : 진짜 내가 죽은 거군요? 내가 죽었다면 갈 데로 가야것지요.
그리고서 그분의 보호신명들을 부르고 태을주를 같이 읽게 하였더니 몸이 환해지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는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신관을 가지고 있어 죽으면 아무것도 없다든가, 죽으면 천국 아니면 지옥에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위의 예처럼 자신이 죽은 것도 모르고 있는 신명들도 많습니다. 신관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천도제로 길 잃은 영혼들을 인도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을 모르고 있어 안타까울 뿐 .
수행을 하면서 생기는 이런 현상들은 신기한 현상이 아니고 당연한 현상인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증산도의 태을주 수행을 접해 보시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되겠지요?
태을주 수행의 진정한 효과는 진리의 깨침과 지속적인 수행을 통해서만이 진실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소책자를 보내드릴께요 ^^
남촌 글밭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글벗이 되기 바랍니다.
느낀 점 메일 주세요. skachst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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