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이 되게하는 선약 옛날 강원도의 어느 산골에 한 선비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죄인이 되어 숨어살고 있었다. 선비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통나무로 집을 짓고 화전을 일구고 숯을 구워서 팔아 목숨을 이어 갔다.
선비한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들은 재주가 뛰어나서 아버지는 이 아들이 언젠가는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 자기의 억울한 누명도 벗겨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열심히 학문과 예절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좋다는 약은 다 구하여 써 보았으나 별 효험을 보지 못했고, 아들의 병은 갈수록 더 깊어졌다. 어느 날, 아들을 간호하느라 지친 아버지가 마당가에 있는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쉬고 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노인은 짚고 있던 지팡이로 선비의 어깨를 내리치더니 그 지팡이를 발 밑에 꽂아 두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선비가 깜짝 놀라 깨어나 보니 지팡이에 맞은 어깨가 아직도 얼얼하였고 노인이 지팡이를 꽂았던 자리를 보니 조그만 구멍이 하나 나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그 구멍을 막대로 찔러 보니 무언가 덩어리가 들어 있는 듯하였다.
선비는 그 덩어리를 잘게 썰어 정성스럽게 달여 아들에게 먹였다. 과연 아들은 그것을 먹고 부은 것이 내리고 입맛이 좋아지며 기력이 회복되어 오래 지나지 않아 건강을 되찾았다. 그 뒤로 이 덩어리를 산신령이 주신 약재라 하여 복령(伏靈)이라 이름 지었다.
농부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아내와 자주 다투었고 아내도 남편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 서로를 멀리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다. 아내는 남편을 죽여 버리기로 작정하고 의원을 찾아갔다.
마음씨가 착한 의원은 부인의 부탁을 들어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인이 마음을 바꾸어 서로 힘을 합쳐 잘 살도록 도와주기로 묘안을 짜냈다. 의원은 복령 15근을 주면서 말했다.
그리고 이 약을 먹는 동안 절대로 싸움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보름 안에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이 지나자 남편은 몸이 좋아지고, 부인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농사일을 더욱 열심히 하였다. 열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났으나 남편은 죽기는커녕 점점 더 건강해지기만 했다.
“그럴 거 없어. 여기 버드나무가 있으니 이것을 꺾어 젓가락으로 쓰지 뭐.”
점심을 먹고 난 뒤에 남편은 갑자기 배가 아파 뒹굴기 시작했다.
부인은 속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의원에게 달려갔다.
밭에는 복령과 닭을 넣고 끓인 음식에 젓가락이 놓였는데, 그 젓가락이 버드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아뿔사! 복령과 버드나무는 상극이라서 죽었구나!” 복령과 버드나무를 같이 쓴 것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버드나무와 같이 쓰면 독약이 된다.
그 집에는 소복(小伏)이라는 남자 하인이 하나 있어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양반 집 딸이 하인과 결혼할 수는 없었다. 소령의 아버지는 딸을 부잣집 아들과 혼인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를 눈치 챈 소령과 소복은 같이 도망을 쳐서 멀리 가서 살기로 했다. 그들은 한밤중에 집을 나와 한참을 걸어 어느 작은 마을에 이르렀다. 거기서 소령은 추위에 지치고 풍습 병이 들어 그만 자리에 드러눕고 말았다. 풍습 병이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오래 생활하여 생기는 병으로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저리고 아픈 질병으로 요즘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병이다. 소복은 밤낮으로 소령을 간호하였다.
마침 산에서 토끼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쏘아 토끼 뒷다리를 맞혔다. 토끼는 다친 다리를 끌고 한참을 달아나다가 소나무 곁에 이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간데 없이 사라지고 화살만 남아 있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소령은 몸이 가뿐해졌다.
과연 그 약은 풍습 병에 효험이 있어 마침내 병이 다 낫게 되었다. 그 뒤로 이 약초는 소복과 소령이 처음 발견했다고 해서 복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땅속 20∼50센티미터 길이에 달린 것을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서 찾아낸다. 지름 30∼50센티미터쯤의 덩어리이고 꽃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빛이 난다. 속이 흰 것은 백복령이라 하고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 하는데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적복령이 약효가 더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적복령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복령은 옛날부터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되는 약으로 이름 높다. 옛책에는 복령을 먹고 신선처럼 되어 몇 백 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여럿 적혀 있다. 구황식물로도 중요하여 흉년이나 배고플 적에 흔히 먹었다. 복령을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게 되어 늙지 않고 오래 살게 된다고 한다. 복령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또 철, 마그네슘, 칼슘, 칼륨, 나트륨, 인, 셀렌 등이 들어 있다. 이 밖에 단백질, 지방, 레시틴 등이 들어 있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 낮춤작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 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붓는 데, 복수, 담음병, 게우는 데, 설사,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설사, 불면증, 건망증, 만성 소화기성 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작용이 있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용이 세므로 비허로 붓는 데와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생긴 오줌장애 때에는 적복령을 쓰며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다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 껍질도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붓는 데 쓴다. 복령은 소나무의 정기가 뭉쳐서 생긴다. 소나무를 가을철에 베면 뿌리에 복령이 생기지 않는다. 봄철에 벤 것이라야 복령이 생긴다. 봄철에 소나무를 베어내면 줄기는 잘려 없어졌을지라도 뿌리는 가을이 될 때까지 살아 있게 된다. 뿌리가 여름 동안 열심히 땅속의 영양분을 빨아들이지만 줄기가 없으므로 영양분을 위로 올려 보내지 못하고 뿌리 한 부분에 모아 갈무리하는데 이 갈무리한 덩어리가 바로 복령이다. 34명은 종양의 크기가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임상 보고가 있다. 복령의 효능과 약으로 쓰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여성이 신진 대사기능에 탈이 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리가 붓고 생리가 순조롭지 않을 때에 좋다. 하루 15∼20그램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더덕, 삽주 뿌리, 마 등을 함께 쓰면 더욱 효과가 좋다. 혈당을 낮추는 데 효험이 있다. 복령은 혈당을 처음에는 약간 높였다가 나중에는 낮춘다. 복신은 복령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더 세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솔뿌리 3근과 복령 5근을 35도가 넘는 소주에 넣고 6개월 동안 숙성시켰다가 저녁 잠자기 전에 조금씩 마신다. 복령은 오래 먹을수록 몸에 이로운 식품이자 약이다. 처음 3∼4일 동안은 허기가 지고 배가 고프지만 일 주일쯤 지나면 배고픔을 모르게 된다. 2∼3개월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정신이 총명해지며 몸이 가벼워진다. 복령은 신령스러운 약 음식이다. 복령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구멍장이버섯과의 복령(Poria cocos 'Fr.' Wolf.)의 균핵을 건조시킨 것이다. 균핵 사이로 소나무 뿌리가 관통한 것을 복신(茯神)이라 한다. 생약명으로 복령(茯苓)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담담하며 성질은 평하다. 삼습이수, 익비화위, 영심안신의 효능이 있어 소변을 잘 못 보고 배와 전신이 붓는 증상에 효력을 나타내며, 담음으로 해수, 구토, 설사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건망증, 유정이 있는 것을 다스린다. 심장부종에도 현저한 반응을 나타낸다. 성분은 β-pachyman이 약 90퍼센트에 이르고, pachymic acid, tumulosic acid, 단백질, 포도당 등이 알려졌다. 약리작용은 약물 달인 물은 이뇨 작용이 현저한데,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심험관 내에서는 억균작용이 나타난다. 토끼의 장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흰쥐의 유문부 결찰로 인한 궤양 형성에 예방 효과가 있다. 혈당을 내리고 알코올 추출물은 심장의 수축력을 증가시킨다. 면역 증강 작용, 항종양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에서는 수종이 있는 환자에게서 이뇨 작용이 현저하였으며, 다당체는 악성종양에 단독 또는 배합 처방으로 효력을 얻어서 신체의 면역 증강 기능, 식욕 증진, 체중 증가 등의 개선 반응을 보였다. 젖먹이의 여름철 설사, 복통에 이 약물의 가루를 0.5~1그램씩 복용시켜 치료되었고, 만성정신분열증에도 효력을 얻었다. 다당류는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호전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복령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복령(茯苓)을 솔풍령, 복토(茯莬)라고도 한다. 구멍버섯과에 속하는 복령균(Poria cocos Wolf.)의 균핵을 말린 것이다. 각지의 소나무를 벤 곳에 있으며 재배도 한다. 죽은 소나무 주위를 쇠꼬챙이로 찔러 찾아서 캔 다음 겉껍질을 버리고 일정한 크기로 쪼개서 햇볕에 말린다. 복령 중에서 빛이 흰 것을 백복령(白茯苓), 빛이 붉은 것을 적복령(赤茯苓)이라고 하며, 솔뿌리를 둘러싼 것을 복신(茯神)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신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누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감소작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인한 부종, 복수, 담음병, 구토, 설사, 배뇨장애, 심계, 건망증, 불면증, 만성소화기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좋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소변을 잘 누게 하는 효능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용이 강하다. 그러므로 비허로 인한 부종과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생긴 배뇨장애 때에는 적복령을 쓰며,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와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피도 소변을 잘 누게 하므로 부종에 쓴다. 하루 6~20그램을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복령의 다른 이름은 솔뿌리혹, 솔풍령, 솔풍년, 송유, 갱생, 복토, 복운, 강신복태, 운령, 송서, 송목서, 솔령 등으로 부른다. 소나무를 벌목한지 3~4년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며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흔히 땅 속 20~50센티미터 깊이에 있다. 직경 약 30센티미터 또는 50센티미터의 덩어리이고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색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벤 곳에서 자란다. 참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것도 있다. 균핵을 아무때나 캐는데 겨울에 캔 것이 좋다. 죽은 소나무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본다. 이때 솔뿌리혹이 있으면 쇠꼬챙이 끝에 흰 균핵이 묻어나온다. 그리고 흔히 소나무 주변에 땅이 터진 자리가 있거나 두드리면 속이 비어 있는 느낌을 준다. 캔 것은 겉껍질을 칼로 벗기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햇볕에 말린다. 흰 것을 흰솔뿌리혹(백복령), 분홍색인 것을 붉은솔뿌리혹(적복령), 소나무뿌리가 가운데 있는 것을 복신이라고 한다. 복령의 성분은 균핵에는 β-pachyman이 마른 구게의 93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triterpenes류 화합물인 pachymic acid, tumulosic acid, 3-β-hydroxylanosta-7, 9(11), 24-trien-21-oil acid가 들어 있다. 그 외에 또 나무진, 키틴질, 단백질, 지방, 스테롤, 레시틴, 포도당, 아데닌, 히스티진, 콜린, 리파제, 프로테아제, β-pachyman의 분해 효소 등도 들어 있다. 껍질을 복령피, 소나무뿌리를 내부에 싸고 자란 것을 복신, 내부의 색이 흰 것을 백복령, 붉은 것을 적복령 이라고 하며 복령과 복신은 별다른 점이 없어 두가지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약성은 평범하며 맛이 달고 덤덤하다. 완만한 이뇨작용이 있어 소화기가 약하면서 전신에 부종이 있을 때에 효과가 뛰어나며,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거담작용이 있어서 가래가 많이 분비되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인 만성기관지염과 기관지확장증에도 거담, 진해하는 약물과 배합하여 치료하고 있다. 이밖에 건위작용이 있어서 위장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정체되어 복부가 팽만하고 구토를 일으키는 만성위장염에 쓰이며, 진정 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의 흥분으로 인한 초조와 불안, 자주 놀라고 입이 마르며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에 안정제로 쓰인다. 몸이 차고 허약하며 유정이 되는 사람에게는 복용시키지 않는 것이 좋고, 지유, 웅황, 진범과 같이 배합하지 않는다. 깊은 산골에 가면 요즘도 산에 복령을 캐러 다니는 약초꾼이 있다. 죽은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송곳으로 땅을 찔러 보아 송곳이 뽑히지 않으면 복령이 있는 것이다. 야생 복령은 보통 7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산잣나무 숲에 가서 채집한다. 야생 복령은 적송이나 산잣나무 등의 뿌리에 잘 기생하며 기후가 따뜻하고 통풍이 잘되고 건조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쪽 산비탈에서 잘 기생한다. 복령이 자라는 곳의 지면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소나무 주위의 나무 그루 주위에 터진 곳이 있으며 두드리면 속이 빈 소리가 난다. 2, 소나무 주위 지면에 흰 균사가 있다. 3, 적은 비가 내린 후 나무 그루 주위가 더 빨리 마르거나 나무 그루 주위에 풀이 나지 않는 곳이 있다. 가공방법은 복령을 파낸 후 흙을 깨끗이 털어 버리고 집 한 귀퉁이의 처마밑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 놓거나 항아리 같은데 넣어 둘 수 있는데 밑에 솔잎이나 볏짚을 펴 놓고 그 위에 한 층 펴놓는다. 다음 볏짚과 복령을 엇갈아 층층이 펴고 나중에 두꺼운 마대를 펴 놓는다. 이렇게 발한시켜 수분이 빠져나가게 한다. 발한 시킨 후 꺼내서 물방울을 닦아내고 서늘한 응달에 놓아 두었다가 표면이 쪼그라들 게 하여 껍질 색깔이 갈색으로 되게 한다. 갈색으로 된 후 다시 서늘한 응달에 두어 다 마르게 하면 그것이 바로 '복령개'이다. 잘라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은 발한시킨 후 다 마르기 전에 썰어야 한다. 혹은 다 마른 복령에 물을 뿜어서 쓸 수도 있다. 복령 균핵 내부의 흰 부분을 얇게 썰어서 박편 혹은 네모난 작은 덩어리로 하면 이것이 곧 백복령이다. 썰 때 깎여 떨어진 검은색 껍질이 복령이고 복령 피층 밑 적색 부분이 적복령이다. 소나무 뿌리가 있는 흰색 부분을 정방형의 얇은 조각 모양으로 썰면 복신이 된다. 절제한 각종 제품은 서늘한 음지에서 말리되 구들 같은 데서 말리지 말아야 한다. 저장은 선선한 음지에 해야 하며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심하면 안 된다. 즉 점성을 잃거나 말라서 터지지 않게 한다. 복령을 재배하기도 하는데, 수간접종법, 그루접종법, 나무접종법이 있다. 재배한 복령은 접종한 후 1~2년 후에 채집한다. 입추 후에 채집한 것이 질이 가장 좋고 너무 빨리 채집하면 질과 소출에 영향을 준다. 재배한 복령은 희기만 하고 다단하지 못하여 약효가 야생 복령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복령의 모양은 대개 불규칙적인 덩이인데, 공모양, 편평한 모양, 긴 원형, 긴 타원형, 네발까진 짐승같은 동물의 모양 등이다. 크기도 각가 다른데, 작은 것은 주먹만하고 큰 것은 지름이 20~30센티미터 쯤 되거나 쌀을 담는 말(斗)만큼 큰 것도 있고 돌처럼 단단한 것도 있는데 단단한 것이 질이 좋은 것이다. 주복령(朱茯苓)을 만드는 방법은 복령 덩어리를 깨끗한 물을 뿜어 덮어 두었다가 조금 눅룩해진 다음 반복적으로 고운 주사(朱砂) 가루를 고루 친다. 이렇게 표면에 주사 가루를 고루 묻힌 후 천천히 말린다. 복령덩어리 60킬로그램당 주사분말은 1,125그램을 친다. 복령의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이뇨작용, 항균작용, 소화작용을 하며 주로 습을 제거하고 몸의 수분을 배출시키며 비장을 유익하게 하고 위장을 조화시키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수종 창만, 담음해역, 토하고 딸꾹질하는데, 식욕부진, 설사, 유정, 임탁, 경계, 건망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 식초와는 같이 쓰지 않는다. 복령을 산에서 캐어 물에 넣어 깨끗이 씻어 건져낸 다음 덮어 두어 수분이 충분히 스며 들면 얇게 썰어서 말린다. 하루 12~20그램을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