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자기 자랑은 집을 버려 두고 거지 시늉을 하는 것과 같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11. 3. 11:18

[채근담]자기 자랑은 집을 버려 두고 거지 시늉을 하는 것과 같다




      ■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60장]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 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유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일잠자매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 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진장을 버려 두고 남의 집 문전 따라 밥그릇을 내밀며 거지 노릇하는가?' 라고 했으며, 또 이르기를 '갑자기 부자가 된 가난뱅이여, 꿈 이야기는 그만하라 누구네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안 날까?' 라고 하였으니, 하나는 있으면서도 어리석은 것을 경계함이요 또 하나는 있는 것을 자랑함을 경계함이다 가히 이로써 학문의 절실한 계명으로 삼을지어다

      [해설]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한한 재산을 버려 두고 밥그릇 들고 이 집 저 집 거지 흉내낸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가 된 가난한 사람아, 꿈 이야기하지 말라 뉘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나지 않으랴! 고 하였다 하나는 스스로 가진 것에 어두움을 경계한 것이고 하나는 가진 것을 자랑삼음을 경계한 것이니 학문의 간절한 훈계로 삼아야 하리라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개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