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사진·그림

<누님 같은 목련꽃>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4. 20. 14:52
 

 

    누님 같은 목련꽃 글/호두 그 날에 그랬다 마당 가득 하얀 차양이 펼쳐지고 흰 무명바지 저고리에 두루마기 받쳐 입은 사촌이며 오촌당숙에 사돈에 팔촌까지 먼 친척이며 동네사람 다 모여 억새꽃 닮은 수염 늘어뜨린 집안 어른의 집례로 열여덟 큰누님 눈부시게 아름다운 면사포 닭똥 같은 눈물로 얼룩지며 시집가던 날 노랫가락 흥겨운 잔칫상 위로 춤추듯 살랑 살랑 떨어진 목련 꽃잎이 이별의 아픔 켜켜이 쌓인 꽃무덤 이루고 봄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던 누님의 처녀시절 고운 추억은 그렇게 목련 꽃 향기 따라 뭍혀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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